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반.. ㅠㅠㅠㅠㅠㅠㅠㅠ


피곤해 주글거가태 으헝헝 엉어어어


살려줘 ...



무슨 말을 해도 어제의 피로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1일차 기록 347.40km  



오늘도 320정도를 타야합니다.



편의점에서 대충 배 채우고 꾸역꾸역 페달링을 시작합니다..


이때가 새벽 4시 경



지난밤의 폭우(?)로 도로는 다 젖어 있습니다..


다람쥐 2라운드를 격으며


몸에 기력이 돌때까지 꾸역꾸역 또 페달링을 합니다.



50km 정도 가면 동해를 끼고 해안도로를 타고 양양까지 가야합니다.




바.. 바다다 바다!!!

해가 뜨고 도로가 마르면서


젖어 있던 옷도 몸도 마음도 목도 마릅니다 ㅠㅠ..


다운힐을 하다보니 얀 할배가 저 멀리 손을 흔듭니다.


잠시 멈춰서


브레베의 페이스 메이커 제이슨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30분 거리의 CP에 있다합니다.


잉? 30분 거리? 우리 앞에 있다구요? 우리 꼴랑 3시간 30분 잤는데? ㅠ.ㅠ..



그렇습니다.. 3시간 자고 나온겁니다... 다른분들은... 흑흑...



열심열심 페달링...


CP도착.. 7시 30분. CP의 편의점 직원에게 확인하니


6시 40분경 CP도착 보급후 7시쯤 출발..


30분 늦네 ... 서둘러야 겠네 ...


다른 란도너 한분이 등장... 첫날 방향을 잘못잡아서 역주행 30km 이후 돌아오셧다 합니다 ㅠㅠ...


이분과는 4일차에 다시 조우하게됩니다.



빠른 보급이후 출발 ...


2일차의 누적 엘리베이션은 2427 .. 


고도표에는 낙타등일거라고만 추측이 가능했는데


역시나...


낙타등 ! -_-;;


순간 경사도 25도 까지 봤습니다.


라이더 40 이 고장난줄 알았습니다.


왜이렇게 안올라가져! .. 를 외쳤는데 아우터.. ( ..) ... 이너로 바꾼줄 알았는데 ㅠㅠㅠ...


이너로 바꾸고 꾸역꾸역 기어서 올라갑니다..



한가지 팁이라면.. 란도너에서는 28티는 진리이자 무릎 퇴근을 몇시간이라도 늦춰주는 소중한 아이템입니다 ... (40T에 근접하는 스프라켓을 달고 오신분도 있으셨습니다 ;; ) 



역풍 + 낙타등  100km 정도를 뚫고 울진에 도착합니다.




CP에 도착하니 수많은 란도너 분들이 ㅠㅠㅠㅠ. 으헝헝.. 잡았어.. 드디어 메인 그룹에 합류했어 .. 으헝헝...



첫날 저녁 비를 같이 뚫었던 난호님 그룹도 있습니다.


늦게 왔지만 낑겨서 같이 밥을 먹습니다



제이슨을 보고나니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몇번이고 강조 드리는건.. 제이슨이 쉬는곳에서 쉬고 밥먹는곳에서 밥먹는건 중요합니다 ;; )


식사이후 난호님 그룹에 합류해서 다시 5명 팩라이딩을 진행합니다.



해안도로지만 강원도라 높은 업힐도 있고.. 꾸역꾸역 앞으로 앞으로...


부두에서 활동중이신 분도 팩에 합류하게됩니다. ( 솔로 라이딩을 하시다가.. 팩에 한번 끼시고는.. 그 후론 쭈욱... )



동해시.. 쯤으로 기억합니다.


다운힐하고있는데... 앞서가는 안비님 + 부두님(이라고 할께요 ;; )  뒤로 주먹만한 뭔가가 굴러 떨어집니다.


뭐지? 후미등인가.. 다운힐이니 그냥 주르륵 내려갔습니다..


앞에서 부두님이 정차중.. 


안비님을 지나가는데 가민 떨어졌어요..



잉? 가민?!??! 810 ㅠㅠㅠㅠㅠㅠ 으앙... 


아래에서 한참 대기하고 나중에 얘길 들으니....


가민 쥬금.. 으앙 쥬금 ㅠㅠ...


차량 2대는 피해갔는데


트럭이 .. 그냥 밟고 갔다고 합니다...


AS가 되길 간절하게 바래봅니다...







어?.. 정.. 동.. 진? ..


여기까지 왔구나 ( ..) ..


고등학교떄인가.. 수학여행으로 한번 와보고 처음입니다.. 


정동진보다 정동진 가는길의 해안도로가 아주 .. 끝장나게 좋습니다.


도로도 잘 딱여있고 바다와 바로 근접해 있고


가는길에 백사장도 잘 정비되 있습니다..



강원도 라이딩이면 질색(?) 이지만 


정동진 근교만큼은 진짜 추천드리고 싶을만큼 좋습니다..


정동진 부근에서 식사를 하고


마지막 CP를 향해 이동합니다...




란도링 팁중 하나는


저녁 식사는 해떨어지고나서 하는게 좋다. 라는겁니다.


도싸의 석호님이 알려주신팁으로.. 해가 떨어지고나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평속이 떨어지기떄문에


해가 떠있을때 조금이라도 앞으로 가고 저녁이후엔 평속을 다운해서 간다.. 라고 합니다. ( 간단한 거지만 식사 타이밍 결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 였습니다.. )



식사이후 석호님의 요청이 있습니다 .


" 투써클님 식사 하셧으니 시원하게 끌어보세요. "  / 네 ..


하고 선두로 (내가 선두라니 ㅠㅠ) 팩을 이끕니다...


 - 야간 라이딩 같이 한... 최 우측(상단?)이 석호님



양양가는길에 급 도로가 좋은 곳이 있어서. .순풍이겠다(하루종일 역풍이었던건 함정 ;; ) 


도로 넓고 밟겠다...


35 언저리로 주욱주욱 쏩니다.



중간중간 유흥가? 지역에서는 강제로 시속 10-15 로 주행해야하는 구간도 있었는데 


경치 구경하면서 술렁술렁 앞으로 갑니다..


1시간 반쯤 끌었을까요... 배가 고픕니다 ㅠㅠ... 


"으아 힘들어! " ... /  석호님 답변 " 혼자 자폭하세요! "


저보고 양양까지 쭉 끌으시란 말씀이십니까 ㅠㅠ...


.. 그러도 다시 끌었습니다...



끌다보니 고속화 도로? 비슷한곳에서 석호님이 교대해주십니다 ㅠㅠ. 으헝헝  ㅠㅠㅠ



다른분들은 날이 추워지면 무릎이 아프다 하시는데

저는 날이 추워지면 무릎이 회복됩니다 -_- .. 뭔가 다른 부위 통증인건지 ..... (야간 라이딩시에 피로가 훨씬 적은 편입니다 ;; ) 



우여곡절끝에 양양에 도착하니 얀이 맞아줍니다.


본격 멘붕은 이제 시작이었습니다.


근처 숙소에 전화를 해봐도 (심지어 강건너 모텔까지 .. )


빈방 0.... 한 30분 해맸습니다.


ㅠㅠㅠㅠ.. 터미널뒤에 저기 불켜져 있던데 가보자.. 


무슨 장 이었습니다..


방이 있다.. 만세.. 잘수있다...


는 새벽 0시 30분쯤... 



석호님 일행과다음날 4시에 편의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1시에 취침에 들어갑니다..


2시간 반 자고 일어난거죠 ( ..)


왜 일어나진거지. 몸은 왜 3배쯤 무거워진거지.. 엉엉 ㅠㅠㅠㅠㅠ



Day3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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