CP11 봉양 681


새벽4시.. 알람이 울립니다.


오늘또 하루를 지겹도록 달려야하는 하루입니다.


근데.. 마지막날이니깐..


과감하게 알람을 껏습니다..




어? ..



악.. 잠들었다!.. 하고 눈을 뜨니 . 5시 20분쯤 ..


엉엉.. 망했어.. ㅠ.ㅠ... 잠들어버리다니.. 


안비님을 깨우고 


밍기적거리며 준비를 합니다.



차라리 잘됐다.. 꿀잠자고 일어났으니 


이제 페이스 유지만 하면서 달리면


자정쯤에는 도착하겠다...


남은거리는 대충 320km ..


이정도면 갈수있겠다! 라는 생각으로


편의점 보급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전 6시 .


이래저래 먹고있는데..


어라..? .. 제이슨??!??!


오.. 제이슨! 굿모닝! ..


... 말하는데 엄청 피곤해 보입니다.


맥주도 하나 삽니다... ? 응?




편의점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저분 이제 들어왔다고 합니다....


뭐?..


제이슨이 이제 들어왔다고?


말도 안되..


제이슨 괜찮늬? 왜이렇게 늦었어? / 딘 포기했어.. 그거 처리하는거랑. 나 몸 안좋아서 너무 힘들어 .. 나 이제 2시간 자고 출발할꺼야.. / 잘자유 ㅠ.ㅠ.. . .. 힘내용..


을 마지막으로 하고.. 


호로록 보급을 하고 출발..



봉양에서 예천 가는길은 뭐가 없습니다... 


온길에다가 낙타등에다가.. 별 감흥 없는 그런 곳이지요


그냥 달리다보니 어느세 예천...



CP12 예천 740


오전에 추위에 떨며 입고있던 바람막이며 암 워머를 벗어둡니다.


갑자기 조금 매운 음식이 땡겨 제육과 김밥을 시켜서 먹습니다.


순대국을 먹을까 하다가도. 


그냥 매운게 먹고싶어서 약간. 도전아닌 도전을 합니다.. ( 그렇게 추천하고싶지는 않습니다.. 속에 안좋습니다 .. ) 


꾸역꾸역 먹고있는데


푸른언덕님 일행이 앞을 지나갑니다.


오.. 페이스 비슷하구나.. 좋다...


나쁘지 않아 따라가면 우리도 지하철 탈수있을지도 모르겠어!!


후후... ( --) ...


예천을 지나 괴산을 들어가는길에는 


쌍곡 계곡이 있습니다..


무려 역방향.. 


엄청 힘들어요 ( --) ..


정방향은 순하지만 역방향은 결코 순하지 않습니다.


첫 언덕은 가볍게 넘어가고


두번째 언덕을 오르는데 


비가. 살랑 올거같습니다?


안비님은 자신의 페이스로 오르길래


저만 피했습니다 ( --);


5분쯤 피하면서 우중 라이딩 대비를 하고 안비님에게 문자를 넣어줍니다.


큰비는 피하세요 ..


5분이 지나도 확인도 안합니다.. 그냥 달리시는구나 ( --);


나도 따라가야겠다..


비가 잦아들길래.. 술렁술렁 페달을 굴립니다.


3일차고.. 체력을 빠질대로 빠졌습니다.


빨리달리는건 생각도 못하고 


안전하게 달리는것에 최 우선 사항으로 두고 슬슬 밟아 잡니다.


두번째 업힐 정상인 재수리재에 도착해도 안비님은 안보입니다.


미리 가셧구나..


땀 식기전에


바로 다운힐에 들어갑니다..


오를때도 길고 힘들게 올랐으니 내려가는길은 길고 얕습니다.. 


비온 도로를 달리니  바닥에서 올라오는 물과  가득한 습기로 인해 손발이 다 시렵습니다. 


한참을 참고 참아 다운힐을 하고나니 한기가 습격해 옵니다. 안되겠다. 내리자..


다운힐중에 멈춥니다.. 손발을 비비고. 볼도 비비고. 후적후적 하다보니. 


가만이 있으면 전혀 춥지가 않습니다.. 40 - 50 km의 속도로 다운힐을 하니 매우 춥게 느껴지는것이었죠.. 


버프를 하나 준비해올걸 그랬다.. ㅠㅠ..... 비와서 소용이 없었겠지만요 ..



손에 열을 좀 올리고 다시 출발합니다.


추우면 더 신나게 달리면 됩니다. 


업힐에서는 무릎에 무담이 가니 평지에서 속도를 좀더 뽑아보기로합니다.


1-3도 언덕정도는 30으로 쏘아붙입니다..


죽죽 달리다보니.


코스이탈..  .... 응? .


가민 맵을 축소해보니 저 앞에서 합류할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근데.. 이길.... 초행이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 생각이 문득 들면서


작년에도 동일한 실수 유사한 위치에서 길 잘못들었다를 외쳣고


그대로 직진한 기억이 났습니다...


뭐 이런 바보같은.... ㅋㅋㅋ


혼자서 신나게 웃으면서. 냅다 달려갑니다. 좀 돌아가면 어떠리.. 좀 해매면 어떠리. 


이것또한 란도링의 묘미인것을.. 




CP13 괴산 826


괴산에 도착하니 안비님이 편의점에서 식사를 떄우고있습니다..


저도 후다닥 먹을걸 사서 배를 채우고있으니


무세이온님이 들어옵니다.


비옷을 입고. 발에 봉투 두개를 착용하고.. 달리고있습니다.. (란도너 패션왕 노리시는줄.. ) 


CP에서 뵐적마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ㅠ.ㅠ. ..


아픈몸을 이끌고 SBS에 참가라니..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휴....


괴산에서 충주까지는 고작 30km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리기에 


배를 채우고 바로 출발합니다.


해다. 해가 뜬다.. 


근데. 출발하기 전에 기상청에 들어가서 구름 영상을 미리 확인을 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비가 올지 모른다. ( --)..



언제 어디서 비를 맞아도 좋다.. 라는 자세로 달려봅니다.



시골길을 한참 달려 


괴산과 충주 사이에 있는 높은 언덕에 도착합니다...


화악산이나 진고개가 생각나는 쭉 뻗은 업힐 ..


심심하면 13 - 17도를 넘나드는 경사도..


아픈 내 무릎.. 고갈된 체력..


.. 그 와중에 소나기 까지 ...


한차례 강하게 내리는 소나기는 피했지만.



본격 업힐 구간에서 내리는 부슬비는. 어찌 피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냥 맞고 가는거죠뭐. 아직 해가 안졌으니 이정도 추위다. 라고 긍정적 마인드를 깔아봅니다.



개인적으로 이 업힐이 싫은 이유는 다운힐 떄문입니다. 양 방향이 모두 급경사로 되어있어서 . .업힐에 대한 보상이 잘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5연속 헤어핀처럼 생긴 다운힐은.. 속도를 낼수도 없지요 .. 


뭐 그냥 평속 시간 잡아 먹는 귀신같은 곳입니다.


비를 철철 맞으며 한참을 또 달려 


충주 CP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무세이온님과 다시 조우합니다.




CP14 충주 856


무세이온님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그 역도 똑같겠지만요 ..


하늘의 빗물. 바닥에서 튀어오른 기름기 낀 물들... 


뭐... 답이 있나요. ㅠ.ㅠ. 그냥 가는거죠 .. 



죽하나 음료수 하나 츄릅 츄릅 하고 있는데.


오?...


또 해가/ 오?


기상청에 들어가보니 서울 지역에 구름이 안보입니다.. 오... 만세 만세.. ㅠ.ㅠ. 


이때다 하고 재빠르게 남은것을 먹어치우고 여주로 향합니다.


첫날 페이스 좋게 달렸던 충주 -> 여주 구간.. 


역으로 달리니 평속 20이나 겨우 나옵니다..


힘겹게 힘겹게.


어두워 져가니 천천히. 


서두르면 사고난다. 안전이 우선이다.


판단력도 체력도 . 이제더 말할것도 없습니다.


오르막이 나오면 기어 다 털고 천천히 가야합니다.


허벅지가 떙기면 주물주물하고 쉬었다 가면되지만... 무릎이 고장나면. .20km를 남기고서라도  택시를 타건 버스를 타건 해야합니다.




여주가는길에  안비님과 잠깐 헤어집니다.. 각자의 페이스로 달려서 여주에서 만나는게 나이스 할지도 모른다.. 라는 은연중의 판단이 있어습니다.



어두운길을 혼자 달리며  잠도 깰겸 노래도 불러보고 .. 


댄싱도 치면서 신나게 달려가봅니다.


어... 근데 안비님. 내려온 코스 그대로 따라간다 그랬는데? ..



서울 -> 부산... 과 부산 -> 서울은 코스가 미묘하게 다릅니다...


혹시나 안비님이 기다리실까  역방향으로 코스를 따라가봅니다.


술렁 술렁 따라가는데 안보입니다.


강원도 원주시 경계선에 있는 언덕 정상에도 안보입니다.


뭐 있나요 ( --); CP에서는 기다리시겠지..



아몰랑을 시전하고 빨리 가주는게 민폐가 아니다 라는 생각으로 


여주를 향해갑니다... 여주시내에 도착했을무렵


뒤에서 자전거 브레이크 소리가 들리며


"왜 여깄어요? " ..

응?


안비님은 왜 뒤에서 나타나시는거죠? 


저 그 원주시 거기 언덕 정상에서 기다렸는데?


엥? 코스 역으로 따라간다면서요. ㅋㅋㅋㅋ.




네 그렇습니다. 서로 다른지점에서 기다리고 여기 없네 하면서. -_- .. 달린겁니다...


뭐 그냥 그렇게 또 깔깔대며 여주CP를 향해봅니다.




CP15 여주 916


여주 도착시간은 대략 8시 ..


CP에 도착하니 . 레인보우님 흘러님이 계십니다.


오.. 


힘들어서 여기서 40분쯤 쉬고있다고 하십니다..


;ㅂ; ;;... 40분이나 쉬시다니..



근데.. 저희도. 그만큼 쉬게 되었습니다.


큰일도 보고 


밥도 먹고 



비를 맞아 양말이고 신발이고 다 젖어서 


미봉책으로 양말 -  비닐 - 신발 순으로 발을 한번 더 감쌉니다..


조금이라도 따뜻해지라고.. 조금이라고 아프지 말라고 



화장실을 다녀오니 무세이온님이 도착했습니다.


이떄부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신것으로 보입니다..  ㅠ.ㅠ. 


가지고있던 진통제도 하나 나눠드리고 


9시 조금 못된 시간에 


서울을 향해 출발합니다.



이제 겨우 80km남았어.. ㅠ.ㅠ... 하아 행복하다.... 는 개뿔 ( --)...


실상 SBS의 최고 끝판왕급 고통은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그 이야기를 시작하죠 ..



추위에 달달달 털린다는 것이 여주부터 서울 잠실까지 들어가는 구간입니다.


여주 에서 서울가는길 전역이 남한강 / 한강변입니다.


종종 셋강 근처 길로 들어가는데


이 시즌에는 조건없이 안개가 낍니다.


안개가 끼는건 습도가 높은것이고


습도는 좁디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와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립니다.


반장갑이고 긴장갑이고. 소용없이 그냥 춥습니다.


언덕을 오르면서도 살살 추위를 느꼇습니다.


어디쯤 왔을까요


양평에 도착하기도 전에 잠시 자전거를 세웁니다.


안비님 도저히 안되겠어요 . 옷입고가요..


이제는 저도 아모르겠다.. 심정으로 


비오면 망하는데


일단 지금 이 상황이 망해가는 상황이니. 자켓을 걸칩니다.




짧은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다보니


저지대에서는 짙은 안개가.. 고지대에서는 갑자기 맑아진 시야가 반복됩니다.


고글에 습기가 차서  고글도 벗어버립니다.


꿈을 꾸는줄 알았습니다. 어느순간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다. 맑아지다....







SBS를 뛰면서 또하나 배운것중 하나가.


옷입는 순서입니다.


베이스 레이어(망사) - 반팔 져지  / 팔에는 융 워머   - 레인코트 - 자켓 - 반사조끼 


순으로 착용을 하는것인데


레인코트는 투습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고러 그 안은 땀복 형태로 상태가 유지되는데


그위에 자켓을 입어. 땀이 나도 그 온도가 쉽사리 떨어지지 않게 만드는것이죠 .


물론 내부는 땀으로 다 젖게되겠으나. 내가 추위에 떨게되는 일은 적어집니다.



문제는 손발에서 찾아옵니다. 발은 비닐로 한겹을 더 착용해서 조금은 따뜻한 상태로 달리지만. 


장갑은 딱히 대책이 없습니다


다른 아이디어로 생각했던것중 하나가. 


면장갑을 끼고 그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해서 비의 침투를 원천 차단해 보는건 어떤가 하고 생각을 해봤으나.


첩첩산중에 시골길에 10시 넘으면 모든 불이 다 꺼지는 이런곳에서 고무장갑은 구할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뭐 있나요


그냥 가는거죠 ..


손과 얼굴의 추위는 이제 피할길도 피할수도 없습니다


바들바들 거리며 그냥 달려갑니다.


양평.. 양평.. 양평 표지판이 드디어 눈에 들어오고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편의점이 있다..


거기서 좀 쉬었다 가는거다...


하며 신나게 달립니다.


도착해서 몸도 좀 녹이고 따뜻한 커피도 한잔 합니다.



후... 후.. 크게 심호흡도 하고 얼마 남지 않는 거리는 


모두 자전거길입니다..



작년 딱 이 지점에서부터 무릎이 고장나서


서울들어가는데 5시간쯤 걸렸습니다..



추위로부터의 공격에 무방비로 당해서. 2-3달이 넘도록 무릎 통증에 시달렸지요 .


작년엔 이 편의점에서 물통에 뜨거운 물을 받아 품에 넣고 달렸습니다.


도저히 대책이 안서서 나름 아이디어를 쥐어 짜낸것이었습니다.


허나 몸은 따뜻한지언정. 팔다리가 문제였습니다...



올해는 다르다 


진통제도 충분히 준비해왔고 자켓도 준비해왔다.. 서쪽 하늘을 보니 하늘이 맑다.. 고로 이번 복귀는 추위에 털리진 않는다..


가민상의 온도계를 확인해보니. 이 구간 통과시 온도가 평균 6도 정도 나옵니다..  



자전거 길에 접어들어서는 마음이 조금 편해집니다..


차량통행이 없으니


조금은 맘 놓고 달릴수가 있게된거죠 


문제는 오직 체력.. 시간은 자정을 향해 가고 자전거도로에는 자전거 한대 보이지가 않습니다.



팔당 부근의 터널을 지나는데.. 매우 졸립니다.


안비님.. 완주도 완주고.. 뭐 다됐는데


5분만 자고 가죠..





자전거를 세우고 팔당 터널중간에 드러눕습니다.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  핸드폰에 음악을 재생시켜놓고  바닥에 누어서 노래 한곡을 듣습니다.


더 오래쉬면 더 춥다... 



한곡이 끝나자 바로 일어나 출발을 합니다. .




마의 구간입니다.


체력 제로의 구간.. 


힘도 없고 


나아갈수있는건 오직 정신력뿐입니다...


팔당 대교를 지나기 직전


또한번 드러눕습니다.


5분만 쉬어요 ;ㅂ; ;;



안비님은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합니다...


SBS는 무리가 많이 오는 브레베긴 합니다.


온몸이 고통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어깨며.. 팔이며. 손바닥 발바닥


안아픈곳 찾는게 더 빠를지경입니다..




시간은 대략 1시 조금 안된시간..


우리 2시까진 들어갈수 있겠죠? 





평소같으면 휘리릭하며 팔당 대교를 넘어갔을터인데


꾸역꾸역 한발 한발 올라봅니다.


한강 남단길에 진입해서 


암사에 다가가는데 ..




안 " 우리 암사 끌바하면 안되요? "


그러시죠 ..



 

암사에 도착하니.. 이거이거. 아슬아슬 하게 달리면.. 2시에 딱 도착할거같습니다.. ? 



안비님.. 암사 그냥 넘으면. 2시 딱 도착할거같은데요?


... 로 달콤하게 꼬셔서 끌바 안하고 달림...


암사를 넘어


마지막 질주를 시도해봅니다.. 


후다다다다다 ... 



광나루.. 잠실철교... 


잠실 지구!!



보인다.. 가민에 END 가 보인다!..


시간은... 3분전..


가민 화면 끝에서 끝은 1km .  좋다. 3분. 평속 20만 나오면 2시 성공!...




바람 부는 한강에 사람 하나 없고 달리는 두 명의 라이더는


그렇게 정확하게 2시에 잠실에 도착하게되었습니다..



FIN 잠실 1010



곰곰님 아게하님 중원님 민둥님 


얼굴을 보게되니 어찌나 행복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던지



잠실에 도착하니 자전거도 받아주시고


내릴려는데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질뻔했습니다..






이래저래 20여분 수다를 떨다가


빨리 들어가 다음날 출근을 준비해야하니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 가는길에 작은 업힐은 당연하게도 끌바입니다...


로그를 나중에 확인해보니


15km/h가 나오네요


정상입니다.


집에 도착하니 3시.. 대충 정리하고 씻고 나니 4시가 다되었습니다.


뭐 어쩔수 있나요 빨리 자고 빨리 일어나는 방법만이 해결책이겠죠 ..




함께 오랜시간 달린 안비님 고생하셨습니다.


이번 브레베에도 같이 들어와서 같이 종료 할수 있어서. 즐거웟습니다.


리커버리 잘 하시고. 다음 브레베에서 뵙겠습니다 ( 정말? ) 


끝 !





CP6 금호 383


새벽 4시 


축 늘어진 몸을 일으켜 세우고 스무스물 준비를 합니다.


오늘도 신나게 달려야합니다 ( --) 



오늘의 목표는 


360 지점인 예천... 안되면 봉양.. 안되면. 금.... 호는 안되 ! ..



숙소앞 금호CP 편의점에서 아침을 해결하는데


안에 누가 있습니다.


누구지...?


무세이온님. 흘러님 레인보우님 .. ㅋㅋㅋ. 못볼줄 알았는데 여기 계십니다 ㅠ..


이래저래 물어보니 너무 졸려서 금호 도착 10km전에서 주무셧답니다.


저도 후다닥 준비해서 아침을 간단히 떄우고 


신나게 (?) 부산을 향해서 출발해 봅니다.


금호에서 언양가는길은.


SBS의 꽃  가지산이 있습니다..


엄~~~~~~~~~~ 청 긴 낮은 업힐..이 이어져 있어서 속도도 안나고. 


힘듭니다.. 그냥.. 힘듭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다운힐은.. 개꿀.. ( ..) ...


근데. 다운힐은 일단 부산찍고 와서 자나요? 


... 일단은 고생길입니다...



한참을 오르다... 어제의 피로가 채 풀리지도 않아 오르다 중간에 두어번 쉬면서 올라갑니다..


본격적인 업힐 구간엔 쉬는게 외려 단점으로 다가오는데


길고 낮은 업힐 구간은 오래 달리면 좀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 다가오는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속도 욕심 때문인지 ...



작년의 기억을 더듬어 보니. 생각보다 페이스가 1-2시간정도 빠르게 부산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여유있다... 서두르지 말고 지금 페이스만 유지하자..


설렁설렁 가다보니 어느세 정상에 도달하고 


높이 오른만큼 그에 대한 보상으로 신나는 다운힐을 하니 


곧 언양에 도착합니다.



CP7 언양 449


언양 CP 에 도착하니 레인보우님 흘러님이 계십니다.


레 : " 1번 여깄어요 "


네? 1번? 1번이면. 로타? ..


레 : " 아뇨 1등이요 .. "


으.. 어? 부산 찍고 언양에 돌아온거?.. 100 km 인데?!?!?1/ ... 하고 보니 홍여사님입니다...


덜덜... ㅠ.ㅠ..


홍여사님 잠은 좀 주무셧습니까..?


말도 하지 않으시고 고개를 절레 절레 하십니다..


잠 한숨 안자고 부산찍고 돌아온거면.. 550 km를 무수면으로 달리신건데. 아침 9시 인데.. 어제 아침 6시 부터 지금까지 대충 25시간 쨰인건데... 


잠을 안자고... 덜덜덜.... 



레인보우님 흘러님은 먼저 출발하시고 


푸른언덕님 일행과 아침 식사를 할곳을 물색합니다.


언양 시내를 좀 지나서 


소머리 국밥을 선택합니다.


시원합니다. 


국물이 빨간데 전혀 맵지 않고 좋습니다.


어제 하루 고생한 속을 매우 보람차게 풀어주는 느낌입니다..


혹시나 또 SBS를 참가하게된다면 이집에서 먹을겁니다 ( =3=3 )



배를 통닭 통닭 두들기며 터닝포인트인 부산을 향해 신나게 달려봅니다.


부산가는길에 위치한 양산 부근은 


얕고 긴 업힐 얕고 긴 다운힐의 반복입니다. 


오르락 내리락.. 얼마나 했을까요


부산에 진입하기 위한 최종 업힐이 등장하고  작년에 정오쯤에 이곳을 넘어서 매우 매우 고생하면서 넘었던 기억인데


오전에 넘으니 .꽤나 수월합니다.


외려 시원하기 까지합니다.


그래도 업힐은 무릎이 아파요 ...



CP8 부산 501


부산에 도착해서 미리 주문해둔 피자를 먹으며 1시간 쯤 빈둥거립니다.


부산 도착 시점은 8등쯤... 52명이 출발했으니 꽤나 빠른 페이스인편 ..


작년엔 3시에 도착해서 후위 30프로쯤이었으나 


올해는 꽤 빠릅니다.


빈둥데다보니  페이스 좋은 란도너들이 하나둘 들어옵니다.


강한다리님과 일본 여성 란도너 Makiyo도 들어옵니다.



대단하다 ;ㅂ; ;;;



부산CP에 얀이 등장합니다.


서울은 오늘 비가 온데. 


근데 내일은 비가 안온데


너 럭키 가이...



오? .. ㅈ ㅓㅇ말? 우왕.. 비 안맞을려나 >.<  .. 아이 좋아라... 



했는데 이거 나중에 거짓말로 판명... .. (기상청은 그렇다고 하긴 했지요 ;; )




간단한 정비를 마치고 


복귀 길에 오릅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바람이 앞에서 불다 옆에서 불다 합니다...


역풍에는 천천히 순풍에는 바람을 받아 앞으로 슝슝....


달리고 달리고  또 다시 지루한 . 길고긴 낙타등을 거처 언양 CP에 도착합니다.




한가지 더 썰을 풀자면 


부산 CP의 위치는 제발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여전합니다.


부산 CP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운전자와 시비가 붙기도 했고 


위협운전 난폭운전으로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도로사정또한 여의치 않습니다. 차량 통행이 적은곳에서 홀이라면 얼마든지 피할수 있는 길이 있지만 


도심지 라이딩의 홀은 자전거로서는 대책이 안섭니다.



CP9 언양 552


언양에 도착하니  작년 SBS 3일차를 같이 달렸던 란도너 분을 만났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매우 늦어졌다라고만 하십니다..


이때가 오후 3시 .. 부산에 도착하면 빠르면 6시쯤 도착할것으로 예상을 해봅니다.


DNQ... 가 거의 확실한 시간대 .. 열심히 달리시면 가능할거라는 말만 남기고 조용히 다음 CP를 향해 가봅니다.


금호가는길은 가지산 역방향.. 


역으로 오르는길은 매우 가파릅니다... 꿀같은 다운힐을 상상하며 한발 한발 올라봅니다.


50분쯤 오르니 어느세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해도 아직 떠있겠다..


작년 어두움 속에서 긴 다운힐의 효과를 못느꼇던것과는 아주 상반됩니다...


안비님을 살짝 기다린후


다운힐 ㄱㄱ...



다운힐 끝부분쯤에 작년에 들렸던 수퍼에 들려 따듯한 커피한잔을 하고 


있으니 푸른언덕님 일행이 들어옵니다. 


역시 빠른 페이스를 유지하고 계십니다.


보급도 하지 않고 바로 지나가시는 분들. ( --)... 무섭게 달리시네요...


지하철타고 집에 가기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서라고 하십니다...

..


저도 하고 싶지만 일단은 그냥 달리는걸로... 


이때쯤 해가 져서 평속은 뚝뚝 떨어집니다.


해떨어지고 부터는 멘탈로 달리는거죠 .. ( --).. 뭐 딱히 답은 없습니다.


보이는것도 없고 사진도 안찍고 그냥 내 앞에 펼쳐진 자그마한 두개의 라이트 불빛을 보며 끝없이 달려갑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세 금호 ... 




CP10 금호 619


금호에 도착해 간단히 추가 보급을 하고 


바로 봉양을 향해 달려갑니다..


얼마나 달렸을까요.. 


하늘에서 빛방울이 하나 둘.. 습격해 옵니다.


응...?


느낌이 쌔합니다.


이거.. 한바탕 쏟아질 기세입니다..


그래.. 쉬자... 아직 쉴때가 아니지만. 쉬자..


소나기가 오더라도


약  - 강 - 약 - 약 . 의 패턴으로 오는게 일반적이라. 


강은 피하고 가자...


안비님 쉬시죠.. 


역시나.. 정차하고 잠시 들어가니


쏴하는 소리와 함꼐 온 도로가 다 젖어 들어갑니다.


.. 망했네..


추운데...


비도오고


비오면 자켓도 못입는데.. 레인코트 덜렁 하나 입고 달려야하는데 ㅠ... ㅠ.. 



뭐 어쩔수 있나요..


20분쯤 기다리니 비는 잦아들고


이때다 를 외치며 다시 안비님과 달려갑니다.


룰루 랄라 .. 



부슬부슬 이슬비는 내렸지만


이미 속도는 나지 않는 상황이고 그냥 끊임없이 페달질을 이어갑니다.


작년에 지났던 곳이구나 해떨어지고나니 상황이 비슷하구나


근데 오늘 겨우 280 정도 탓고.. 꼴랑 오늘 300 키로나 타겠구나


그래. .비왔으니깐.. 기왕이렇게된거 일찍 들어가면


일찍 자자... 푸욱 자자 ...


그리고 3일 차를 대비하면 되는거다... 


는 달리다보니 12시경 봉양에 도착합니다.


다음 CP까지는 60km 


그 사이에 모텔이 있나.. ? 


하고 대충 검색해보니. 그런거 모르겠음...


피로도가 정신력을 깍아먹습니다.


CP 윗층에 모텔이 있어 편하게 묶을수가 있는데..


방이 없어 작년에 들어갔던 모텔에 들어가서 


빠르게 수면에 듭니다.



역시 안비님과는 . 5분 대화도 이어지기 전에 . 꿀잠에 듭니다.






2015년 10월 8일 저녁 


내일있을 SBS를 준비하다 작년 SBS 기억해봅니다.



3일차 밤을 무한 수다로 떠들며 달리던 . 가장 지옥같던 시간..


잠시 정차를 하면 체온이 떨어져 미친듯한 추위가 몰려오던 한강길...


속리산 계곡의 업힐들...


자전거타고 부산에 갈수있을까 . 하는 걱정아닌 걱정을 하고 있던 것들 ... 





작년에 가장 고생한것은 다름아닌 추위였습니다...


하여 사람은 망각의 동물.. 아니. 배움으로서 성장하는 동물이기에 이래저래 짐을 조금 늘려봅니다.




바람막이 대신 레인코트


겨울용 자켓


반장갑 긴장갑 등등..


충분한 양의 진통제


춘추용 슈커버...


이정도면 괜찮겟다.. 라는 생각이 들고서야 잠에 들수가 있었습니다...






2015년 10월 9일 새벽 4시 .



전날 10시쯤 잠에 들려고 했으나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잠들지 않으면 내일부터 캐고생이라는 본능에 잠에 들었으나 


평소 자던시간도 다르고 


일어나는 시간도 다르니 몸이 뿌직뿌직 거리는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밍기적거리며 


베란다에 나가 새벽공기를 마시니. 후우... 역시 작년과 같이 춥구나..



그러나 어쩌겠어 가야지. 


고생길 자처해서 가는건. 란도너의 숙명아닌 숙명! .


어? 이게아닌가 ... 





개인적인 소견으로 한국에서 열리고있는 모든 브레베중에 SBS가 가장 힘듭니다.. 




전날 준비해둔 모든것을 그대로 들고 


집을 나섭니다.


늘먹던 김밥집에가서 김밥 두줄을 포장해서 


출발지인 잠실로 이동.. 이동중에 추위에 대한 적응 및 복장 체크. 


한산한 도로에서 김밥을 우걱우걱 먹고 살랑살랑 가봅니다.




5시 경 잠실 도착..


오늘은 기분 좋은 출발을 할수 있습니다.


애인님이 배웅을 나와주었습니다 ㅠ.ㅠ... 엉엉. 나에게도 이런일이 생기다니..



사.. 사랑해 ~ ♡ 데헷..



애인님과 꽁기꽁기 수다를 떨다보니 하나둘 참가자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라소니님 흘러님 레인보우님 등등등...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분들입니다.. 후후.... 


개고생 중독자들? ...


..




지난 그랜드 란도니에서 잠시 나마 함꼐 달렸던 광여리 님도 응원차 나오셧습니다.



사복을 착용하고 처음 뵜는데. 어색하네요 .. :)




근데... 


안비님이 안보입니다? .


6시가 다되가는데 안나오시는걸 보니.. 참가를 안하셨나 .. 하고


스탭에게 물어보니 


출발지를 착각해서 반포로 가셧다고 합니다... .. 왜. -_- ...? ...



뭐.. 그럴수도있죠


같이 가기로 묵언의 합의가 되어있으나.


... 안비님은 빠르니까! .. 따라오시겠지?


.... 일단 저는 달립니다.. ( --).




잠실을 출발해 자전거길을 따라  암사 아이유 고개를 넘고 팔당 대교를 지나 양평까지 쭈욱 달려갑니다.


이때까지 소비된 시간이 2시간 약간 안되는시간..


평속 30... 응? ..


뭐 작년에도 이랬으니... 여기까지는..



양평에서 신호등을 처음만나.


2시간만에 처음 발을 딛어봅니다.




시작과 동시에 기록 갱신을 위해 달려나가신 


고르비님 레인보우님 흘러님 홍여사님은


당연지사 안보입니다. ( --) .




첫날이고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기에 오늘 최대한 많이 가야합니다.


출발전 계획은 340 km 지점에 있는 모텔에 투숙하는것


첫날 340 


둘쨋날 340


마지막날 320으로 1000km 를 마무리하는 예상 일정! ..


그러나 현실은 다 틀어집니다 ( --) ....


여주나 충주까지는 쭈욱 평지입니다.


신나게 달리는게 포인트죠


물론 낙타등은 많습니다. 50m 100m 짤은 수도 없이 나타납니다....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속도가 맞는 팩이 등장합니다.


팩에 낑겨서 한참을 같이 달립니다.



CP1 여주 86


여주도 간단한 보급만 끝내고 바로 출발.


충주 들어가는길에는 꽤 위험한 도로가 있습니다


갓길이 매우 좁고  자잘한 돌들이 많아 갓길로 통행시 펑크 위험이 높은 곳이죠. 


작년에 제가 거기서 펑크가 났습니다 ( --) ....


덤프트럭도 많이 다니구요


그런데.. 어인일인고. 차량 통행이 매우 적습니다.


신기하리 만큼 적습니다. ...


잘됐다..  빨리 돌파하자!


하다보니 어느세 충주.. ( --) ..




CP2 충주 146


충주에 들어가서야 언제쯤 밥을 먹어야 할지 얘기가 나옵니다.


"중국집 가요! " ... 라는 쏘쿨 님의 발언에 


오늘의 점심은 중식!


충주 CP를 지나 5km 쯤 가다보면 본격 업힐을 시작하기 직전에 중국집이 하나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 안비님 위치를 체크하니  밥먹을떄쯤 안비님이 CP2에 도착합니다.


5km쯤 앞에 있다니깐 번개같이 날아오신 안비님.. 


이때부터 무언의 동행을 시작합니다.


그냥 같이 가능겁니다.. 저보다 자전거를 잘 타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타이밍이 비슷해서인지


내가 쉬어야 할거같아 .. 라고 생각할때쯤 의견이 일치합니다.



체력 앵꼬나는 타이밍도 비슷합니다.. 


자야할타이밍에 번개같이 잡니다...


자야할 떄에 딴짓안하고 번개같이 잡니다 -_- ...


저랑 패턴이 잘 맞아서 최고의 란도링 파트너인것이죠





Cp1 Cp2 까지 별다른 내용이 없는것은..


충주에 도착했을때 평속이 29.3 입니다... 


다른거 할 시간없이 그냥 신나게 쐇습니다.


이유는.. 푸른언덕님이 예상한 마스터 플랜은 오늘 380km(Cp6 금호) 를 타야하고


그 이유는 오늘 하루종일 순풍이라는 이유였습니다.


.. 사진도 거의 없고 .. . 달리는데 온힘을 다 쏟았습니다.. (안비님 미안해요 ;;;  / feat. 그렇게 신나게 달려도 우리가 안붙었던 이유 )



식사를 하고 본격 산악구간에 들어갑니다.


소백산맥 언저리에 위치한 이곳엔


슬슬 업힐다운 업힐이 등장합니다.



대곡치...


굽이 굽이. 이니셜 D에서나 등장할것같은 헤어핀이 등장하면서


오르기도 전에 무릎이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가합니다.


그러나 뭐 있나요 그냥 오르는거지..


한발한발 무리하지 않고 술렁술렁 올라갑니다.



작년에 사과 서리해서 먹었던 그 밭도 그대로 있고.. (철조망이 쳐져있네요.. 죄송합니다 ㅠ. )


높은곳에 올라 아 좋다 할 틈도 없이 다운힐을 하는 제 습성도 그대로 남아있네요 ..



CP3 괴산 176


충주에서 괴산까지는 고작 30km 


대곡치만 넘으면 금방입니다.


바람도 순풍이겠다..


오버하지 않고 꾸준한 페이스로 밟아갑니다.


괴산을 지나 예천 가는길에


SBS의 사악한 업힐


쌍곡계곡이 있습니다.


재수리재를 넘고 그 다음 이름모를 언덕 하나를 더 넘어야 하는데


이게 아주 고역입니다.



점심때쯤 해서 넘는 2개의 큰 업힐 ..


더위와 추위는 언제나 란도너를 괴롭힙니다..





근데 뭐 있나요


그냥 넘는거지 ( --) ..


아직도 가야할 거리가 200km ....



쌍곡계곡을 지나 


강따라 굽이 굽이 달리다보면


어느세 예천입니다.




CP4 예천 262


예천에는 올때마다 가는 순대국집이 있습니다..


매우매우 나이스하죠 ( --)


맛도 좋고 속에 부담도 안되는  순대국..



또 SBS를 참가해서 예천에 간다면...


또 들릴겁니다.. 


순대국 만세!..




란도링 팁 하나를 첨부하자면..


속을 관리하는것도 하나의 능력입니다.


위 / 장. 


위는 먹는것 . 장은 싸는것이죠 


편의점에서 보급식으로 때우다보면 (샌드위치, 김밥, 핫바 등 ) 어느순간을 기점으로 속에서 불타오르는 느낌을 받습니다.


속에서 받지 않는다는것이지요 ..


애초에 속에서 부글부글 하는것을 막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애초에 식사를 순대국 / 해장국류의 식단으로 먹는것이 저에게는 가장 베스트입니다.


기호식품이 다르고 사람마다 받아들이는게 다르기 떄문에 정답이라고는 알려드릴수 없지만


오랜시간 라이딩을 해보니 이런것이 좋더라 라는 스스로의 메뉴얼을 정립해가는것이 필요합니다.



란도링은 꽤 오랜시간 라이딩을 해야하고


수분 배출량이 어마어마합니다.


소비되는 칼로리가 많은것은 당연한것이구요


(ps. 스트라바 기준으로 보니 3일간 2.1만 칼로리를 소모했다고 나오네요 .. )


장에서 수분이 흡수가 되고


먹은것이 많은데 수분이 없어 변비 유사한 것을 격게됩니다.


막는 방법은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고


석호님의 팁으로는 황도를 먹는것이 좋다고합니다



저는 평소 물을 자주 먹는것으로 해결을 봅니다.. (늦어도 이틀에 한번은 일을 봅니다.. )




예천을 지나 봉양을 향해 달려갑니다.




CP5 봉양 322


봉양에 도착하니 오후 9시 ..


작년엔 봉양에서 잠을 잤지만 올해는 금호까지 가야합니다.


시간도 여유있고. 60km만 더 가면되니깐 


계산기를 두들겨보면 늦어도 1시엔 금호에 도착할수가 있습니다.



봉양 전인지 금호가는길인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한참을 강한다리님 외 10여명과 한참을 달렸습니다.


국가를 불문하고 란도링을 하시는 일본에서 오신 Goto Makito 의 라이딩도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저 여리여리한 몸에서 이런힘이 나오는구나.. 


장비 세팅은 어떻게 하고 다닐까.. 구동계는 뭐지.. 휠은 뭘쓰지. 물통은 뭘쓸까.. 펌프는 뭘 가지고 다닐까... ..


어....? 가민이아니고.. 큐 시트? ..



매우 놀란것중 하나가 


핸들바 백을 설치해놓고 그위에 라이트와 큐시트를 보면서 달립니다.


.... 진정한 프로랜도너인가.. 



자전거를 좀 탓다 하는 사람들에게 100만원도 안하는 가민은 살만한 녀석입니다...


근데... 마키토는... 큐시트를 보고 달립니다...


... 



일단 저는 못하는걸로.. (가민 만세! )




저녁 11시 쯤 되었을겁니다.


엄청난 졸음이 마구마구 찾아옵니다.


저뿐만이 아니죠


많은 분들이 졸음의 고통을 호소합니다.


언덕이 나오건 평지가 나오건


졸음을 쫒을려고 미친듯이 댄싱을 치며 앞으로도 나가보고. 달리면서 허벅지도 떄려보고


정 안되겠으면 잠시 정차해서 한숨 푹 쉬고 출발도 해보고 ..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앞뒤로 길게 늘어지고 찢어진 팩은 그렇게 또 같은 점을 바라보고 달려갑니다.



어느순간이었을가요


금호가기전 우회전을 해야하는 곳이 있는데


앞에 가던 두분이 그대로 직진을 합니다.


큰소리로 불러봅니다...


그러나. 돌아오지 않습니다... 전  불렀습니다 ㅠ.ㅠ.. 엄청 크게 불렀다구요 .. 엉엉....



졸음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였으니 금호 CP에 도착하자마자 


번개같이 인증 도장을 받고 


번개같이 숙소에 들어가


폭풍 수면을 취합니다...


이렇게 첫날 380을 타게되고


첫날을 마무리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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