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200 300 400 을 타면서
 
장거리 힘들구나 근데 하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한 란도너링입니다.
 
200타고나면 300 탈수 있고 300타면 400 탈수 있고..
 
이 생각을 600 타면서 모조리 .. -_- 뒤바꾸게 됩니다..
 
 
 
 
란도링의 시작은 언제나 그렇듯 50여명이 1-2줄로 된 긴팩을 형성하고 시작합니다.
 
반포에서 출발해서
 
중랑천 지나 의정부까지 평속 30 언저리 형성하면서 술렁술렁 올라갑니다...
 
 
첫 언덕.. 얕은 업힐! 부터 팩은 갈라집니다. 
 
이제부터 본격 란도링 모드로 변신!
 
 
400까지는 좀 속도내서 빠르게 주파하자.. 라는 생각으로 달렸었는데 (자당의 로디님 400때 동행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600은 설렁 설렁 가자.. 라는 마인드 였습니다.
 
요번 브레베의 동행자는 Anvi님(자포)
 
샤방하게 가자는 의견이 일치하여 600 끝까지 함께하였습니다..
 
중간에 가민 810이 정줄을 가출하셔서 (가민이 죽어서 속도를 몰라요 라면서 40으로 쏘심.. / 속도계가 없어서 지금 속도가 얼마인줄 몰라요 ..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제초멘트죠 ..) 
 
고생이 많았습니다.
 
대비책으로 준비한 Locus 앱을 이용해서. 이러쿵 저러쿵 길을 따라갑니다.
 
 
 
본격 멘붕은 Cp1에서 Cp2로 가는구간이었습니다.
 
누적 상승고도 4천 정도..
 
란도너 300 때 .. 탓던 고도를.. 
 
Cp 사이 한구간 지나면서 다 타야합니다...
 
 
 
Cp1에서 보급중인데 옆에 있던 고양이 키우는 아저씨가 코스좀 보자면서
 
이래저래 말합니다...
 
 
"평화의 댐을 간다고? 경사도가 막 이래~! 이런데? 거길 올라간다고? " ( 손바닥을 하늘로 올리시면서 ;; )
 
 
"네 가요.. 오르다보면 올라지겠죠.. "
 
 
 
cp1을 출발하여 달리다보니 제이슨 일행이 보급중입니다.
 
'여기서 먹어야 한다.' 는 뭔가 알수 없는 생존본능이 보급을 외쳤습니다. (결국은 제이슨 감사합니다? )
 
 
우걱 우걱 먹고 나니 출발... 은 바로 업힐 시작..... 
 
 
"이곳은 최북, 최고, 최장 터널 한신령입니다." (대충 이런 문구 였습니다.. )
 
 
 
여기 지나서부터는 기억나지 않는 업힐만 계속 합니다.
 
머리는 땅에 밖아줘야 속도가 1-2kph 라도 더 나오는 진리를 몸소 체험하며
 
오르고 오르다 보니 Cp2 해안에 도착하게 됩니다.
 
산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습니다.. 군인 아저씨들 오랜만에 보네요..
 
 
 
저 멀리 Yan이 보입니다...
 
외칩니다.
 
"I'll kill you "
 
아. 진심 힘들어요 ㅠㅠ. 너무 힘들어요.
 
 
Cp2 도착은 대충 오후 6시쯤 ... 고성까지는 가야하는데 아직 100km 정도를 더 가야합니다.. 
 
걱정이 앞서지만 서둘러서 다운힐 ㄱㄱ........
 
 
약수터!!!!!!!!!!!!!
 
물이 보이면 무조건 꽉채워라. 는 국종 / 4대강 종주를 하면서 절대적으로 지켜야하는 수칙입니다.
 
 
로부스토님도 보이셧는데 다음 CP에서 인사드렸습니다... (사진 촬영중 ;ㅂ; ;; )
 
 
 
길고긴 다운힐... 은 x뿔.. 다운힐중에 오르막이 껴잇는 (반동으로 안넘어집니다 ㅠㅠ)
 
이상한 다운힐을 한참 하고나서
 
자연산 단백질 섭취를 과다하게 했습니다...
 
초당 수백마리는 달라드네요. 아오 ..
 
 
 
맛있게(??)냠냠하고.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이제 보이는건 없죠 .. 그냥 가는겁니다.
 
 
달리다보니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던 로부스토님하고 한참 또 같이 달리다가.
 
 
 
"바다 향이다.. " 
 
바람에서 바다의 짠 향이 느껴집니다.
 
왔구나. ㅠㅠㅠ. 동해안이구나..
 
으헝헝 신발 신발... 왔구나 고성이구나...
 
 
는 착각.. 
 
 
바다 바람은 꽤 먼거리까지 자기 냄새를 뿌립니다.
 
20k 는 더 가서야 고성Cp에 도착하게됩니다..
 
 
고성에서 마지막 보급을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힘듭니다 .. 
 
궁디에는 불나고 
 
발바닥에도 불났습니다..
 
 
 
샤워하고 빨래하고 취침...
 
 
 
== 3시간 경과 ==
 
 
난 왜 눈떳나.. 왜 일어난거지 .. ㅠㅠ.
 
 
새벽 4시 반쯤 출발....
 
 
동해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찰각..
 
은 까매서 안나옴 ..
 
 
달립니다 40k 만 더 가면 다음 Cp 
 
막 달리다보니
 
배고파서 안되겠습니다 .. 클리프샷 꿀꺽..
 
중간에 보급도 한번하고 또 달립니다.
 
비슷한 시간에 달리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대충봐도 5-7분 정도
 
Cp4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어? Cp4에 사람이 없습니다.. 불도 꺼져있습니다.. 
 
돌아가며 사진찍고 / 찍어주고 출발 ㄱㄱ....
 
 
일부는 아침 식사를 위해 / 일부는 사랑스러운 최종관문급 업힐을 위해 
 
각자의 갈길을 갑니다.
 
 
 
한계령 표지판이 보입니다.
 
우리 넘어가는게 한계령인가?
 
브레베 고도표에는 언덕(?) 이름이 안써잇어서 .. 어딜 넘는지 몰랐죠 ..
 
 
올라가보니 
 
"조침령 터널" ... 여기가 조침령인가...
 
 
 
새가 오르다 힘들어서 잠자고 넘는다는 그 조침령인가.
 
 
근데 왜 아래에서 내 땀냄새를 맏고 따라온 모기는 어떻게 정상까지 따라온거지 
 
 
 
시원한 다운힐..  은. 왜 30을 넘지 못하고 다운힐 ... ㅅㅂㄻ 역풍.... 

몇개의 얕은(???? 400m 언저리 언덕은 얕은이 되어버리는 강원도의 클래스 .. )
 
업힐을 지나고나서 횡성에 들어갑니다.. 마지막 Cp5에서 
 
양껏 밥을 먹고
 
서울로 돌아갑니다..
 
양평까지만 가면 길 안다 !
 
갈수 있다!
 
 
 
 
.. 비가 옵니다...
 
 
1-4미리 정도로 예보 보고출발햇는데
 
당일 확인하니 6시 기점으로 10미리 넘게온답니다...
 
양평지나 염치고개 가는길에 페달링이 안됩니다
 
 
올것이 왔습니다.
 
봉 to the 크
 
 
우걱우걱.. 시간은 안정권이니 여유있게 배를 채웁니다... (빡시게 탔을경우 3시간 좀 넘으면 봉크가 옵니다 ㅡ.ㅜ.. )
 
 
비는 갈수록 심해지고
 
70여 km 남았으니 힘내서 페달링하면 안정적입니다..
 
비를 뚫고 .. 바닥에서 튀는 흙탕물 뒤집어 쓰며 마구마구 페달링...
 
(비속에서 20km 이상 나온다는걸 처음알았습니다 ... )
 
염치에는 또 왜이리 차가 많은건지..
 
염치 정상에서 제이슨하고 hello again 인사도 한번 하고
 
사진도 한번찍고 .
 
 
차 없는 타이밍을 노려서 다운힐 ㄱㄱ...
 
 
팔당대교 지나 초계국수 가는 다리 아래에 도착했는데
 
안비님이 "@#$@#$ " 하고 외치시더니 안오십니다...
 
음? 뭐지? 가민 또 죽었나?
 
오셧습니다
 
 
펑신..
 
 
휠 : 샤말... 휠 짱짱하죠 .. 
 
타야 : 튜블리스 ... 응? 튜블리스?
 
 
 
그렇습니다. .. 튜블리스 타야에 튜브를 내부에 넣어서 사용중 이었습니다.
 
 
잘 빠지지도 않고
 
레버 4개를 이용해서 꺼내고 나니
 
다시 넣는게 일입니다.
 
우여곡절끝에  타이어를 밀어넣으니
 
레버에 찝혀서 튜브가 사망상태 ...
 
다시 분해 (요령이 생겨서 5분도 안되서 뺴는거 성공 .. )
 
다시 넣고.. 또다른 요령을 피워서 넣는데 성공..
 
슉슉슉.. 이때가 남은 시간 1시간 20분.. 거리 22km 
 
평소였으면 샤방(?)하게 주파 가능한 거리...
 
비는 오고 있고 도로는 다 젖어 있고
 
 
냅다 떄려 밟습니다..
 
"Anvi님 30 쭈욱 항속 주행 하면 아슬아슬 도착할거같아요 "
 
 
 
잠실 부근이었나... 안비님이 조금씩 흐릅니다... 
 
흐르실분이 아닌데..
 
좀 떨어져서 따라오는걸 계속 체크하면서 질주...
 
봉크인가 ... 뭐 그래도 시간 아슬아슬 하게 도착할거같으니 
 
못먹어도 직진! .
 
반포에 도착하니 8시 40분 경...
 
 
1-2분 후에 바로 안비님 도착...
 
"또 펑크 났어요 ..  "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펑 난상태로 그대로 주행해서 반미니 도착... (고생하셧습니다 ㅡ.ㅜ.. .)
 
 
39시간 45분으로 서울 600 코스를 완주하였습니다.
 
온몸은 비에 젖고 흙탕물에 범벅되고 ..
 
클릿 슈즈도 꺼멓게 변하고 .. ㅠㅠ...
 
 
집에와서 세차하고 묻은 흙탕물 걸러내고
 
내가 왜 사서 고생인가 ㅠㅠ. 비만 안왔어도
 
이런 헬게이트는 아니었을텐데 ;ㅂ;; .. 엉엉..
 
 
 
무릎아파서 새벽에 자다 꺳습니다.
 
냉장고에 얼려둔 패트병으로 냉찜 .. 하다 잠들었네요 
 
일어나보니 어깨결림..  무릎 발 통증 ... 종합세트네요 ..
 
600 타면서 느꼇습니다.. 잠자고 타는 브레베는 나가는게 아니구나 .... 1200 바이바이..
 
 
 
 
----------요약
 
디지게 힘들다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랜드 란도니는 쳐다보지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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