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5일 - 8일 . 1200k 


한국 란도너 최장거리 레이스에 도저하게됩니다 ... ( ..) .. 왤까요 ... 하다보니 . .등록하게되었습니다.



4일 오후 버스로 광주로 이동..


부모님댁에서 10시쯤 잠에 듭니다...만 새벽 3시에 일어나야하는건 함정...


평소에 새벽 2시쯤 잠을 자서 10시에 잠이 들리 만무하다는것은 또 함정...


결국 11시쯤 잠에 들어서 3시에 일어났습니다.




아들 장거리 간다고 .. 새벽녁부터 전복죽과 낙지를 ㅠㅠ (  어머니 사랑해요 ♡  뿅뿅 ) 




출발점인 운암 MTB로 이동합니다..






아무도 없음  


불도 안켜짐. ㅋ. 




앞에 초 불쌍 모드로 쪼그려앉아 담배 하나 피고 이리저리 스트레칭.. 


좀 잘까... 하고 쭈그려있는데 저 멀리서 라쳇소리가 들립니다.




4시쯤 이었나.. 시간이 좀 흐르니 샵의 불이 켜지고 


한분한분 샵으로 입장하기 시작..


4시 10분경 1200 동행자인 안비님도 입장..


버스에서 2-3시간 주무신게 전부라고 하십니다.. ( 헬게이트 오픈의 예고였을까요 .. )



늘 하던 절차인 면책 동의서 검차 등등을 수행(?) 하고 


옆집 아저씨의 푸근함을 느끼는 얀 할배(?)와 


자전거가 불쌍해보이는 제이슨 + 일행이 등장합니다.



5시... 간단한 얀 할배의 브리핑 이후 출발~ 





남원 합천 양산을 거쳐 경주로 가는 1일차 플랜.. ( 정해진건 아니지만 마감 시간을 참고로 하여 코스를 설정.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한국내에서 마감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92 시간만 정확하게 엄수하면 된다고 합니다.)



란도너의 시작은 늘 그렇듯이 수십명이 우르르르 펠로톤을 형성하면서


도로를 질주합니다.


시간은 5시.. 도로에 차도 없고 한산하고


빠른 속도로 광주를 벗어나 시골길로 들어섭니다.


비슷한 속도를 가진 그룹이 형성되서 다음 CP를 향해서 술렁술렁 출발합니다



첫날이고 체력도 상당히 좋은 상태라 30 언저리의 속도로 질주를 합니다..


다른 분들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캐니언 자전거를 타신분이 앞에서 열심 끌어주시기도하고 사진도 많이 찍더라구요... (나중에 몇번 다시 만나면서 알게된 사실은 대구 분 이라는것과 사진 주세요! 했더니 200 부터 후기 하나도 안써서요 ㅡ.ㅜ .  라면서.. 블로그에 란도너 검색하면 나온다면서!?!?! 찾아가라 하십니다.. ㅋㅋ)



 - 일출 . 이맛에 란도링 합니다.. 





올것이 왔습니다.


"여기가 아닌게벼 .. "



가민 810이면 뭐하고 


Locus 앱을 사용하면 뭐합니까... 


길 잃어버리는건 늘 우리 곁에 있는겁니다.. 우리는 란도너자나요 ㅠ.ㅠ...










이래저래 지도를 뒤져서 다시 코스에 합류... 





메타세콰이어 길의 담양

고추장의 순창

춘향이가 살던 남원을 지나 



- 메타세콰이어길 , 사진의 라파 져지가 캐니언 자전거의 주인공..




"지리산.. ".. 응? 지리산?


우리 가는 방향 앞에 있는 산이 정녕 지리산? 




출발전 코스 확인은 대강합니다 ;;; 어디 산을 넘는지 어떤 코스를 넘는지 전혀 파악하지 않고 갑니다.. ( ..) 


엘리베이션만 보고. 요 앞에 산이 있구나. 깔딱이 있구나만 생각하고 가는데



"지리산?" ..



광주 200 후기에서 읽었던 그 지리산? ..


제발.. 제이슨님하 얀 님하... 지리산은 좀.. ㅠㅠ



은 제 기우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리산 사이길을 통과하는 완만한 낙타등이었습니다.


거대한 지리산의 위엄을 느낄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 왜 사람들이 휴가철에 지리산을 찾는지도 알거같았습니다...





"팅" 


안비님 자장구에서 뭔가 소리가 나더니 체인이 빠진상태로 크랭크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드르르르..


 " 투써클님 저 체인 빠졌어요. " 


"네 멈춘김에 쉬었다가 보급하고 가요 " 




" 체인 캐쳐도 달렸는데 왜 빠졌지.. " ..


는 체인 사망 ... 


네 .. 그렇습니다 1일차에 안비님의 듀라 체인이 사망했습니다...


멘붕.. 저는 10단. (체인링크 없음 ㅠㅠ ) 


안비님은 11단.. 


초 당황모드로 대기하는중에



한 그룹이 옵니다..


"혹시 11단 체인링크 있으신가요 ㅠㅠ " 


다들 10단만 가지고 계십니다.



그 다음 분에게 여쭈니 하나 가지고 있다고... 


꾸벅꾸벅 연신 감사 인사를 드리며 수리를 진행


# 이상원님 이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 클리앙 시라소니님의 도움으로 성함을 알게되었습니다 )


1차 멘붕을 수습하고


코스를 따라갑니다 ..



중간에 속도가 맞는 도싸 올드 회원 석호님 일행을 만납니다. 광나루 방에서 활동하신다고 하네요.


조만간 뵐수있을런지요 . ㅎㅎ


2명이던 팩이 5명이 되니 달리기 좀더 수월해집니다.


무리하지 않고 28전후로 지속 주행을 합니다.


CP 양산에 도착해서 저녁 식사를 위해 이동합니다.


... 식당 직전에 안비님 펑크 ;;



280km 정도 지점이라 제 멘탈은 완전히 가출한 상태 ..


바닥에 앉아 펑크 수리 시간동안 휴식을 취합니다.


빠르게 수리를 하고 


식사장소로 이동.... 도착해보니 


안비님 타이어 배부름 ! ㅋ.... 튜브 안터진게 다행이었습니다.


식사 이후엔 기온이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몸에 온도가 오를떄까진 약간 고 케이던스로 주행을 하여 체온보존을 하고


몸에 열이 오르고부터는 몸에 열이 식지를 않아서 앞 지퍼를 살짝 열고 주행을 합니다...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미친듯이 오기 시작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 어머니가 보고 싶고.. 


집에 가고 싶고.. 



비가 안오는 지역에선 도로가 다 졎어 있고


비가 오는 지역에선 전방 시야 확보도 어렵고 앞차에서 튀는 물 


바람, 체온 저하 등등.. 복합적인 난제가 찾아옵니다.


이제 1일차인데..



포기할까.. 내가 왜 사서 고생일까 .. 


같이 가자고 꼬신 사람이 포기하자 하면 안되자나


안비님만 보면서 꾸역꾸역 참습니다.


저녁 11시쯤..


오늘 최종 목적지인 경주에 도착합니다...


몸은 이미 너덜너덜.... 

체력도 기력도 없습니다.


뭐라도 먹고 자야하는데


5분이라도 더 자고 싶어서 바로 숙소를 잡고 광속 수면에 들어갑니다. 12시쯤 잠든거같습니다...



샤워하고나서


"안비님 .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요.. 뭐 부터 들을래요?" / 나쁜소식이요

"내일 하루 종일 역풍이요 ㅋㅋㅋㅋㅋㅋ "  /  "좋은 소식은요? " / " 모레는 순풍이요 강원도 업힐은 순풍과 함께입니다.. "



이정도 대화하고 둘다 기절했습니다 -_- ..... 


집에서도 바로 잠에 들지 못하는 타입인데.. 낮선 장소... 에서 1분도 안되서 기절... 



눈뜨니 새벽 3시 반...




Day 2에서 이어집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