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본디 목표는 주문진까지 30여k를 2일차에 더 타고 3 4 일차 시간을 확보하자 였는데
새벽 1시까지 라이딩으로 도저히 더 탈수있는 상황이 안되어서
양양에서 출발합니다.
4시경 편의점에서 라면 햄버거 등등.. 흡입을 하고 출발..
할려는데 석호님이 안보입니다..
확인해보니 늦잠을 주무셔서 30분정도 지연된다합니다.
워낙 잘타시니 금방 잡히겠지.. 했는데. 종료시점까지 두번다시 마주하지 못했습니다...
50k 정도를 이동하니
오늘의 모닝 업힐.
진고개가 기다리고있습니다.
본격 업힐 전 팬션 단지(?)에서
온갖 도핑을 합니다...
파워젤 초코바 등등..
출발하는 첫날부터 무릎 통증이 있어서
이틀차부터. 안비님에게 진통제를 조달(?) 받아서 매일 한번씩 먹었습니다...
12시간 간다고 하는데 평소에 약을 안할려고 하는 편이다보니
약빨하나는 제대로 받는듯 합니다 ( ..)
일단 업힐 ㄱㄱ...
초반 본격 업힐이구나 하고 확인한 경사도는 대충 7-9도 사이..
갈만하네 ....
고도 500... 600 700 800...
800 딱 넘어서는순간 온몸은 이미 땀에 쩔어있고.. 경사도가 살짝 상승합니다.
9 - 12 언저리...
"그래도 화악산 보다는 쉽네요 " / "그러네요 .."
이런 의미없는 대화를 하면서... 업힐을 계속 이어갑니다... 800 지점에 올라가니. .구름속입니다 ;;;;
구름속으로 업힐
그리고 포풍 다운힐...
장거리 라이딩의 팁이라면
업힐 이후 바로 다운힐을 하는게 좋습니다.
정상에서 쉬는순간 -_- ... 땀이 다 말라서 다운힐 하면서 체온이 낮아진상태에서 더 낮아지게됩니다.
가파르게 올랐으니 가파르게 다운힐... ㅠㅠㅠㅠㅠㅠ
브레이크 잡는데 아귀힘이 한계치에 도달합니다.
무한 수동 ABS를 시전하면서 내려오는데도 끝이 안나는 다운힐....
경사도가 완만한 구역이 나오자
공기가 바뀌면서 시원한 살림욕을 즐길수도있게되었습니다...
이어서 바로 진부령 업힐...
진부령 가기전에 보급한번 하고 가요...
강원도의 흔한 고개가 천이었으니..
령. 급은 훨씬 더 힘들겠지...
라는 생각에 2차 도핑을 합니다...
충분한 휴식을 하던 타이밍에.. 캐니언 라이더를 다시 만납니다...
벌에 쏘이셔서 팔에 물집이....
벌에 쏘인후 약국에서 처방을 받고 달리는 중에 코피가 2차례나...
지난 600 라이딩때도 벌에 쏘이셧는데 이번 1200 에서도 쏘이셨다고...
크로몰리 프레임을 타신분도 스르르 지나갑니다... 몇번씩 뵌걸 보면 저희랑 페이스가 비슷한것으로 추정됩니다.
첫날 좋은 소식으로 생각했던 강원도 순풍은... 바람이 바뀌면서
역풍으로 바꼇습니다...
3일차까지 계속 역풍 ㅠㅠㅠㅠ .. 4일차에도 역풍이었습니다 ( ..) ....
진부령은 막상 오르니 그냥 -_- ... 넘어가는 고개 입니다.. 그렇게 높지도 않고 경사가 심하지도 않습니다...
늦게 출발한 캐니언 라이더는 저희를 추월하고 지나갑니다..
다시 안비님과 둘이서 샤랄라 라이딩을(????) 계속합니다.
진부령을 지나 평창으로 가는길에 깔딱 2개 ...
평창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
다음 CP인 단양 까지 3번의 깔딱을 더 넘개되는데
... 왜 깔딱에 무슨 령이라는 이름이 붙어있고 경사도가 10도 이런겁니까 ㅠㅠㅠ...
진부령넘어 깔딱 5개를 넘어서 단양까지 가게되는데
깔딱 5개중에 2개가 령입니다 ㅠㅠ...
만만히 봤다가 체력이 탈탈 털립니다...
단양 CP 들어가기전 마지막 업힐은 길기도 길지만 차량 통행량이 많습니다. ( 연휴라서 더 그런것일지도.. )
조심이 오르면서 경치 구경하며 샤방하게 오릅니다...
단양에 들어선 시간이 오후 5시쯤.. 해 떨어질 시간까지 여유도있고 해서
앞에 산 두개 넘어야 하니 넘고나서 마을 나오면 밥먹자!.. 라고 합의를 보고 출발합니다.
좀 지나고나니 제가 펑크... 오전에도 펑크가 한번 났는데 기억이 잘 안납니다... 여튼 오늘의 2번째 펑크..
오전과 마찬가지로 철심이 밖혀서 펑크가 났습니다...
둘다 같은 요인으로 펑크난거라서..어찌 피할수도 없는 펑크라 .. 그냥 빨리 갈고 가는수밖에 없습니다.
산 두개를 넘고
길고긴 다운힐을 끝내고 작은 마을에 들어섰는데
식당이 영업을 안합니다...
이미 끝났답니다 ... @#$@%!345 8시 좀 넘은 시간 인것으로 기억합니다.
망햇다.. ( ..)
일단 갑니다... 배고픕니다.. 단양에서 사온 초코바 2개를 먹습니다...
또 갑니다. 해는 이미 저물고 어두운 상태...
갑니다 마구 갑니다..
낙동강 자전거 길도 일부 지나고 ..
가다보니. 시간도 애매하고..
상주 이후 20k정도 더 갈 계획을 오늘 세워뒀었는데
시간은 여유가 있는데 밥집을 못찾으니 완전 멘붕입니다...
마지막 CP까지 5k 10k 쯤 남았을때
그냥 CP까지 가고 가서 먹고 생각하자...
결론내리고 CP에 도착...
했는데 얀이 마중나와있습니다.
CP의 편의점과 협의가 안됐는지
직접 도장을 찍어줍니다...
물어보니 터미널 근처에 숙소가 많다 합니다..
시간은 10시... 다른날 대비 상당히 빨리 왔습니다..
+ 나름 순위권으로 도착 했습니다 (야호? .. )
방을 잡고 저녁을 먹고 바로 포풍 취침에 들어갑니다...
가장 행복했던것은 오늘은 3시간 반이나 잘수있다! 라는거...
11시 반쯤 취침에 들어가서
3시에 기상 ..
Day 4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