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11 봉양 681


새벽4시.. 알람이 울립니다.


오늘또 하루를 지겹도록 달려야하는 하루입니다.


근데.. 마지막날이니깐..


과감하게 알람을 껏습니다..




어? ..



악.. 잠들었다!.. 하고 눈을 뜨니 . 5시 20분쯤 ..


엉엉.. 망했어.. ㅠ.ㅠ... 잠들어버리다니.. 


안비님을 깨우고 


밍기적거리며 준비를 합니다.



차라리 잘됐다.. 꿀잠자고 일어났으니 


이제 페이스 유지만 하면서 달리면


자정쯤에는 도착하겠다...


남은거리는 대충 320km ..


이정도면 갈수있겠다! 라는 생각으로


편의점 보급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전 6시 .


이래저래 먹고있는데..


어라..? .. 제이슨??!??!


오.. 제이슨! 굿모닝! ..


... 말하는데 엄청 피곤해 보입니다.


맥주도 하나 삽니다... ? 응?




편의점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저분 이제 들어왔다고 합니다....


뭐?..


제이슨이 이제 들어왔다고?


말도 안되..


제이슨 괜찮늬? 왜이렇게 늦었어? / 딘 포기했어.. 그거 처리하는거랑. 나 몸 안좋아서 너무 힘들어 .. 나 이제 2시간 자고 출발할꺼야.. / 잘자유 ㅠ.ㅠ.. . .. 힘내용..


을 마지막으로 하고.. 


호로록 보급을 하고 출발..



봉양에서 예천 가는길은 뭐가 없습니다... 


온길에다가 낙타등에다가.. 별 감흥 없는 그런 곳이지요


그냥 달리다보니 어느세 예천...



CP12 예천 740


오전에 추위에 떨며 입고있던 바람막이며 암 워머를 벗어둡니다.


갑자기 조금 매운 음식이 땡겨 제육과 김밥을 시켜서 먹습니다.


순대국을 먹을까 하다가도. 


그냥 매운게 먹고싶어서 약간. 도전아닌 도전을 합니다.. ( 그렇게 추천하고싶지는 않습니다.. 속에 안좋습니다 .. ) 


꾸역꾸역 먹고있는데


푸른언덕님 일행이 앞을 지나갑니다.


오.. 페이스 비슷하구나.. 좋다...


나쁘지 않아 따라가면 우리도 지하철 탈수있을지도 모르겠어!!


후후... ( --) ...


예천을 지나 괴산을 들어가는길에는 


쌍곡 계곡이 있습니다..


무려 역방향.. 


엄청 힘들어요 ( --) ..


정방향은 순하지만 역방향은 결코 순하지 않습니다.


첫 언덕은 가볍게 넘어가고


두번째 언덕을 오르는데 


비가. 살랑 올거같습니다?


안비님은 자신의 페이스로 오르길래


저만 피했습니다 ( --);


5분쯤 피하면서 우중 라이딩 대비를 하고 안비님에게 문자를 넣어줍니다.


큰비는 피하세요 ..


5분이 지나도 확인도 안합니다.. 그냥 달리시는구나 ( --);


나도 따라가야겠다..


비가 잦아들길래.. 술렁술렁 페달을 굴립니다.


3일차고.. 체력을 빠질대로 빠졌습니다.


빨리달리는건 생각도 못하고 


안전하게 달리는것에 최 우선 사항으로 두고 슬슬 밟아 잡니다.


두번째 업힐 정상인 재수리재에 도착해도 안비님은 안보입니다.


미리 가셧구나..


땀 식기전에


바로 다운힐에 들어갑니다..


오를때도 길고 힘들게 올랐으니 내려가는길은 길고 얕습니다.. 


비온 도로를 달리니  바닥에서 올라오는 물과  가득한 습기로 인해 손발이 다 시렵습니다. 


한참을 참고 참아 다운힐을 하고나니 한기가 습격해 옵니다. 안되겠다. 내리자..


다운힐중에 멈춥니다.. 손발을 비비고. 볼도 비비고. 후적후적 하다보니. 


가만이 있으면 전혀 춥지가 않습니다.. 40 - 50 km의 속도로 다운힐을 하니 매우 춥게 느껴지는것이었죠.. 


버프를 하나 준비해올걸 그랬다.. ㅠㅠ..... 비와서 소용이 없었겠지만요 ..



손에 열을 좀 올리고 다시 출발합니다.


추우면 더 신나게 달리면 됩니다. 


업힐에서는 무릎에 무담이 가니 평지에서 속도를 좀더 뽑아보기로합니다.


1-3도 언덕정도는 30으로 쏘아붙입니다..


죽죽 달리다보니.


코스이탈..  .... 응? .


가민 맵을 축소해보니 저 앞에서 합류할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근데.. 이길.... 초행이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 생각이 문득 들면서


작년에도 동일한 실수 유사한 위치에서 길 잘못들었다를 외쳣고


그대로 직진한 기억이 났습니다...


뭐 이런 바보같은.... ㅋㅋㅋ


혼자서 신나게 웃으면서. 냅다 달려갑니다. 좀 돌아가면 어떠리.. 좀 해매면 어떠리. 


이것또한 란도링의 묘미인것을.. 




CP13 괴산 826


괴산에 도착하니 안비님이 편의점에서 식사를 떄우고있습니다..


저도 후다닥 먹을걸 사서 배를 채우고있으니


무세이온님이 들어옵니다.


비옷을 입고. 발에 봉투 두개를 착용하고.. 달리고있습니다.. (란도너 패션왕 노리시는줄.. ) 


CP에서 뵐적마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ㅠ.ㅠ. ..


아픈몸을 이끌고 SBS에 참가라니..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휴....


괴산에서 충주까지는 고작 30km ..얼마 되지도 않는 거리기에 


배를 채우고 바로 출발합니다.


해다. 해가 뜬다.. 


근데. 출발하기 전에 기상청에 들어가서 구름 영상을 미리 확인을 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비가 올지 모른다. ( --)..



언제 어디서 비를 맞아도 좋다.. 라는 자세로 달려봅니다.



시골길을 한참 달려 


괴산과 충주 사이에 있는 높은 언덕에 도착합니다...


화악산이나 진고개가 생각나는 쭉 뻗은 업힐 ..


심심하면 13 - 17도를 넘나드는 경사도..


아픈 내 무릎.. 고갈된 체력..


.. 그 와중에 소나기 까지 ...


한차례 강하게 내리는 소나기는 피했지만.



본격 업힐 구간에서 내리는 부슬비는. 어찌 피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냥 맞고 가는거죠뭐. 아직 해가 안졌으니 이정도 추위다. 라고 긍정적 마인드를 깔아봅니다.



개인적으로 이 업힐이 싫은 이유는 다운힐 떄문입니다. 양 방향이 모두 급경사로 되어있어서 . .업힐에 대한 보상이 잘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5연속 헤어핀처럼 생긴 다운힐은.. 속도를 낼수도 없지요 .. 


뭐 그냥 평속 시간 잡아 먹는 귀신같은 곳입니다.


비를 철철 맞으며 한참을 또 달려 


충주 CP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무세이온님과 다시 조우합니다.




CP14 충주 856


무세이온님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그 역도 똑같겠지만요 ..


하늘의 빗물. 바닥에서 튀어오른 기름기 낀 물들... 


뭐... 답이 있나요. ㅠ.ㅠ. 그냥 가는거죠 .. 



죽하나 음료수 하나 츄릅 츄릅 하고 있는데.


오?...


또 해가/ 오?


기상청에 들어가보니 서울 지역에 구름이 안보입니다.. 오... 만세 만세.. ㅠ.ㅠ. 


이때다 하고 재빠르게 남은것을 먹어치우고 여주로 향합니다.


첫날 페이스 좋게 달렸던 충주 -> 여주 구간.. 


역으로 달리니 평속 20이나 겨우 나옵니다..


힘겹게 힘겹게.


어두워 져가니 천천히. 


서두르면 사고난다. 안전이 우선이다.


판단력도 체력도 . 이제더 말할것도 없습니다.


오르막이 나오면 기어 다 털고 천천히 가야합니다.


허벅지가 떙기면 주물주물하고 쉬었다 가면되지만... 무릎이 고장나면. .20km를 남기고서라도  택시를 타건 버스를 타건 해야합니다.




여주가는길에  안비님과 잠깐 헤어집니다.. 각자의 페이스로 달려서 여주에서 만나는게 나이스 할지도 모른다.. 라는 은연중의 판단이 있어습니다.



어두운길을 혼자 달리며  잠도 깰겸 노래도 불러보고 .. 


댄싱도 치면서 신나게 달려가봅니다.


어... 근데 안비님. 내려온 코스 그대로 따라간다 그랬는데? ..



서울 -> 부산... 과 부산 -> 서울은 코스가 미묘하게 다릅니다...


혹시나 안비님이 기다리실까  역방향으로 코스를 따라가봅니다.


술렁 술렁 따라가는데 안보입니다.


강원도 원주시 경계선에 있는 언덕 정상에도 안보입니다.


뭐 있나요 ( --); CP에서는 기다리시겠지..



아몰랑을 시전하고 빨리 가주는게 민폐가 아니다 라는 생각으로 


여주를 향해갑니다... 여주시내에 도착했을무렵


뒤에서 자전거 브레이크 소리가 들리며


"왜 여깄어요? " ..

응?


안비님은 왜 뒤에서 나타나시는거죠? 


저 그 원주시 거기 언덕 정상에서 기다렸는데?


엥? 코스 역으로 따라간다면서요. ㅋㅋㅋㅋ.




네 그렇습니다. 서로 다른지점에서 기다리고 여기 없네 하면서. -_- .. 달린겁니다...


뭐 그냥 그렇게 또 깔깔대며 여주CP를 향해봅니다.




CP15 여주 916


여주 도착시간은 대략 8시 ..


CP에 도착하니 . 레인보우님 흘러님이 계십니다.


오.. 


힘들어서 여기서 40분쯤 쉬고있다고 하십니다..


;ㅂ; ;;... 40분이나 쉬시다니..



근데.. 저희도. 그만큼 쉬게 되었습니다.


큰일도 보고 


밥도 먹고 



비를 맞아 양말이고 신발이고 다 젖어서 


미봉책으로 양말 -  비닐 - 신발 순으로 발을 한번 더 감쌉니다..


조금이라도 따뜻해지라고.. 조금이라고 아프지 말라고 



화장실을 다녀오니 무세이온님이 도착했습니다.


이떄부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신것으로 보입니다..  ㅠ.ㅠ. 


가지고있던 진통제도 하나 나눠드리고 


9시 조금 못된 시간에 


서울을 향해 출발합니다.



이제 겨우 80km남았어.. ㅠ.ㅠ... 하아 행복하다.... 는 개뿔 ( --)...


실상 SBS의 최고 끝판왕급 고통은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그 이야기를 시작하죠 ..



추위에 달달달 털린다는 것이 여주부터 서울 잠실까지 들어가는 구간입니다.


여주 에서 서울가는길 전역이 남한강 / 한강변입니다.


종종 셋강 근처 길로 들어가는데


이 시즌에는 조건없이 안개가 낍니다.


안개가 끼는건 습도가 높은것이고


습도는 좁디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와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립니다.


반장갑이고 긴장갑이고. 소용없이 그냥 춥습니다.


언덕을 오르면서도 살살 추위를 느꼇습니다.


어디쯤 왔을까요


양평에 도착하기도 전에 잠시 자전거를 세웁니다.


안비님 도저히 안되겠어요 . 옷입고가요..


이제는 저도 아모르겠다.. 심정으로 


비오면 망하는데


일단 지금 이 상황이 망해가는 상황이니. 자켓을 걸칩니다.




짧은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다보니


저지대에서는 짙은 안개가.. 고지대에서는 갑자기 맑아진 시야가 반복됩니다.


고글에 습기가 차서  고글도 벗어버립니다.


꿈을 꾸는줄 알았습니다. 어느순간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다. 맑아지다....







SBS를 뛰면서 또하나 배운것중 하나가.


옷입는 순서입니다.


베이스 레이어(망사) - 반팔 져지  / 팔에는 융 워머   - 레인코트 - 자켓 - 반사조끼 


순으로 착용을 하는것인데


레인코트는 투습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고러 그 안은 땀복 형태로 상태가 유지되는데


그위에 자켓을 입어. 땀이 나도 그 온도가 쉽사리 떨어지지 않게 만드는것이죠 .


물론 내부는 땀으로 다 젖게되겠으나. 내가 추위에 떨게되는 일은 적어집니다.



문제는 손발에서 찾아옵니다. 발은 비닐로 한겹을 더 착용해서 조금은 따뜻한 상태로 달리지만. 


장갑은 딱히 대책이 없습니다


다른 아이디어로 생각했던것중 하나가. 


면장갑을 끼고 그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해서 비의 침투를 원천 차단해 보는건 어떤가 하고 생각을 해봤으나.


첩첩산중에 시골길에 10시 넘으면 모든 불이 다 꺼지는 이런곳에서 고무장갑은 구할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뭐 있나요


그냥 가는거죠 ..


손과 얼굴의 추위는 이제 피할길도 피할수도 없습니다


바들바들 거리며 그냥 달려갑니다.


양평.. 양평.. 양평 표지판이 드디어 눈에 들어오고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편의점이 있다..


거기서 좀 쉬었다 가는거다...


하며 신나게 달립니다.


도착해서 몸도 좀 녹이고 따뜻한 커피도 한잔 합니다.



후... 후.. 크게 심호흡도 하고 얼마 남지 않는 거리는 


모두 자전거길입니다..



작년 딱 이 지점에서부터 무릎이 고장나서


서울들어가는데 5시간쯤 걸렸습니다..



추위로부터의 공격에 무방비로 당해서. 2-3달이 넘도록 무릎 통증에 시달렸지요 .


작년엔 이 편의점에서 물통에 뜨거운 물을 받아 품에 넣고 달렸습니다.


도저히 대책이 안서서 나름 아이디어를 쥐어 짜낸것이었습니다.


허나 몸은 따뜻한지언정. 팔다리가 문제였습니다...



올해는 다르다 


진통제도 충분히 준비해왔고 자켓도 준비해왔다.. 서쪽 하늘을 보니 하늘이 맑다.. 고로 이번 복귀는 추위에 털리진 않는다..


가민상의 온도계를 확인해보니. 이 구간 통과시 온도가 평균 6도 정도 나옵니다..  



자전거 길에 접어들어서는 마음이 조금 편해집니다..


차량통행이 없으니


조금은 맘 놓고 달릴수가 있게된거죠 


문제는 오직 체력.. 시간은 자정을 향해 가고 자전거도로에는 자전거 한대 보이지가 않습니다.



팔당 부근의 터널을 지나는데.. 매우 졸립니다.


안비님.. 완주도 완주고.. 뭐 다됐는데


5분만 자고 가죠..





자전거를 세우고 팔당 터널중간에 드러눕습니다.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  핸드폰에 음악을 재생시켜놓고  바닥에 누어서 노래 한곡을 듣습니다.


더 오래쉬면 더 춥다... 



한곡이 끝나자 바로 일어나 출발을 합니다. .




마의 구간입니다.


체력 제로의 구간.. 


힘도 없고 


나아갈수있는건 오직 정신력뿐입니다...


팔당 대교를 지나기 직전


또한번 드러눕습니다.


5분만 쉬어요 ;ㅂ; ;;



안비님은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합니다...


SBS는 무리가 많이 오는 브레베긴 합니다.


온몸이 고통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어깨며.. 팔이며. 손바닥 발바닥


안아픈곳 찾는게 더 빠를지경입니다..




시간은 대략 1시 조금 안된시간..


우리 2시까진 들어갈수 있겠죠? 





평소같으면 휘리릭하며 팔당 대교를 넘어갔을터인데


꾸역꾸역 한발 한발 올라봅니다.


한강 남단길에 진입해서 


암사에 다가가는데 ..




안 " 우리 암사 끌바하면 안되요? "


그러시죠 ..



 

암사에 도착하니.. 이거이거. 아슬아슬 하게 달리면.. 2시에 딱 도착할거같습니다.. ? 



안비님.. 암사 그냥 넘으면. 2시 딱 도착할거같은데요?


... 로 달콤하게 꼬셔서 끌바 안하고 달림...


암사를 넘어


마지막 질주를 시도해봅니다.. 


후다다다다다 ... 



광나루.. 잠실철교... 


잠실 지구!!



보인다.. 가민에 END 가 보인다!..


시간은... 3분전..


가민 화면 끝에서 끝은 1km .  좋다. 3분. 평속 20만 나오면 2시 성공!...




바람 부는 한강에 사람 하나 없고 달리는 두 명의 라이더는


그렇게 정확하게 2시에 잠실에 도착하게되었습니다..



FIN 잠실 1010



곰곰님 아게하님 중원님 민둥님 


얼굴을 보게되니 어찌나 행복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던지



잠실에 도착하니 자전거도 받아주시고


내릴려는데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질뻔했습니다..






이래저래 20여분 수다를 떨다가


빨리 들어가 다음날 출근을 준비해야하니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 가는길에 작은 업힐은 당연하게도 끌바입니다...


로그를 나중에 확인해보니


15km/h가 나오네요


정상입니다.


집에 도착하니 3시.. 대충 정리하고 씻고 나니 4시가 다되었습니다.


뭐 어쩔수 있나요 빨리 자고 빨리 일어나는 방법만이 해결책이겠죠 ..




함께 오랜시간 달린 안비님 고생하셨습니다.


이번 브레베에도 같이 들어와서 같이 종료 할수 있어서. 즐거웟습니다.


리커버리 잘 하시고. 다음 브레베에서 뵙겠습니다 ( 정말? ) 


끝 !





CP6 금호 383


새벽 4시 


축 늘어진 몸을 일으켜 세우고 스무스물 준비를 합니다.


오늘도 신나게 달려야합니다 ( --) 



오늘의 목표는 


360 지점인 예천... 안되면 봉양.. 안되면. 금.... 호는 안되 ! ..



숙소앞 금호CP 편의점에서 아침을 해결하는데


안에 누가 있습니다.


누구지...?


무세이온님. 흘러님 레인보우님 .. ㅋㅋㅋ. 못볼줄 알았는데 여기 계십니다 ㅠ..


이래저래 물어보니 너무 졸려서 금호 도착 10km전에서 주무셧답니다.


저도 후다닥 준비해서 아침을 간단히 떄우고 


신나게 (?) 부산을 향해서 출발해 봅니다.


금호에서 언양가는길은.


SBS의 꽃  가지산이 있습니다..


엄~~~~~~~~~~ 청 긴 낮은 업힐..이 이어져 있어서 속도도 안나고. 


힘듭니다.. 그냥.. 힘듭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다운힐은.. 개꿀.. ( ..) ...


근데. 다운힐은 일단 부산찍고 와서 자나요? 


... 일단은 고생길입니다...



한참을 오르다... 어제의 피로가 채 풀리지도 않아 오르다 중간에 두어번 쉬면서 올라갑니다..


본격적인 업힐 구간엔 쉬는게 외려 단점으로 다가오는데


길고 낮은 업힐 구간은 오래 달리면 좀 쉬어야 겠다는 생각이 다가오는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속도 욕심 때문인지 ...



작년의 기억을 더듬어 보니. 생각보다 페이스가 1-2시간정도 빠르게 부산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여유있다... 서두르지 말고 지금 페이스만 유지하자..


설렁설렁 가다보니 어느세 정상에 도달하고 


높이 오른만큼 그에 대한 보상으로 신나는 다운힐을 하니 


곧 언양에 도착합니다.



CP7 언양 449


언양 CP 에 도착하니 레인보우님 흘러님이 계십니다.


레 : " 1번 여깄어요 "


네? 1번? 1번이면. 로타? ..


레 : " 아뇨 1등이요 .. "


으.. 어? 부산 찍고 언양에 돌아온거?.. 100 km 인데?!?!?1/ ... 하고 보니 홍여사님입니다...


덜덜... ㅠ.ㅠ..


홍여사님 잠은 좀 주무셧습니까..?


말도 하지 않으시고 고개를 절레 절레 하십니다..


잠 한숨 안자고 부산찍고 돌아온거면.. 550 km를 무수면으로 달리신건데. 아침 9시 인데.. 어제 아침 6시 부터 지금까지 대충 25시간 쨰인건데... 


잠을 안자고... 덜덜덜.... 



레인보우님 흘러님은 먼저 출발하시고 


푸른언덕님 일행과 아침 식사를 할곳을 물색합니다.


언양 시내를 좀 지나서 


소머리 국밥을 선택합니다.


시원합니다. 


국물이 빨간데 전혀 맵지 않고 좋습니다.


어제 하루 고생한 속을 매우 보람차게 풀어주는 느낌입니다..


혹시나 또 SBS를 참가하게된다면 이집에서 먹을겁니다 ( =3=3 )



배를 통닭 통닭 두들기며 터닝포인트인 부산을 향해 신나게 달려봅니다.


부산가는길에 위치한 양산 부근은 


얕고 긴 업힐 얕고 긴 다운힐의 반복입니다. 


오르락 내리락.. 얼마나 했을까요


부산에 진입하기 위한 최종 업힐이 등장하고  작년에 정오쯤에 이곳을 넘어서 매우 매우 고생하면서 넘었던 기억인데


오전에 넘으니 .꽤나 수월합니다.


외려 시원하기 까지합니다.


그래도 업힐은 무릎이 아파요 ...



CP8 부산 501


부산에 도착해서 미리 주문해둔 피자를 먹으며 1시간 쯤 빈둥거립니다.


부산 도착 시점은 8등쯤... 52명이 출발했으니 꽤나 빠른 페이스인편 ..


작년엔 3시에 도착해서 후위 30프로쯤이었으나 


올해는 꽤 빠릅니다.


빈둥데다보니  페이스 좋은 란도너들이 하나둘 들어옵니다.


강한다리님과 일본 여성 란도너 Makiyo도 들어옵니다.



대단하다 ;ㅂ; ;;;



부산CP에 얀이 등장합니다.


서울은 오늘 비가 온데. 


근데 내일은 비가 안온데


너 럭키 가이...



오? .. ㅈ ㅓㅇ말? 우왕.. 비 안맞을려나 >.<  .. 아이 좋아라... 



했는데 이거 나중에 거짓말로 판명... .. (기상청은 그렇다고 하긴 했지요 ;; )




간단한 정비를 마치고 


복귀 길에 오릅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바람이 앞에서 불다 옆에서 불다 합니다...


역풍에는 천천히 순풍에는 바람을 받아 앞으로 슝슝....


달리고 달리고  또 다시 지루한 . 길고긴 낙타등을 거처 언양 CP에 도착합니다.




한가지 더 썰을 풀자면 


부산 CP의 위치는 제발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여전합니다.


부산 CP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운전자와 시비가 붙기도 했고 


위협운전 난폭운전으로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도로사정또한 여의치 않습니다. 차량 통행이 적은곳에서 홀이라면 얼마든지 피할수 있는 길이 있지만 


도심지 라이딩의 홀은 자전거로서는 대책이 안섭니다.



CP9 언양 552


언양에 도착하니  작년 SBS 3일차를 같이 달렸던 란도너 분을 만났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매우 늦어졌다라고만 하십니다..


이때가 오후 3시 .. 부산에 도착하면 빠르면 6시쯤 도착할것으로 예상을 해봅니다.


DNQ... 가 거의 확실한 시간대 .. 열심히 달리시면 가능할거라는 말만 남기고 조용히 다음 CP를 향해 가봅니다.


금호가는길은 가지산 역방향.. 


역으로 오르는길은 매우 가파릅니다... 꿀같은 다운힐을 상상하며 한발 한발 올라봅니다.


50분쯤 오르니 어느세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해도 아직 떠있겠다..


작년 어두움 속에서 긴 다운힐의 효과를 못느꼇던것과는 아주 상반됩니다...


안비님을 살짝 기다린후


다운힐 ㄱㄱ...



다운힐 끝부분쯤에 작년에 들렸던 수퍼에 들려 따듯한 커피한잔을 하고 


있으니 푸른언덕님 일행이 들어옵니다. 


역시 빠른 페이스를 유지하고 계십니다.


보급도 하지 않고 바로 지나가시는 분들. ( --)... 무섭게 달리시네요...


지하철타고 집에 가기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서라고 하십니다...

..


저도 하고 싶지만 일단은 그냥 달리는걸로... 


이때쯤 해가 져서 평속은 뚝뚝 떨어집니다.


해떨어지고 부터는 멘탈로 달리는거죠 .. ( --).. 뭐 딱히 답은 없습니다.


보이는것도 없고 사진도 안찍고 그냥 내 앞에 펼쳐진 자그마한 두개의 라이트 불빛을 보며 끝없이 달려갑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세 금호 ... 




CP10 금호 619


금호에 도착해 간단히 추가 보급을 하고 


바로 봉양을 향해 달려갑니다..


얼마나 달렸을까요.. 


하늘에서 빛방울이 하나 둘.. 습격해 옵니다.


응...?


느낌이 쌔합니다.


이거.. 한바탕 쏟아질 기세입니다..


그래.. 쉬자... 아직 쉴때가 아니지만. 쉬자..


소나기가 오더라도


약  - 강 - 약 - 약 . 의 패턴으로 오는게 일반적이라. 


강은 피하고 가자...


안비님 쉬시죠.. 


역시나.. 정차하고 잠시 들어가니


쏴하는 소리와 함꼐 온 도로가 다 젖어 들어갑니다.


.. 망했네..


추운데...


비도오고


비오면 자켓도 못입는데.. 레인코트 덜렁 하나 입고 달려야하는데 ㅠ... ㅠ.. 



뭐 어쩔수 있나요..


20분쯤 기다리니 비는 잦아들고


이때다 를 외치며 다시 안비님과 달려갑니다.


룰루 랄라 .. 



부슬부슬 이슬비는 내렸지만


이미 속도는 나지 않는 상황이고 그냥 끊임없이 페달질을 이어갑니다.


작년에 지났던 곳이구나 해떨어지고나니 상황이 비슷하구나


근데 오늘 겨우 280 정도 탓고.. 꼴랑 오늘 300 키로나 타겠구나


그래. .비왔으니깐.. 기왕이렇게된거 일찍 들어가면


일찍 자자... 푸욱 자자 ...


그리고 3일 차를 대비하면 되는거다... 


는 달리다보니 12시경 봉양에 도착합니다.


다음 CP까지는 60km 


그 사이에 모텔이 있나.. ? 


하고 대충 검색해보니. 그런거 모르겠음...


피로도가 정신력을 깍아먹습니다.


CP 윗층에 모텔이 있어 편하게 묶을수가 있는데..


방이 없어 작년에 들어갔던 모텔에 들어가서 


빠르게 수면에 듭니다.



역시 안비님과는 . 5분 대화도 이어지기 전에 . 꿀잠에 듭니다.






2015년 10월 8일 저녁 


내일있을 SBS를 준비하다 작년 SBS 기억해봅니다.



3일차 밤을 무한 수다로 떠들며 달리던 . 가장 지옥같던 시간..


잠시 정차를 하면 체온이 떨어져 미친듯한 추위가 몰려오던 한강길...


속리산 계곡의 업힐들...


자전거타고 부산에 갈수있을까 . 하는 걱정아닌 걱정을 하고 있던 것들 ... 





작년에 가장 고생한것은 다름아닌 추위였습니다...


하여 사람은 망각의 동물.. 아니. 배움으로서 성장하는 동물이기에 이래저래 짐을 조금 늘려봅니다.




바람막이 대신 레인코트


겨울용 자켓


반장갑 긴장갑 등등..


충분한 양의 진통제


춘추용 슈커버...


이정도면 괜찮겟다.. 라는 생각이 들고서야 잠에 들수가 있었습니다...






2015년 10월 9일 새벽 4시 .



전날 10시쯤 잠에 들려고 했으나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잠들지 않으면 내일부터 캐고생이라는 본능에 잠에 들었으나 


평소 자던시간도 다르고 


일어나는 시간도 다르니 몸이 뿌직뿌직 거리는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밍기적거리며 


베란다에 나가 새벽공기를 마시니. 후우... 역시 작년과 같이 춥구나..



그러나 어쩌겠어 가야지. 


고생길 자처해서 가는건. 란도너의 숙명아닌 숙명! .


어? 이게아닌가 ... 





개인적인 소견으로 한국에서 열리고있는 모든 브레베중에 SBS가 가장 힘듭니다.. 




전날 준비해둔 모든것을 그대로 들고 


집을 나섭니다.


늘먹던 김밥집에가서 김밥 두줄을 포장해서 


출발지인 잠실로 이동.. 이동중에 추위에 대한 적응 및 복장 체크. 


한산한 도로에서 김밥을 우걱우걱 먹고 살랑살랑 가봅니다.




5시 경 잠실 도착..


오늘은 기분 좋은 출발을 할수 있습니다.


애인님이 배웅을 나와주었습니다 ㅠ.ㅠ... 엉엉. 나에게도 이런일이 생기다니..



사.. 사랑해 ~ ♡ 데헷..



애인님과 꽁기꽁기 수다를 떨다보니 하나둘 참가자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라소니님 흘러님 레인보우님 등등등...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분들입니다.. 후후.... 


개고생 중독자들? ...


..




지난 그랜드 란도니에서 잠시 나마 함꼐 달렸던 광여리 님도 응원차 나오셧습니다.



사복을 착용하고 처음 뵜는데. 어색하네요 .. :)




근데... 


안비님이 안보입니다? .


6시가 다되가는데 안나오시는걸 보니.. 참가를 안하셨나 .. 하고


스탭에게 물어보니 


출발지를 착각해서 반포로 가셧다고 합니다... .. 왜. -_- ...? ...



뭐.. 그럴수도있죠


같이 가기로 묵언의 합의가 되어있으나.


... 안비님은 빠르니까! .. 따라오시겠지?


.... 일단 저는 달립니다.. ( --).




잠실을 출발해 자전거길을 따라  암사 아이유 고개를 넘고 팔당 대교를 지나 양평까지 쭈욱 달려갑니다.


이때까지 소비된 시간이 2시간 약간 안되는시간..


평속 30... 응? ..


뭐 작년에도 이랬으니... 여기까지는..



양평에서 신호등을 처음만나.


2시간만에 처음 발을 딛어봅니다.




시작과 동시에 기록 갱신을 위해 달려나가신 


고르비님 레인보우님 흘러님 홍여사님은


당연지사 안보입니다. ( --) .




첫날이고 가장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기에 오늘 최대한 많이 가야합니다.


출발전 계획은 340 km 지점에 있는 모텔에 투숙하는것


첫날 340 


둘쨋날 340


마지막날 320으로 1000km 를 마무리하는 예상 일정! ..


그러나 현실은 다 틀어집니다 ( --) ....


여주나 충주까지는 쭈욱 평지입니다.


신나게 달리는게 포인트죠


물론 낙타등은 많습니다. 50m 100m 짤은 수도 없이 나타납니다....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속도가 맞는 팩이 등장합니다.


팩에 낑겨서 한참을 같이 달립니다.



CP1 여주 86


여주도 간단한 보급만 끝내고 바로 출발.


충주 들어가는길에는 꽤 위험한 도로가 있습니다


갓길이 매우 좁고  자잘한 돌들이 많아 갓길로 통행시 펑크 위험이 높은 곳이죠. 


작년에 제가 거기서 펑크가 났습니다 ( --) ....


덤프트럭도 많이 다니구요


그런데.. 어인일인고. 차량 통행이 매우 적습니다.


신기하리 만큼 적습니다. ...


잘됐다..  빨리 돌파하자!


하다보니 어느세 충주.. ( --) ..




CP2 충주 146


충주에 들어가서야 언제쯤 밥을 먹어야 할지 얘기가 나옵니다.


"중국집 가요! " ... 라는 쏘쿨 님의 발언에 


오늘의 점심은 중식!


충주 CP를 지나 5km 쯤 가다보면 본격 업힐을 시작하기 직전에 중국집이 하나 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 안비님 위치를 체크하니  밥먹을떄쯤 안비님이 CP2에 도착합니다.


5km쯤 앞에 있다니깐 번개같이 날아오신 안비님.. 


이때부터 무언의 동행을 시작합니다.


그냥 같이 가능겁니다.. 저보다 자전거를 잘 타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타이밍이 비슷해서인지


내가 쉬어야 할거같아 .. 라고 생각할때쯤 의견이 일치합니다.



체력 앵꼬나는 타이밍도 비슷합니다.. 


자야할타이밍에 번개같이 잡니다...


자야할 떄에 딴짓안하고 번개같이 잡니다 -_- ...


저랑 패턴이 잘 맞아서 최고의 란도링 파트너인것이죠





Cp1 Cp2 까지 별다른 내용이 없는것은..


충주에 도착했을때 평속이 29.3 입니다... 


다른거 할 시간없이 그냥 신나게 쐇습니다.


이유는.. 푸른언덕님이 예상한 마스터 플랜은 오늘 380km(Cp6 금호) 를 타야하고


그 이유는 오늘 하루종일 순풍이라는 이유였습니다.


.. 사진도 거의 없고 .. . 달리는데 온힘을 다 쏟았습니다.. (안비님 미안해요 ;;;  / feat. 그렇게 신나게 달려도 우리가 안붙었던 이유 )



식사를 하고 본격 산악구간에 들어갑니다.


소백산맥 언저리에 위치한 이곳엔


슬슬 업힐다운 업힐이 등장합니다.



대곡치...


굽이 굽이. 이니셜 D에서나 등장할것같은 헤어핀이 등장하면서


오르기도 전에 무릎이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가합니다.


그러나 뭐 있나요 그냥 오르는거지..


한발한발 무리하지 않고 술렁술렁 올라갑니다.



작년에 사과 서리해서 먹었던 그 밭도 그대로 있고.. (철조망이 쳐져있네요.. 죄송합니다 ㅠ. )


높은곳에 올라 아 좋다 할 틈도 없이 다운힐을 하는 제 습성도 그대로 남아있네요 ..



CP3 괴산 176


충주에서 괴산까지는 고작 30km 


대곡치만 넘으면 금방입니다.


바람도 순풍이겠다..


오버하지 않고 꾸준한 페이스로 밟아갑니다.


괴산을 지나 예천 가는길에


SBS의 사악한 업힐


쌍곡계곡이 있습니다.


재수리재를 넘고 그 다음 이름모를 언덕 하나를 더 넘어야 하는데


이게 아주 고역입니다.



점심때쯤 해서 넘는 2개의 큰 업힐 ..


더위와 추위는 언제나 란도너를 괴롭힙니다..





근데 뭐 있나요


그냥 넘는거지 ( --) ..


아직도 가야할 거리가 200km ....



쌍곡계곡을 지나 


강따라 굽이 굽이 달리다보면


어느세 예천입니다.




CP4 예천 262


예천에는 올때마다 가는 순대국집이 있습니다..


매우매우 나이스하죠 ( --)


맛도 좋고 속에 부담도 안되는  순대국..



또 SBS를 참가해서 예천에 간다면...


또 들릴겁니다.. 


순대국 만세!..




란도링 팁 하나를 첨부하자면..


속을 관리하는것도 하나의 능력입니다.


위 / 장. 


위는 먹는것 . 장은 싸는것이죠 


편의점에서 보급식으로 때우다보면 (샌드위치, 김밥, 핫바 등 ) 어느순간을 기점으로 속에서 불타오르는 느낌을 받습니다.


속에서 받지 않는다는것이지요 ..


애초에 속에서 부글부글 하는것을 막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애초에 식사를 순대국 / 해장국류의 식단으로 먹는것이 저에게는 가장 베스트입니다.


기호식품이 다르고 사람마다 받아들이는게 다르기 떄문에 정답이라고는 알려드릴수 없지만


오랜시간 라이딩을 해보니 이런것이 좋더라 라는 스스로의 메뉴얼을 정립해가는것이 필요합니다.



란도링은 꽤 오랜시간 라이딩을 해야하고


수분 배출량이 어마어마합니다.


소비되는 칼로리가 많은것은 당연한것이구요


(ps. 스트라바 기준으로 보니 3일간 2.1만 칼로리를 소모했다고 나오네요 .. )


장에서 수분이 흡수가 되고


먹은것이 많은데 수분이 없어 변비 유사한 것을 격게됩니다.


막는 방법은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고


석호님의 팁으로는 황도를 먹는것이 좋다고합니다



저는 평소 물을 자주 먹는것으로 해결을 봅니다.. (늦어도 이틀에 한번은 일을 봅니다.. )




예천을 지나 봉양을 향해 달려갑니다.




CP5 봉양 322


봉양에 도착하니 오후 9시 ..


작년엔 봉양에서 잠을 잤지만 올해는 금호까지 가야합니다.


시간도 여유있고. 60km만 더 가면되니깐 


계산기를 두들겨보면 늦어도 1시엔 금호에 도착할수가 있습니다.



봉양 전인지 금호가는길인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한참을 강한다리님 외 10여명과 한참을 달렸습니다.


국가를 불문하고 란도링을 하시는 일본에서 오신 Goto Makito 의 라이딩도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저 여리여리한 몸에서 이런힘이 나오는구나.. 


장비 세팅은 어떻게 하고 다닐까.. 구동계는 뭐지.. 휠은 뭘쓰지. 물통은 뭘쓸까.. 펌프는 뭘 가지고 다닐까... ..


어....? 가민이아니고.. 큐 시트? ..



매우 놀란것중 하나가 


핸들바 백을 설치해놓고 그위에 라이트와 큐시트를 보면서 달립니다.


.... 진정한 프로랜도너인가.. 



자전거를 좀 탓다 하는 사람들에게 100만원도 안하는 가민은 살만한 녀석입니다...


근데... 마키토는... 큐시트를 보고 달립니다...


... 



일단 저는 못하는걸로.. (가민 만세! )




저녁 11시 쯤 되었을겁니다.


엄청난 졸음이 마구마구 찾아옵니다.


저뿐만이 아니죠


많은 분들이 졸음의 고통을 호소합니다.


언덕이 나오건 평지가 나오건


졸음을 쫒을려고 미친듯이 댄싱을 치며 앞으로도 나가보고. 달리면서 허벅지도 떄려보고


정 안되겠으면 잠시 정차해서 한숨 푹 쉬고 출발도 해보고 ..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앞뒤로 길게 늘어지고 찢어진 팩은 그렇게 또 같은 점을 바라보고 달려갑니다.



어느순간이었을가요


금호가기전 우회전을 해야하는 곳이 있는데


앞에 가던 두분이 그대로 직진을 합니다.


큰소리로 불러봅니다...


그러나. 돌아오지 않습니다... 전  불렀습니다 ㅠ.ㅠ.. 엄청 크게 불렀다구요 .. 엉엉....



졸음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였으니 금호 CP에 도착하자마자 


번개같이 인증 도장을 받고 


번개같이 숙소에 들어가


폭풍 수면을 취합니다...


이렇게 첫날 380을 타게되고


첫날을 마무리하게됩니다.


안녕하세요
 
투써클입니다.
 
지난 주말. .란도너 퍼머넌트 19 12개령 7고개. aka 백두대간 Course 1 을 다녀왔습니다.
 
거리 450 km 
 
고도 12,000m (스트라바 기준.. )
 
... 
 
시작하기 전부터 .. 이건 미친 코스다.. 라는 생각뿐이 안듭니다.
 
.. 근데. 가자네요... YS 개객... 아..아닙니다.
 
 
태백 스타트를 위해서 전날 반차(무려 반차! 회사 까먹고 란도너 뛰러!! . 제..제기랄슨...)
 
대표님이 그럽니다... 다쳐서 오지만 말아라...
 
네.. 굽신굽신 감사합니다 하고 당일 승인을 받고 나옵니다..
 
룰루랄라. 태백가는 버스를 타고 슝 하고 날아가는데..
 
태백까지 버스로 편도 3시간 10분쯤 걸립니다.
 
어느정도 타고가다보니 고속화 국도를 타고 이동을 하게되고
 
좀더 지나니.
 
버스가 엄청난 굉음과 함께 업힐을 시작합니다...
 
... 이런데 오른다고? ... .. 왜.. ? 
 
오른쪽에 하이원 리조트도 보입니다...
 
맙소사? 
 
버스가 터널을 지납니다.
 
해발 10xx m .... 뭐? .... ....
 
 
 
우여곡절끝에 태백에 도착해서 고르비님과 접선을 하고 
 
근처 식당에서 고기를 먹습니다.
 
네 소고기... 신나게 맛있게 냠.. 합니다..
 
엄청 맛있게 밥을 먹고 숙소로 들어가 대굴대굴 하는데
 
고르비님 페북에 낙동강 시작점에 다녀온것을 보게됩니다.
 
 
어? 거기 어디에요? ..  / 아까 밥먹은데 바로 뒤에 있어요.
 
그럼 저좀 다녀올께요... 
 
후다닥 나가서 황지연못(맞나요? 이름이 가물.. ) 공원을 둘러봅니다.
 
태백에 오니 이런것도 보는군
 
물이 엄청 맑다는게. 아무것도 안보이는군
 
물고기도 많다는데 아무것도 안보이는군
 
이게 나의 내일인가..
 
oTL. 
 
 
 
1시간쯤 경과후 레인보우님이 도착합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레 : 저 나가서 밥좀 먹고 올께요. 어디에서 먹으면되나요? 
고 : 요 앞에 식당 맛집이에요
레 : 네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저희 먹은 소고기 집은 저 아래입니다....
 
바로 앞에 집은 ... 몰라요 뭐 파는지도 ( ..) ...
 
 
 
레인보우님이 식사를 끝내고 돌아오고 후다닥 준비하고
 
10시경 이른 취침에 듭니다.. 11시였나...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일찍 잡니다 ( ..)
 
 
새벽 4시. 기상과 동시에 후다닥 옷입고 뭐하고 보니 어느세 4시 40분...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많이 옵니다? ..
...
 
6시부터 온다며? .. 
.............
 
일단 나가서 밥부터 먹습니다.
 
5시 ... 밥을 다먹고 출발지로 이동...
 
5시에 출발인데 늦었습니다.
 
출발지에서 사진을 찰칵하고 얀할배에게 전달하니 5시 10분..
 
10분 까먹은거 쯤이야...
 
 
근데.. 비가 이렇게 내리는데... ㅠ.ㅠ....
 
뭐 어쩔수 있나요. 달려야죠 ..
 
 
1.신리재
 
비를 철철 맞으며 신리재를 넘으니 
 
첫 CP입니다.
 
강원대학교 간판앞에서 빠르게 사진을 전송하고 달립니다.
 
지난번의 실폐를 한번 격은 레인보우님과 고르비님이 함께이기에 
 
초반 타임 로스의 최소화
 
평지 다운힐에서 시간벌기 
 
CP를 제외하고는 쉬지 않는다.. 등등.. 평소 란도링 보다 훨씬 타이트한 시간관리를 하며 달리게됩니다.
 
어지간한 브레베는 100km당 1000m 의 난이도를 유지하지만 
 
이번 퍼머넌트는 450km 에 12000m 달하는 엘리베이션을 가지고있기에
 
저 역시도 성공을 장담하지 못하였습니다.
 
 
일단 벌수있는 시간은 최대한 벌어야합니다.
 
 
고 : 투써클님은 운 엄청좋은거에요..
 
투 : 왜요?
 
고 : 저번에는 낙석이 막 2m짜리 이런거 있었는데 오늘은 2cm짜리 뿐이 없네요
 
레 : 맞아 맞아 저번엔 막 시야도 5m도 안나오고 그래서 낙석 앞에서 급브레이크 잡고 그랬는데
 
오늘은 비는 오지만 시야도 좋고 낙석도 없고 엄청 좋네요 저번보다 훨씬 빨라요 ...
 
 
..... ... 믿어야 하는건지 말아야하는건지...
 
새벽부터 비맞고 타는데.. 좋아라 하는 이 두사람이 .. .이.사........ ㅇ 한거죠 ( ..) 
 
 
 
2.건의령
 
두번째 업힐인 건의령을 오를떄부터.. 한참을 . 솔플을합니다.
 
-_-.. ? ...
 
네 솔플. 솔로 플레이. 혼자 달린다.
 
네. 맞습니다. 혼자 달렸습니다...
 
그냥 앞으로 사라지십니다 ( --) .
 
참가자 3명중에 제가 제일 못탑니다. (!!!) ...
 
근데.. 이렇게 처참하게 버릴줄 몰랐습니다 ( --)..
 
어찌어찌 달리다보니 조~~~~~~~~~~ 앞에서 고르비님이 살짝 기다려주는 삘도 나기도하는데..
 
응? 둘도 같이 달리는게 아니었어? .
 
네 맞습니다.
 
셋다.. 솔플 하고있습니다...
 
...... 퍼머넌트니깐... 셋만 나가는거니깐.. 사이좋게 옹기종기 갈줄알았는데..
 
그냥 솔플입니다 ㅠ.ㅠ.. 흐엉...
 
 
 
3.댓재
 
댓재를 밍기적 대면서 정상에 오르니 고르비님이 사진을 찍고 출발 할려합니다.
 
저기서 사직 찍으면되요
 
어버버... 하고있으니깐
 
아.. 거기 서요 찎어줄꼐요
 
후다닥 서서 사진 찍고 고르비님이 슝 하고 출발합니다.
 
 
MCT선수가 앞으로 치고달리면 쫒아갈수있나요? 전 못가요 ( --) . 
 
 
본격 솔로잉이 시작됩니다...
 
저 멀리 고르비님이 보이긴 하는데 꼬리가 살랑 살랑 보이는 정도라. 아몰라.. 따라만 가자. 하고 달리다보니 
 
어느세 CP3인 동해 에 도착합니다.
 
레인보우님이 미리 대기 하고 계셧고
 
전 도착한지 20분 넘어서 추워요 하면서 썡하고 가십니다..
 
고르비님하고 가볍게 이거저거 보급을 하고
 
출발.. 하는 순간 또 뺵점 ( --) ..
 
.. 그래 포기하면 편해 ... 
 
솔로잉 솔로잉..
 
 
 
 
4.백복령
 
여차저차 달려가다보니
 
저~~~~~~~~~~~~~~ 멀리 한 2km? 쯤.. 두분이서 앞에서 달리는게 보입니다.
 
아.. 요앞에 언덕에서 만날수도있겠다.. 
 
 
는 개뿔.
 
올라도 올라도 코너가 계속 나옵니다..
 
지금 몇번째 화악산을 오르는건지.. 입에서 욕도 안나옵니다.
 
그런다고 경치가 좋냐?
 
.... 안개가 그득그득합니다. 
 
산위에서 주변이 안개로 둘러쌓이면 어떤지 아세요?
 
그냥 안개만 보입니다.. 집앞에 안개 진한날 걸어가는거랑 똑같아요 -_-...
 
시야도 좁아. 비는 내려서 축축해. 같이 올라가는 사람은없어.
 
저두라벚두라ㅓㅂ두러문ㅇ러뭉ㄴ ㄹ...
 
 
...
 
 
꾸역꾸역 올라서 어찌어찌 기어서 또 넘습니다...
 
백봉령을 내려오니 
 
Cp4 임계에 도착합니다. cp3에서도 빵과 음료수로 때웠고
요번 cp4에서도 빵과 음료수로 때웁니다.
 
물론 두분은 제가 도착과 동시에 쌩하고 달려갑니다 ( --) ..
 
계속 20분 차이가 나면서 좁혀지지가 않는 것이죠.. 히유..
 
붙어야겠다..
 
몇분 차이 안나게 붙을려면
 
보급 시간을 줄이자.. 빵을 그냥 입에 처넣고(!?!?!) 콜라를 벌컥벌컥 하고
 
6분 만에 출발합니다 (오!! ) 
 
 
5.삽당령
 
가볍게 오르다보니. 여기가 삽당령.. 응? 이거좀 거저 먹는 느낌인데? 지금까지 미니멈 300쯤은 올라야 령 자 볼수있었는데
 
이거 올라놓고 령? ..... 은 다 이유가 있더랍니다 ( ..)
 
 
 
6.닭목령
 
요기가. 해발 150부터. 해발 1000까지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거리도 대충 15km정도.. ( --)...
 
풀이너는 이미 초입부터 들어갔고 속도계는 4-8 사이를 왔다 갔다 합니다.
 
올라도올라도 이 뭐하는 짓인지. 
 
올라도올라도 배배 꼬아놓은 헤어핀은 왜 또 등장해서 15도 18도를 막 보여주고
 
올라도올라도 덥기만 덥고
 
올라도올라도 사람하나 없고 .ㅠ.ㅠ. 
 
 
 
한참을 오르다보니 
 
옆에 한 아저씨가 주차를 하고는
 
"대단하십니다. 화이팅" 응원을 해주십니다.
 
"안녕하세요~ . 정상까지 얼마나 남았나요?"
 
" 아.. 음.. 한.. 3-4km? " 
 
"헤헤 감사합니다.. " ..
 
 
 
속마음 :.... ㅅㅂ.. 아직도 4km? . .............
 
 
 
 
마음을 비우고 내가 곧 부처일지니.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 아 무릎 아파 ..
 
부처님 공자님 예수님 이 산좀 깍아주세요 .. 이런데 도로 설계한 사람 나오라 그래요 ㅠ..ㅠ. 
 
 
... 흐아... 
 
 
진짜 코스 짠사람도 그렇고. 도로 놓은 사람도 그렇고 .
 
너무합니다. 너무해 ㅠ.ㅠ.. 하.. 진짜 ㅠ.ㅠ.
 
 
아침에는 비 철철 내려서 온몸이 다 젖었는데
 
12시가 될떄까지 해가 안떠서 옷이 다 마르지도 않은 상태로 신나게 달려왔는데
 
 
몸은 다 말랐는데
 
신발은 안말라서 발은 다 부어있는데.. ㅠ.ㅠ.
 
 
닭목령에서는 더위가 어택... ...
 
미칩니다.. ㅠ.ㅠ... 후아...
 
 
 
정상에 도착해서 CP인증사진을 보내고 앞팀의 출발시간을 체크하니..
 
10분차이.. 오? ..
 
나랑 페이스 비슷하구나
 
올지. 쭉달리면 cp1-2개 정도에서 같이 갈수있겠다...
 
 
 
 
7.피덕령안반데기
 
 
닭목령을 내려오자마자.. 갑자기 이상한(?) 도로로 우회전을 합니다.. 
 
응? 도로가 안좋네? 넘어가는길인가?
 
이상한 펜스가 옆에 보이고
 
경사도가 심각해 지길래
 
아... 또 뭐 있나보구나...
 
... 근데 저거 뭐야.. 무슨 절벽에 도로를 깔아둿어?
...
 
 
....
 
 
다람쥐들이 신나게 달리네..
 
아 귀엽다..
 
경사도가 18퍼네.. 아하하하 욕하는거 아냐... 18퍼라고. 18... 
 
....
 
 
와리가리고 나발이고..
 
1.5차선 정도의 도로를 .. 꾸역꾸역 기어 올라갑니다.
 
기억해주세요. 이쯤됬을때 이미 엘베 2천 넘었을겁니다 ㅠ.ㅠ.. 
 
동부 15고개에서 10고개쯤 넘은 상태로 또 15퍼를 넘나드는 업힐을 하는거라구요 ㅠㅠ..
 
 
정신을 다 놓고 정상에 오르니 구름이 정상을 가리고 있습니다.
 
드문드문 보이는 구름사이로
 
배추가 자라고있습니다.
 
오.. 고냉지 채소 생산지인가?
 
"안 반 데 기" 
 
여기구나
 
여기가 그 말로만 듣던 안반데기구나. 
 
근데 여기 령도 아닌데 왜이렇게 높아.. ㅠ.ㅠ.... 하고 나중에서야 .. 
 
이곳 이름이 .. 피덕령인걸 알게되었습니다.
 
오르면 피떡이 되나... 
 
.... .... 누가 이름 지었는지 참 잘지었네...
 
 
쉴틈은 없습니다 경치 구경 잠깐 하고 바로 다운힐을 시작합니다.
 
 
업힐에서 힘들면
 
다운힐은 개 죽음입니다.
 
후드잡고 브레이킹하는순간 골로갑니다.
 
무조건 드랍잡고 풀 브레이킹..
 
휠에서 과열로 소리도 나고(알루휠입니다.)
 
풀 브레이킹에 수동 ABS를 가동하지 않으면 멈추지도 않고
 
타이어 밀리고 난리도 아닙니다.
 
실수하면 다친다. 죽을수도있다 장난 아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정승의 다운힐을 끝내고 나니
 
어꺠와 손가락과 손바닥의 통증이 90년대 테크노 스텝을 밟습니다.
 
 
.... 이게 내 손인지 발인지.. 아파 죽겠는데 
 
아직도 많이 남았다는거. ㅠ.ㅠ.
 
후기 읽는데 힘드시죠? 아직 많이 남았어요 ..
 
 
 
안반데기 다운힐을 끝내고 알수없는 조그만 업힐을 오르며 
 
문자를 보냅니다.
 
"밥 언제 먹나요? "
 
 
답장이 바로 올거라 생각을 안하고 달리다보니
 
어느세 대관령 CP에 도착합니다.
 
 
8.대관령
 
어라? 내가 아는 대관령이 아닌데.. 일단 CP가 대관령이네?
 
앞팀 체크를 해보니 10분 앞...
 
좋았어. 10분은 일단 유지한다.
 
빠르게 보급을 하고 문자를 딱 확인하는순간
 
고 : "밥 안먹어요. 밥먹으면 실패해요" .
 
............ 아몰라. 나 일단 좀 먹을래.
 
빵 하나 콜라 하나 핫바 2개 사서 
 
천천히 먹다가...
 
애인님 생각에 전화를 합니다.
 
 
나 혼자 달리고 있어 ... 
 
막막. 달려야해
 
밥 안먹는데
 
밥먹으면 끝이래. 나 힘들어. 엉엉. 
 
 
뭐 이런얘길 하다가
...
 
급... 더 늦으면 망한다 생각이 번뜩 거려서..
 
나 간다~ 하고.. 입에 남은거 다 쑤셔넣고
 
또 달립니다 ( --) ...
 
....
 
길게 대기한거같아도. 5분.. 10분 안넘겼습니다.
 
길따라 달리다보니
 
작년 대관령 그란폰도에서 보던 피니쉬 지점이 보입니다.
 
아... 바로 옆이었구나... 
 
 
대관령도 보너스 업힐.... 인데 왜 불안하지 ..
 
 
9.멍어재
 
대관령 다운힐도 만만치 않습니다
 
도로만 넓지. 경사도는 신나게 쎕니다. 800미터 고지에서 100 미터 까지 쭉 다운힐... 
 
멋지게 생긴 헤어핀 ... 은 이니셜 디에서나 봤으면 좋으련만 왜 내 눈앞에 있는건지...
 
 
 
 
신나게 대관령 다운힐을 하다보니
 
다운힐이 끝나기도 전에 좌회전을 합니다.
 
그럼그렇지..
 
우리 코스가 끝까지 다운힐 하는 그런데가 어딧냐 ㅠ.ㅠ. 
 
꾸역꾸역 한 200m 오르다보니 
 
하늘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때 시간이 대충 오후 4시 쯤...
 
옷이며. 신발이며. 다 말라가는데...
 
소나기 느님이 ... 오십니다..
 
 
기껏 말렸던거.. 다시 다 젖습니다.
 
그런거 있죠
 
"너희들은 아직 준비 되지 않았다. - by 일리단 "
 
 
퍼머넌트 19를 쉽게 공략할려고? 흥!
 
.... 쉬밤바...
 
 
CP7 사천진에 도착했습니다.
 
비 철철 맞으면서
 
편의점에 들어가
 
앞에 자전거 타신분들 오셧죠? / 네 / 얼마나 됐나요? / 한 20분? 안된거같아요..
 
어라? .. 20분도 차이가 안나?
 
일단 먹어야겠다..
 
빵이랑 뭐랑 사서 먹고
 
다시한번
 
애인님에게 전화를 합니다
 
"흐엉 흐엉 힘들어. 죽을거같아 으앙 살려줘 또 비와 또 다 젖었어 으앙. 10분 차이나 으앙. 으앙 으앙.. 살려줘 "
 
이런얘길 하다가.
 
"어 ? 비 그쳣다. 나간다 뿅" 하고 출발을 합니다.
 
나란남자.. 추운남자. ㅠ.ㅠ. 달려야 산다. 살아야 한다...
 
 
길을 따라 신나게 지나다보니..
 
오호라.. 이곳은. 그랜드 때 지났던 동해안길 아닌가..
 
추억에 젖어 동해를 바라보며 달리다 보니
 
주문진 표지판이 보이고..
 
 
 
이 앞에 진고개 있는데...
 
.. 가만... 우리 코스상.. 진고개를 뺴놓을리가 없자나? ..
 
 
해서 등장한
 
10.진고개
 
진고개는 언제 넘어도 하이라이트죠
 
해발 0부터 시작해서 해발 1000까지 올라가는 아름답고 아름다운 
 
무릎 발목 발바닥 어깨 파열의 고개 ..
 
진 짜 고 개 라 해서 진고개..
 
고개가 천미터면... 
 
령들은 3천미터정도 되야 령 아닐가요. 진령 이런거 어디 없나 ..
 
 
 
 
그랜드를 뛰면서 몇번 지나본 진고개라. 
 
에초부터 마음 편히 오르기 시작합니다.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절대 공략할수도 없는 뭐 그런 곳이죠
 
오르막이 시작되는곳에서는
 
차량에서 뿜어져나오는 타이어 타는 냄새가 흥건하게 찾아옵니다.
 
차들도 내려오면서 힘들어하는 곳이고
 
반대쪽 오르막에서는 신나게 매연을 뿜어대는 차가 많은 곳이죠 .
 
 
 
동물 주의 간판도 쉴세 없이 보이고. 
 
산좋고 경치좋고 물좋으나 내 무릎에게는 안좋은 곳입니다 ^ㅡ^ ..
 
진고개 메인 업힐이 시작 될려는 찰나에!
 
오..
 
저 앞 편의점에
 
익숙한 자전거 두대가! .. ㅠ.ㅠ. 
 
흐엉.. 잡았다.
 
드이어 잡았다..
 
10시간 만에 잡았다 ㅠ.ㅠ... 흐아아아아아..
 
막 만나서 투정아닌 투정을 보입니다.
 
같이 가요.. 같이가.. 살려줏메... 
 
무서워요 밤에 오대산 넘으면 나 죽어요 . ㅠ.ㅠ.
 
 
무서우서 어찌 넘어. 저번에 구룡령에선가 들개 습격도 받았다면서요.. 
 
그런데 어찌 혼자가요 같이가요... 
 
 
.... 근데 거기서 보급을 하십니다..?
 
난 먹고왔는데?
 
기회다.. 내가 둘 다 놓고 가야지..
 
뒤에서 쓸쓸히 혼자와봐라 ..
 
 
하는 생각에 화장실 들리고 나오니.
 
고르비님은 먼저 출발..
 
레인보우님은 화장실에서 좀 오래걸리는중..
 
그래서 레인보우님 두고 ㅌㅌㅌㅌ
 
 
했는데 10분만에 잡힘..
 
 
같은 시간에 출발하고
 
같은 코스를 탔음에도
 
진고개를 오르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도란도란 합니다.
 
올해 진고개만 3번째 오르는 레인보우님
 
올해 그랜드때 진고개 오르면서 올해 진고개는 이제 끝이다! 를 외쳤던 이야기부터
 
여기는 올때마다 힘드냐면서.. 투덜투덜
 
다들 11- 32T 스프라켓 끼고 왓다면서 엄청 자랑하시고.. (난 11 28인데 ㅠ.ㅠ. )
 
오대산 형제 업힐을 끝낼려면 6시간 이상 걸리는데.
 
지금이 오후 5시 니깐. 자정 넘어야 오대산 벗어나겠네...
 
응? ..
 
 
 
 
진고개 다운힐을 해떠있을때 해야 좀 속편하지 않겠냐.. 하면서 신나게 다운힐을 합니다.
 
 
춥습니다.
 
더럽게 춥습니다.
 
오후에 맞은 소나기로 발이 또 젖었거든요
 
신발에서 물소리 나요 퐁당퐁당.. 
 
아 신난다..
 
온도가 10도야!.. 아하하하..
 
 
진고개 다운힐이 또 엄청 깁니다...
 
다 내려오고나니
 
죽을거같습니다
 
팔다리가 후덜덜 떨리고
 
떨리면서 핸들이 털리고
 
전방을 비추는 라이트가 휘청거립니다..
 
 
고르비님이 손을 흔듭니다.
 
"밥먹고 가시죠"
 
오? 밥? 우왕! 밥이다 ㅠ.ㅠ...
 
 
새벽5시에 밥먹고 오후 6시에 처음으로 밥을 먹습니다..
ㅠㅠ..
 
 
하아... ...
 
 
밥먹은 이유는 딱 하나 였습니다.
 
고르비님이 추위에 엄청 강하십니다....
 
SBS때도 5부 빕에 반팔로 완주하실정도로 추위에 강하신데
 
"내가 추위에 강한데. 내가 춥다고 느낄정도면. 두분은 아주 그냥 죽을맛일거라고.. "
 
.. 맞습니다. 레인보우님은 저보다도 추위를 많이 타십니다..
 
 
따뜻한 김치 찌개에. 계란 후라이 6개 추가해서 밥이랑 잔뜩 냠냠 합니다.
 
하아. 이게 밥이구나 ㅠ.ㅠ.. 김 모락 올라오는 밥에
 
부글 부글 끓는 찌개는 이세상 꿀을 다 들이 부어놨습니다.
 
 
열심이 처묵처묵 하고 배 탕탕 하고
 
야간 라이딩을 위한 장비로 교체를 합니다.
 
젖은 장갑도 바꾸고
 
입을수있는건 다 껴입습니다.
 
 
 
근데... 가민이 죽었습니다? ...
 
딱 제 가민만 죽었습니다 -_- ..
 
비를 맞아서 그른가..
 
뒤쪽 충전부를 보니 약간 젖어 있는게
 
불안합니다 ㅠ.ㅠ..
 
하아.. 나의 가민 천아 . .아프지마.. 여기서 아프면 앙대..
 
 
2-3분 만져 보다가..
 
야간이니깐.. 같이 가자.
 
천천히 가자..
 
해서 일단 그냥 출발합니다.
 
 
내 가민 떄문에 시간을 소비할순 없다..
 
2분도 큰거다.. 
 
주구장창 앞에 후미등만 보고 쫒아갑니다.
 
페이스는 여전히 빠릅니다.. 
 
나만 지친것은 아닐텐데 
 
어찌 그리 두분은 잘 달리시고 서로 끌어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11.방아다리고개
 
해가 떨어지고나서 라이트에만 의존한 라이딩은 진짜 재미가 없습니다.
 
보이는건 라이트 반경이 전부고 하늘도 까맣고
 
산을 올라도 경치가 보이지도 않거든요 ..
 
 
어두침침한 산골에서 귀신이야기 하면서 올랐습니다.
 
 
신나게 오르다보니 어느세 인증 CP인 방아다리 고개를 오르고
 
사진을 보내고
 
또 출발..
 
과 동시에 또 업힐 -_- 뭐에요 여기? 
 
그랬더니.. 인증 CP가 정상보다 약간 아래라서. 좀더 올라야 한다고. ㅠ.ㅠ. 
 
아.. ㅠ.ㅠ. 젭라.. ㅠ.ㅠ.
 
....
 
어찌어찌 오르고. 어둠속에서 길고 긴 다운힐을 하다보니. 
 
 
 
 
 
 
12.운두령
 
 
어느세 운두령 초입입니다.
 
 
지난 퍼머넌트 실패 이야기..
 
슬슬 졸리다 근데 여기서 자면 망한다 좀더 가서 자라..
 
쌰다구를 짝 소리 나게 날리면 잠이 깬다는 레 약사님의 명언도 있었기에
 
 
저는 허벅지를 팡팡 거리면서 잠을 쫒아봅니다..
 
운두령만 지나면 보급 포인트가 있다 해서
 
거기서 쪽잠이라도 좀 자자는 생각에 
 
잠을 참아가면서 달려봅니다.
 
 
 
10km가 넘는 긴 다운힐을 하고 나니 마을이 보입니다.
오.. 마을이다.
 
 
... 근데 저 앞에 가시던.. 레인보우님이 돌아오시... 응/
 
"닫았어요.." ... ?
...........
 
유일한 보급처이던 편의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 망했다...
 
앞으로 가야할게 몇개 더있는데
 
보급이 안된다고??! 1?! ㅠ.ㅠ.. 
 
 
 
.....
 
불켜진식당을 다 습격합니다.
 
탕탕.. 영업하시나요?
 
탕탕.. 영업하시나요?
 
 
어느 칼국수 집에서
 
몇명이에요? / 3명이요 / 밥은 없는데... 
 
 
투  : 어? 칼국수... 칼국수 되요?
 
"네 들어와요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위에 바들바들  떨면서 들어가니
 
사장님으로 보이는 나이 지긋하신 어머님이. 추우면 저기 불 켜고 있어요~ 
 
하시길래 
 
1초만에 버튼 누르고 
 
다들 옷을 막 훌렁 벗습니다 ( --) ..
 
될수있으면 다 말리는 겁니다..
 
요리야 늦게 나와라..
 
등따시고 배 따시니 이곳이 천국이구나..
 
1분이라도 잘려고 대굴대굴..
 
누워도있고
 
발도 주무르고
 
쪽잠이라도 좀 잘려해보고..
 
 
밥이 나왓는데.. 밥이 안들어갑니다... 몸이 털릴대로 털렸고.. 몸에서 음식도 거부합니다.
 
콜라 2병을 시켜서 좀 마셔봅니다.
 
먹어야 산다..
 
억지로 좀 밀어넣습니다.
 
평소 먹던것의 반이나 먹었을까요
 
토할거같은 생각에. 국물만 후룩 거립니다.
 
속도 안좋아지고 체력도 바닥을 쳐갑니다.
 
 
너무힘들다.. 힘들다... 
 
하아... 이제 몇개 안남은거같다.. 힘내자...
 
6시간이면 이제 해뜬다..
 
 
 
13.구룡령
 
어.? 어?
 
가민이.. 켜졌다! 우왕! ..
 
가민이. 살아났씁니다.. ㅠ.ㅠ. 흐엉... 가민아..
 
내가 살아나니깐 너도 살아나는구나 ㅠ..ㅠ.. .헝헝...
 
기쁘다...
 
 
.. 기쁜 마음을 품고
 
구룡령을 향해서 달려갑니다.
 
아홉마리의 용이 살고있다던가 해서 구룡령입니다.
 
용이 9마리인지는 모르겠는데
 
용 길이 엄청 긴것은 사실인거같습니다.
 
꼴랑 9마리 누워있는데.
 
이런 길이라니. -_- ..
 
아놔..
 
 
구령룡의 미친 업힐을 끝내고나면
 
더 미칠거같은 다운힐이 찾아옵니다.
 
덜덜덜 떨립니다.
 
 
진고개 다운힐 과는 비교할수 없는 다운힐입니다.
 
시야도 좁아집니다.
 
졸린거구나.
 
졸립구나
 
체력이 바닥났구나..
 
... 하아..
 
잠시 내립니다...
 
한숨을 크게 들이쉬고 
 
스트레칭 한번하고
 
다시 다운힐 ㄱㄱ...
 
낙차는 그냥 죽는거다...
 
여기서 끝낼순 없다. 
 
다짐에 다짐을 반복합니다.
 
사고가 나더라도 낮은 속도에서 나야 덜다친다
 
과하게 브레이크를 잡습니다
 
다운힐은 정승보다도 더 정승처럼.
 
해떨어지고나면 많은걸 포기하게됩니다.
 
좀 천천히 가지뭐.
 
실패 하더라도 안전이 우선이지 다치면 누구책임이야..
 
 
20km쯤 다운힐을 하고나니 좌회전 하는곳에서 
 
자전거 두대가 보입니다.
 
기다리고 계셧구나.. ㅠ.ㅠ. 
 
감사합니다.
 
 
는.. 도착과 동시에 자전거 던지고
 
바닥에 누워습니다.
 
너무 졸렸거든요 .. ㅠ.ㅠ. 
 
 
고 : 투써클님 여기서 자면 안되요
 
레 : 여기서 자면 입돌아가요
 
고 : 강도 바로 옆이고 1km라도 올라가서 자요
 
레 : 맞아맞아.
 
그래요? 
 
벌떡 일어나 보니 두분이 더 위로 올라가고 계십니다..
 
아시죠



 
14.조침령
 
 
요기 경사도 엄청 빡신거 -_- ...
 
메인업힐 평균 경사도가 12도가 쭉 이어집니다.
 
거길. .미친듯한 속도로 치고 올라가서
 
두분을 딱 잡고
 
바로 자전거 던지고
 
누웠습니다. ( --)
 
 
오르막에 딱 옆으로 누웠는데
 
제 발에 있던 두분이 머리 위로 지나가는 순간
 
 
기억이 안납니다 -_- ..
 
이때가 새벽 2시쯤.
 
 
얼마의 시간이 흘러
 
추위에 눈을 번쩍 뜹니다.
 
 
 
여기 어디지.. ?
 
자전거가 옆에 있네
 
여기 어디서 많이 보던 업힐인데 .
 
 
조침령인가.. 나 왜 여기있지..
 
아직 꿈속인가..
 
... 아.. 퍼머넌트 나왔지..
 
어...? ?!@?!?@#?!@#
 
지금 몇시야!!!
 
3시 9분...
 
종료시간 11시..
 
남은시간 8시간. 남은거리 약 110 km 
 
할수있다.. 달리면 할수있다.
 
신나게는 업힐을 못하고 졸린 와중에 업힐을 시작합니다.
 
비틀비틀...
 
스트레팅이라도 하고 탈걸 후회를 하면서도
 
1분 1초가 소중해 졋습니다.
 
두명은 이미 앞으로 진작 치고 나갔을터 ..
 
잡지는 못해도
 
속초에서는 만날수있을거다.
 
다음 CP는 한계령. 거기 도착해서 시간 확인을 하자 ..
 
어둠속에서 조침령을 넘고 혼자 새벽에 산을 오르다 
 
별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민의 코스를 보면 구불구불 어지러운데
 
고개를 들어 하늘은 보면
 
이세상 아름다운이 하나하나 모여있는 또하나의 장관입니다.
 
 
 
 
조침령을 넘어 긴 다운힐을 하는데 
 
1시간잤다고 ( 당시엔 얼마잤는지 몰랐습니다... 방금 로그확인해보니 정확하게 1시간 잤습니다 ( ..) )
 
졸을도 없고
 
몸 컨디션도 괜찮은 편입니다.
 
 
죽죽 다운힐을 하는데..
 
문득.. " 집에 갈까? " 하는 생각이 찾아옵니다.
 
이상태로 달리면 완주 할지 안할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실패 하더라도 완주는 해야지? 
 
 
.. 이래저래 고민을 하다보니 
 
 
 
15.꿩밭골고개(쓰리재)
 
 
어느새 심각한 경사도가 나를 반깁니다.
 
뭐야.. 여기 왜이래. ㅠ.ㅠ.
 
막막막 썽질 내고있다보니 정상입니다.
 
ㅁㄴ어루벋ㅈ뤔ㄴㅇㄹ 
 
이름도 없는 생킈가 이러헥 힘드냐 ㅠ.ㅠ.
 
내가 털려있는건가..
 
하아...
 
조금 내려가니 또 뭘 하나 오르랍니다...
 
 
16.한석산고개
 
이름도 모르겠고 기억도 잘안납니다.
 
졸리니깐 막 이런저런 노래도 부르고
 
혼자서 린다린다 외치면서 야밤에 산중에서 미친놈 100퍼 빙의하며 달렸습니다.
 
 
휴.. 후기가 진짜 진짜 길어요.. 다 끝나갑니다 힘내세요 ..
 
 
 
17.필례한계령
 
 
한석산 고래르 넘어 
 
한계령 초입에 도착합니다.
 
오른쪽으로 코너를 도는순간
 
여기 한계령 업힐 시작이구나 .. 하는걸 알수가 있습니다.
 
 
코너에 << 반사판이 있습니다.. 뭔가 빨간개 반짝..
 
응? 뭐지?
 
다시보니 안보입니다.. 졸린가. 헛것보이는건가..
 
 
아 모르겠다..
 
술렁술렁. 또 가봅니다.
 
코너를 휙 돌았더니.
 
 
어? .
 
어?
 
아저씨~~~~~~~~~~~~~~~~
 
거기서 자전거 타시면 안됩니다~~~~~~~~~~~~~~~~~
 
제가 외치면서 달라들었습니다.
 
 
1시간이나 잤는데 .
 
기적같이
 
두분을 한계령 앞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ㅠ.ㅠ..
 
흐엉 흐엉.. 
 
왜 여깄어요.. ㅠ.ㅠ. 
 
흐엉흐엉..
 
레 : 어? 엄청 빨리 오셧다.. 엄청 밟으셧겟는데.
 
투 : 아닌데요? 그냥 샤방샤방 하게 왔는데요. 아시자나요 저 다운힐 쫄보 .. 
 
고 : 신기하네 우리 10분밖에 안잤는데 ..
 
레 : 맞아맞아.. 근데 살아 있네요? 우리 속초가서 시체 주서가라고 신고 할라 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도 저래도
 
다시 만나니깐 좋습니다.
 
 
여기가 한계령이라는것만 뺴면요..
 
고 : 여기서 스프린트 치고 나간사람 내가 한명도 못봤어요
 
....
 
심심하면 18도 나옵니다.
 
...
 
.. 이런대를 오르라고 코스를 짠사람이나...
 
에효. 그걸 좋다고 따라온사람이나..
 
..... 에효 ...
 
 
 
꾸역꾸역 오르다가
 
저는 도저히 안되겠어서
 
잠시 끌바를 합니다.
 
진짭니다. 끌바했습니다....
 
380쯤 타고나서 도저히 한방에 한계령 정복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곱게 내렸습니다.
 
한 1-2분 걷고 다시 자전거에 올라 꾸역꾸역 또 올라봅니다.
 
힘들고 힘들고 또 힘들어도
 
언젠간 정상이 나오겠죠. :)
 
 
...
 
 
그래서 나왔더니..
 
엄청 추워요 ㅠ.ㅠ.. 
 
 
해가  뜰려는 타이밍인데
 
구름에 가려 안개에 가려. 햇살이 온도를 보존해주지 못합니다.
 
게다가 정상이라 . 바람이 엄청 강합니다.
 
휴게소에서 토스트 하나 먹고 때우고
 
좀 쉬다가 바로 출발합니다.
 
 
남은 거리 75 km  남은 시간 4시간.
 
할수있다...
 
남은건 진부령 미시령 둘뿐 ..
 
 
 
근데 또 신기한게..
 
다운힐 시작과 동시에
 
두분은 치고 나갑니다. ㅋㅋㅋ
 
 
해 뜨자마자 솔로잉 당첨 -_- ...
 
 
 
18.진부령
 
신나게 다운힐 하고 길을 가다보니
 
익숙한 길에 합류했습니다.
 
속초가는길입니다.
 
 
오? 아는길이다
 
근데 진부령이 여기에 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_-
 
모르겠다 생각하고 신나게 그냥 달립니다.
 
 
달리다보니. 어? 여기 서울 600 코스 ...
 
얕고 긴 업힐을 꾸역꾸역 ..
 
오르다보니 정상 1km쯤 남긴 지점에서
 
두분이 썡 하고 내려옵니다
 
고 : "고고고고"
레 : " 고고고고 "
...
 
ㅠㅠㅠ... 두분은 고고고고죠.
 
저는 기어기어.. 라구요 .. 엉엉..
 
나쁜사람들...
 
약장수들
 
 
흐앙...
 
 
 
진부령 정상에 올라
 
CP가 어딘지 두리번 거립니다.
 
여긴가. 저긴가...
 
그림맞추기 하듯이 
 
쭈욱 둘러보니..
 
저 아래쪽에 있습니다.
 
후다닥 가서 찍고
 
더운것들 좀 벗고
 
마지막 업힐인 미시령을 향해 갑니다.
 
 
 
19.미시령
 
 
출발하기 이틀정도 전에 미시령에 낙석이 도로를 덮었다는 글을 봤습니다.
 
뭐. 낙석이래봐야 
 
일부구간에 깔린걸테니
 
그냥 쑉쑉 피해가면되겠지..
 
하고 찾아갔는데
 
...
 
도로전체는 덮고있습니다 -_- ..
 
뭐야 ..
 
...
 
 
미시령 잠깐 진입하면
 
바로 .... 낙석 잔해 입니다.
-_-
 
엄청 많습니다.
 
포크레인 두대가 공사중입니다.
 
제가 접근하니
 
작업을 잠시 중단해 주십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속초 가면서 한번 올라본 미시령..
 
420타고 넘을려니 
 
이거뭐 완전 죽을맛입니다.
 
용문 - 속초 평속 28로 달린 난데...
 
미시령 이까이꺼..
 
 
 
왜이리 높니..
 
왜이리 경사가 심하니
 
너 원래 이랬니?
 
아니지? 
 
 
또 끌바 했습니다.
 
더워서
 
힘들어서
 
버틸수가 없어서
 
허벅지에 힘이들어가지 않아서
 
끌바를 했습니다.
 
타고 올라가다
 
또 내렸습니다.
 
도저히 자신이 없습니다.
 
여길 타고 넘을 자신이 ...
 
남은거리 30km 
 
남은 시간 2시간..
 
미시령 넘고 다운힐은 완전 꿀빠는 다운힐이니
 
성공가능성 매우 높음
 
다운힐 사고만 없으면된다.
 
 
ㅇㅋ.. 가자.. 
 
살살 타고 가보자
 
마지막 고생길이다...
 
 
술렁술렁 정상에 오르니 
 
탁트인 시야에
 
울산바위의 거대한 자테와
 
속초앞바다 까지 탁트인 시야가 나를 반겨줍니다..
 
우와!
 
이렇게 좋은 경치였단 말야?!
 
 
끝이보이니.. 속 좁게 행동했던 지난 25시간이 꿈만 같습니다...
 
 
미시령 다운힐이 위험하다는걸 몇번이고 다시금 인지합니다.
 
지인 한분도 이곳 다운힐 중에 가드레일을 들리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조심조심
 
모든 경사는 풀 브레이킹..
 
천천히 가자
 
천천히 가면 모든게 잘될거다...
 
 
 
굽이 굽이 내려가면서 오르는 분들에게 반갑게 인사 해줍니다.
 
 
 
긴 다운힐 끝에 속초 시내에 도착하고
 
 
종료 지점인 속초 영금정 부근에서 
 
먼저 도착한 레인보우님과 고르비님과 조우합니다.
 
인증사진을 보냄과 동시에
 
공식 퍼머넌트는 종료가되었고
 
길고긴 30시간의 레이스가 막을 내리게됩니다.
 
그간 힘들었던것
 
고생했던것
 
모든게 보상으로 돌아오는 순간입니다.
 
 
이까짓 완주 인증 하나가 뭐라고
 
그렇게 달렸는지 허무하기 그지 없으나
 
쉬운 레이스가 아닌만큼 
 
쉽게 도달한 이 장소가 아닌만큼.
 
그 성취감만큼은 이루말할수가 없습니다..
 
 
 
 
 
지쳐 죽을거같았어도
 
속초 왔으니 물회를 먹어야 한다며
 
오징어 물회를 슥삭 해치우고
 
서울로 복귀하였습니다...
 
 
 
버스에서는 꿀잠으로 기억도 안나고
 
그날저녁 연희동미벨님의 지원으로 풍성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같이 달린 고르비님 레인보우님 고생하셨습니다.
 
^ㅡ^ .
 
함께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저녁 만들어주신 연희동미벨님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퍼머넌트 내내 찡찡댄 남자친구 투정 받아주느라 LaLa 고생했어 ~ ♡
 
 
 
 
 
 
 
시간이 늦었네요
 
좋은 밤되세요 
 
이거 쓰느라 2시간 보냈습니다.
 
아하하하하 내일 출근 어카냐..
 
 
 
 
사진은 
 
https://www.facebook.com/jungleehyun/media_set?set=a.10203608027281720.1073741847.1847032854&type=3
 
요기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새벽 3시 반.. 


피로감이 극에 다다른 마지막날입니다.


오늘 라이딩 거리는 270km


다른 날 대비 좀 짧은 거리입니다.



새벽 3시반에 알람을 듣고 일어나서..



그대로 자버립니다.



눈을 번쩍 뜨고 시계를 확인하니


5시 ..


형님!!! 하면서 외치고


번개와 같은 속도로 준비를 합니다.



3시반에 일어나서 출발해야하는데


5시에 기상을 했으니 ㅠㅠㅠ.



하.. 망했다...


그래도 가야죠


완주하는 시간은 있습니다. ㅎㅎ.


진통제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 --)


오전에 하나 오후에 하나..






아침에 곧 출발하고선.


병길형님이 다시금 근육통을 호소합니다...


4일차니.. 서로 가민도 가지고 있으니 솔로잉 ㄱㄳ...




해가 이미 떠있다아아아..



해뜨는 광경의 시골길은 언제나 옳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습한 공기는 중독인걸까요 .



그럼 뭐하나요 업힐은 힘들어요..


금산으로 가는길...





흔합니다. 10프로.. ( --); 제기랄슨..




한참을 오르는데 외국인 친구를 만납니다..


굿모닝~~~




어? 작년에 지나갔던 노근리!





노근리 학살현장입니다.


지나가며 잠시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지나갑니다.




근데.. .발바닥이 너무 뜨겁습니다. .진고개의 후유증이 하루도 넘게 이어져갑니다...


잠시 휴식...






금산을 향해서 ㄱㄳ ㄱㄳ..

저 멀리 란도너로 추정되는 분이 !!!

오! 상준님! 안녕하세요!


근데 옆에.. MTB.. ... 타이어가.. 깍두기?!?!?1.. 헐... ㅡ0ㅡ ...



바이바이.. 할려는데. 페이스가 꽤 비슷합니다.


같이가요 ^ㅡ^ ...


해서.. 4일차를 같이 보냅니다.














팩 라이딩으로 한참을 같이 달립니다.



그리곤 금산(1040km)에 도착..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인증을 받고 


순대국으로 뚝딱 해결하고 칠보를 향해서 바로 출발...


상준님이 밥을 사주시고는 말뚝 선두 서달라고 요청하십니다.


ㅋㅋㅋ 반 농담 이셨겠지만 ㅠ.ㅠ..... 무서웠다구요




한참을 달리다 로테 교대도 해주시고...

사진도 찍고

선두로 나가서 팩도 이끌어 봅니다.



진안가는길... 바람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 


페이스 좋게 진행합니다.





온도는 25도를 넘어가지만. 그늘아래서는 달리기 좋은 온도가 형성됩니다


달려라 달려!



4일차..


안힘든 사람은 없습니다. 다 힘들고. 다 지치고 다 아픕니다.


아픈게 정상인 이상한 날이죠 ..







으허허허... 4일차에 완성됐네요


까만 아저씨.. -_- ;;










칠보가는길에 


마지막 큰 업힐 하나를 넘고 과도하게 보급을 하고 칠보까지 쭉 달리기로 합니다.


중간에 병길형님과 다시 조우도 하고 같이 가려나 했으나 결국 자기 페이스로 달려갑니다.




칠보에 도착해서 맛나게 백반을 쓱싹 하고 ..


이제 광주로 들어가기만 하면됩니다.



해가 슬슬 지고있습니다... 기온이 떨어질테고


그런데... 내장산 3콤보를 해가 지기전에 넘어야합니다. 




내장산을 탈출하는 마지막 업힐... 꾸역꾸역 ...

팩 속도가 맞아 칠보부터 같이 달리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내장산을 정복하고 광주로 무던하게 복귀하게 시작합니다.




한참을 팩으로 달리는중에


발바닥의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도져히 같이 못달리겠어서


혼자만 휴식을 청합니다.


하루종일 같이 달렸는데


혼자가 되었습니다.. 으허허허.. 


좀 쉬고 가야죠..


너무 힘들었어요 ...


10분쯤 휴식을 취하고 다시 페달링을 합니다..


시간은 4시간정도 여유있다. 남은거리는 고작 20여 km ... 


꾸역꾸역. 밟아 나가다보니 어느세 광주 광역시를 알리는 판넬이 보였고 


운암 MTB에 도착하게됩니다.


혼자 달리는 동안은 날도 이미 어두워지고해서 음악을 틀어놓고 달렸습니다.


외로운 야간 라이딩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







광주에 도착해서 서상원님과 한컷...




그랜드 란도너 첫 MTB 완주자...  멋쟁이 >.< (성함을 기억하지 못하네요 죄송합니다.. )




싸랑스런 얀 할배.. 우헤헤...


얀할배가 먼저 어깨에 손올려주길래 그냥 껴안아버렸...


할아버지 같은 푸근한 인상이 너무 좋습니다.




완주자의 한마디를 기록합니다.


이 플랜카드는 앞으로 1년간 운암 mtb에 걸리게됩니다 ..:)




작년보다 1시간정도 늦어진 기록... 그래도 내 힘으로 해낸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봅니다.




올해 새로 추가된 1200 메달..


무료! 입니다 :)



긴 시간 긴 거리 함께한


병길님, 상준님, 시라소니님, 고르비님, 쏘쿨님, 아게하님, 광열님


잊지 못할 추억하나 또 추가하게되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 브레베에서 뵙겠습니다.


안장위에서 뵈요 :)



새벽3시 30분. 전날과 동일하게 기상하고 


출발.. 편의점에서 가볍게 보급을 하고 출발합니다.



서울 600 이후 발생한 허벅지 통증때문에 아침부터 진통제를 하나 먹고 시작합니다.


첫날 하나 

이틀차에 하나 

삼일차에 오전 오후 각 1개씩...

사일차는? 사일차 후기에 공개하겠습니다.


양양CP(669km)에서 주문진으로 향합니다.









안라 안라! 몇번을 강조해도 안라!






한참을 달리다보면





여깁니다. 하일라이트..


3일차의 모닝 업힐 진고개 ...


다른 언덕과 다르게 해발 10m 부터 시작하는 아름다운 업힐이죠.. ( --) ...


정상 높이 - 10 m = 올라야할 높이 -_- ...












작년과 다르게 중간중간 쉴곳들이 생겼습니다.


작년엔 아무것도 없었는데 ...




본격 업힐 시작. 300 - 500 구간.. 경사도 8도 정도로 가볍게(???어? ) 오릅니다.






진고개의 압박은... 1차 업힐의 끝까지 쭈욱 보인다는게 압박이죠 ..




뒤에 보이는 구간이 400 - 600 정도됩니다. 꾸준하게 8도에서 10도 정도


네 저도 알아요 이제 미쳐가는거 ( --); ..


500미터 좀 넘어가면서부터 도로가 돌려져있는 구간이 나오는데..


꼬아놓은 도로는 왜인지 이유가 뻔하죠


경사가 심하니깐 꼬아놓은 겁니다 ( --);




힘든건 난대... 카메라 포커스가 나갔어요 .. ㅠ.








700까지는 양반입니다..



흔한 진고개의 코너들..






한참을 오른거 같은데 이제 763 ㅠㅠ.. 아직 200을 더 올라야한다 ..



높은 곳에 오르니 


나무의 키가 작아지고 경치가 변합니다.






800!!


이제 시작입니다.


본격 진고개 업힐..


정상까지 10도를 넘는 경사도를 자랑합니다.


800까지 올라오느라 털린 다리에게 미안할만큼 더 힘들어집니다 .ㅠ.ㅠ.






9.. 900!!!







이제 500 미터 남았다.!



엘베 900 올르면 . 멘탈은 저 아래 두고온 표정을 짓게되죠 ..




보여라!

보여라!!!

젭라! 보여라 정상!!

안보여 우씽 ㅠㅠ...




다.. 다왔다! .. .헤헷..


정상에 휴게소에 들려 화장실을 보고 들리니 


팔자좋은 녀석 둘이 있네요..


부럽다 ..


고생한 자장구 .



작년엔 지나쳤던 정상 휴게소..




정상을 지나면. 오른만큼 보상을 받습니다.


7-8도 다운힐을 시작으로 한참을 3-5도 다운힐을 하게됩니다.















길고긴 다운힐을 끝내고 진부령 가는길에 작년에 쉬었던 마트를 들립니다.


진고개의 길고긴 업힐을 끝내고나면 발바닥에 불이 나있습니다 -_- ..


신발을 벗고 발을 좀 주물러 주면서


남은 업힐을 대비합니다.




3일차는 업힐 구간입니다.


1 2 4일차보다 엘리베이션이 천정도가 많습니다.


그만치 고생 많이 하는 날이죠 .





넘어오시더니 10년은 늙어버리신 병길형님 ㅠ.ㅠ..


고생하셨어요 ..


콜라하나 후다닥 흡입하고 또 출발.. ㄱㄱ... 





진부령을 넘고


장평CP(769지점)에 도착합니다. 


옆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바로 출발..












지나가다보면 그냥 있는 언덕들 -_- ....


장평을 지나 단양CP까지 가는길은 전반적으로 다운힐인데


5개의 업힐이 있습니다.. 이중에 2개가 령/재 입니다 ... 







한참을 달려


중간에 발바닥 통증이 걷잡을수가 없습니다.


작년보다 진고개의 통증이 더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잠시 쉬어갑니다...







700 짤 업힐이라고 700 인거니.. 


아니라고 해줘.. 제발 ㅠ.ㅠ.




내가 부처요. 해탈의 경지에 다른 사람일지니..





오르고 오르고 또 오릅니다.





저 멀리 끝이 보입니다... 


그럼뭐해요.. 앞으로 몇개를 더 넘어야하는데 ㅠㅠ.










가장 큰 마음은.. 제발 강원도좀 벗어나고 싶다.. 라는겁니다 .


















단양에 들어가는 마지막 업힐을 남겨두고 한참을 가는데 


내리막인데 속도가 안나고 외려 더 떨어집니다..


역풍...


2일차에 편하게 달리게 해준 남풍이.. 이제는 3일차 내내 진행을 방해합니다.




단양 가는길.



이곳을 지나면 단양 CP에 입성!


단양 CP (862km) 에 도착해보니


작년과 위치가 바껴있습니다.


데로사님의 정보로 쉽게 CP를 찾을수있었습니다.


단양CP를 벗어나서


오늘의 최종 목적지 상주CP로 가는 길은 도로가 좁고 공사중입니다.


갖길은 이물질이 많아 작년에 이 구간에서만 2펑 을 격었던 구간입니다.


펑에 조심하면서 . 열심히 달려갑니다.




오늘 넘어야할곳으로 가는길.. .산.. 이제 싫다.. ㅠㅠ.


역풍을 뚫고 한참 가다보니 



이런.. 미친경사도가 나옵니다.



차도 없고 헬멧도 벗고 오릅니다..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


땀이 줄줄..



오르다보니..  정상으로 유추되는곳에 도착했더니..



역시 아닙니다.


-_- ...




좀더 오르니. 진짜 정상이 나왔고


셀카를 찰칵.. 하고 빠르게 헬멧을 착용하고 다운힐을 ㄱㄱ ㅅ...


병길형님을 기다리면서 사진을 찰칵... 


일몰 >.<


내려가니 고르비님이 혼자서 휴식중이었습니다.


감기로 아침에 늦게까지 자고일어났서 혼자서 질주해서 여기까지 오신겁니다 -_-


완전히 털렸다 하시면서 . 같이 가자 합니다.


흔퀘히 응하고 한참을 같이 갑니다.








쌍두계곡을 지나면 한참 다운힐을 하고


자전거도로를 경유해서 


상주CP(950km)에 도착하게됩니다


대충 도착한 시간이 12시 언저리..



빠르게 숙소를 잡고 들어가야하는데


병길형님이 오늘 하루에 완전 털려서 쉽게 이동하지 못합니다.


30여분 후에 이동하여 숙소를 잡고 


4일차를 대비합니다.



새벽 3시반.. 기상 


4시 출발.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직 해뜨기전. 광량 부족으로 사진이 흔들리네요  .





얼굴이 탱탱 부어 ... 부어. ㅠ.ㅠ. 부엉.ㅇ....




그래도.. 우왕!!!  해뜬다!!  좋아요 몇번을 봐도 좋아요 




남는건 사진뿐입니다 :) 




바람한점 없어 논에 고인물에 반영샷이 깔끔하게 나옵니다..



오늘도 습한 아침... 


다음 CP인 강구로 가는길입니다..


강구 근처에 다다르면. 동해안이 우릴 마중에 줍니다.


바다가 나올때까지 :) 


업힐 .. -_- ;;




또 업힐...


또 업... 어? 바.. 바다다!!! 우앙..


바다바다바다..

파도가 철썩.. 바다가 보입니다...



강구의 랜드마크.. 초대형 게 ....




강구 CP에서 첫 드랍백 서비스를 받습니다.. 필요한 짐을 교체하고 출발 준비하는데


병길형님 -_-.. 전동 면도기를... 준비하셨... 단....



멋쟁이 간지남 제이슨 횽아




이번 그랜드 란도니에는 외국인 친구들이 10명정도가 참가 했습니다.


일본, 홍콩, 태국.  각 나라별로 3-4명정도씩 참석했습니다.


사진 중앙에 등을 보인 친구는 작년 SBS에서 봤던 Joe Kwok 입니다. 작년에 인연이 되서 올해도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


밝은 모습이 언제나 보기좋은.. 조~ 궉!












원기옥 말고 게기옥... 응?;





역시 업힐엔 쎌카.. ( --);




강구를 지나 울진 가는길엔 낙타등이 한참 이어집니다...


해맞이 공원에서... 모닝 커피 타임.




해맞이 공원을 지나 


20여 km를 달리면 

지겨우리만큼 긴 평지가 나옵니다.. 울진넘어서 까지 한참을 달려야합니다.


작년에 해안 도로 전구간을 역풍으로 달려서 엄청 고생햇는데


다행스럽게도 남풍이라 순조롭게 진행합니다..









형제들이여...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ㅠ.ㅠ...



2일차에 순풍을 맞으니 멘탈이 살아있습니다.. 룰루~


햇볕 좋은날.. 해안을 오른쪽에 끼고 달리는 라이딩은..



최곱니다..







동해안길을 끼고 달리다보면


지역마다.. 다 대게가 명물입니다... 징그러울 만큼 많이 보게됩니다.









한참을 신나게 달리는데..


퍽. 소리와 함꼐.. 어?


바퀴가 회전할때마다.. 탁탁... 어?




급 멘붕 -_- .... 


돌에 밟혀 펑크가 난것도 아니고 ..


피스가 박혀서... 2cm이 넘는 피스였습니다.. 튜브를 교체하면서 제발 림만 상하지 말았어라 얼마나 빌었는지 모릅니다.


누가.. 어떤 양반이 ㅠ.ㅠ.. .. 도로에 피스를 버려둔걸까요 .... 


홀이 2mm정도 생기고 . 직물층이 찢어졌습니다...


튜브를 바로 넣으면 또 펑이 날거같아 천원짜리를 겹쳐서 해당 부위를 보강해줍니다..


다행스럽게도 4일차까지 잘 버텨줍니다 :)





업힐...

또 바다...

왼손으로도 셀카....


또 바다..

사람머리 모양을 한거같은 바위..


이제 슬슬 바다가 지겹습니다


아침 8시쯤부터 바다를 보기 시작해서 -_-  몇시간을 오른쪽에 바다를 끼고 달리니 


이제 지겹습니다 ( --); 바다 말고 다른거... 다른거줘 자연아 .... 


울진CP(495km) 에 도착 직전에 첫날 뵜던 고르비님 그룹을 만납니다...


경험이 많은 고르비님은 지역 맛집을 많이 알고있을것이다.. 라는 촉이 섯고.


고르비님을 따라 식당을 습격.. 했는데 안열음....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백반집에 들어갑니다...



입장과 동시에..

다 누움...



여기도 누움...  장중원님.. 브롬튼으로 참가하셨습니다.... 


신체적 스펙이 매우 좋은 분인데 브롬튼이라는 어마어마한 핸디캡을 안고도 어마어마하게 잘 달리십니다...


물론 여기도 누웠고


저도 누웠습니다.


좌측에 종하님.. 그랜드 참석 직전에 로드 싸이클 기제 트러블로 투어링 자전거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밥먹고 잠깐 들어보니.. 17kg ...... 이걸 타고... 완주하십니다 ( --);... 스케일이 다른 그룹...




이 그룹은 제가 라이딩 하는 타입과 다릅니다.


천천히 오래가는 라이딩과 다르게 빠르게 달리고 조금 오래쉬는 타입으로 라이딩을 합니다.


그래서. 시작부터 아에 먼저 보내드립니다..


"시라소니님 따라갈수 없으니 먼저 보내드려요. 뵐수있으면 뵈요!"


" 뵐수있으면은 뭡니까.~ 보면 보는거지 이따봐요! "


하면서 쿨하게 가십니다.. 멋쟁이 시라소니님 >.<.. ㅋㅋ 쿨내 풀풀..


다시 둘이 한발 한발 나아갑니다....


어? ... 어? ...


.. 봐.. 봤네요.. 금방 봤네요 ( ..) ...


꾸역꾸역 오르다보니.. 여긴또 어딜까 ..







아... 강원도가 보이는걸 보이. 이제 막판 업힐이 시작되겠구나.. 하는 감이 옵니다.


그랜드 2일차 코스는 낙타등 - 평지 - 낙타등(산,산,산???)  - 평지 로 이뤄진 구간입니다.










한참을  오르내리다..


급커... 뭐가 급커..... 

아 급커브..



아니 경사가 급커! -_- =......



아몰랑.. 힘들어.. ㅠ.ㅠ.. .


이제 슬슬.. 지칩니다...


한참을 오르고보니. 이름도 없을거같은 언덕에 이름을 붙여준거같은 표지판이 우릴 반겨줍니다..


한참을 달리다 쉬고있으니 앞서 출발했던 그룹이 쉬고있습니다...


좀더 달리다 보급 타이밍쯤에 짜장면을 먹고있는데


고르비님 그룹이 다시 지나갑니다. 부족한 기어비를 케이던스와 토크로 커버치고있는 중원님 ㅠ.ㅠ.... 엄청 힘드실텐데 ..



짜장면 먹으면서 기다리는데 병아리랑. 오리랑(맞나요 노란애 오리? ..) 같이 넣어뒀습니다. 


오리는 병아리가 싫은지 구석에 머리 밖고 딴청 피우는데 병아리들은 자꾸 달라듭니다..


햇볕 받을려고하는걸런지... 


오리가 좋은건지 모르겠네요 :)




보급을 했으니 이제 소모할 시간입니다.


한참을 오르니.


이런 장관이 저를 반겨주고 .


저는 털렸습니다.




또 오르막.. 내리막.. 오르막 내리막..


반복하다보니 해가 뉘엊뉘엊..




한참을 달려 묵호항을 지나고


정동진의 아름다운 바닷길을 달립니다. 해가 이미 지고있기에 사진이 줄어듭니다..


정동진에 도착해서 작년에 들렸던 칼국수를 저녁으로 보급하고  양양을 향해 달립니다.


해가 지고나서는 평속이 훅 떨어지기에 병호형님과 한참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눕니다.


케이던스 주행이며, 팩라이딩에 대한 이야기. 주절주절. 한참을 떠들고있는데


형님이 근육 통증을 호소합니다... 


"먼저 가라. 먼저가서 방 잡고 먼저 샤워하고 위치만 알려주면 내가 그리가면 안되겠나? " ..


묵언의 동의를 하고 앞으로 달려나갑니다...


달리는중에..


길을 잘못들었.. ( --) .... 


돌아가긴 싫고 한 500m만 앞으로 가면 원래 코스로 합류를 합니다. 


그런데... 작년에 못본 아름다운 호수 하나를 발견합니다.. 오호라..


내려서 사진 찰칵.. 휴식을 취하고 


경포대를 지나  한참을 달리고있는데


뒤에서 병길형님이 나타납니다.


"왜이리 빨러!!! " ... 빠른데 쫒아오신 형님은요. ㅋㅋㅋ.


10분간 휴식을 외치며 드러누우신 형님...


어둠속에서 양양가는길을 재촉해봅니다.



열심히 페달링한 결과 12시 30분쯤 양양에 도착합니다. 얀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제이슨과 딘은 먼저 도착해 있습니다.


이래저래 물어보니. 주문진으로 돌아가 잠을 잔다고합니다.



아 몰라 피곤하니 -_- 난 여기서 자야겠....



작년에 모텔 잡느라 고생했는데 ..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작년에 묵었던 숙소(장.. ) 에 다시 묶긴 싫으니 여기저기 돌아다녀봅니다.


강건너에 불켜진 집을 발견...


후다닥 이동해서 씻고 잠을 청합니다..


3일차로 이어집니다.









2015년 란도너들의 축제(??? 어??? ) 


그랜드 란도니에 참석하기 위해


목요일 밤에 미리 달리기위한 짐을 다 싸두고 ..


금요일 저녁 포풍같은 칼퇴와 함께 버스를 타고 광주로 향합니다... 


광주에 도착하니 . 자정이 조금 못된 시간... 


4일간 여정을 함께할 병길형님이 미리 숙소를 잡고 계신다..



밥한끼 뚝딱 하고. 맥주를 ( --); 몇잔 하고 빠르게 잠자리에 듭니다.




새벽 3시 반.  숙소에서 나와 출발하려니 병길형님의 뒷 타이어의 바람이 하나도 없다 ..어?


밥이 나오는 사이에 Co2를 이용해서 공기압을 보충하고 


밥먹고 나오니 바람이 없다 .. -_- .... 뭐?


펑크구나.. ... 튜브를 빠르게 교체하고 Co2로 주입하고 나서. 출발할려고 하니.


또 펑 -_- ..... 


씹혔구나...ㅜㅠㅠㅜㅠㅠ


빠르게 튜브를 교체하고. 펌프를 이용해서 바람을 주입... 서둘러서 오늘의 출발지인 운암 MTB로 이동합니다.




출발시간인 5시 5분전에 현장에 도착해서 -_- . 급하게 접수를 하고 출발을 준비합니다...






출발전 브리핑을 하고있는 얀 할배와 광주지역 담당자 서상원님.




연예인 시라소니님.. (흔들려서 죄송합니다. 과...광량이 부족한것일뿐입니다 ㅠㅠ)



아직은 말짱함 >.<.. 뒤에 Dean Comeau 가 찍혔네요  이제봤습니다... 오른쪽은 자전거로 보아 제이슨 횽인듯합니다...










60여명의 인원이 동시에 출발하여 체력이 많은 초반에 우르르르 같이 달려나갑니다..




해가 뜨기전에 시골길은 해가 뜨는 그 순간까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위해 숨죽이고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근데 왜 전 털려있는걸까요.. -_- ... 자.. 잠이 모자란... 걸려나요 ..



저 멀리 해가 뜰 기미가 보이고...





떠... 떳다!!!



짜안!!!!


그랜드 란도니... 는 4일간 해가 뜨고 해가 지는 동안 계속 달리게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고, 즐거움이 온몸에 가득 차는 시기입니다.




라이딩 중인 Dean Comeau




데로사님


멋쟁이 시라소니님 / 뒤쪽에 레인보우님.


에너자이져 쏘~~~~쿨 님.. 1일차에 말짱할때 사진찍어둬야죠! 했더니 좋다고 웃어주신다.



좌측부터 홍여사님 , 고르비님, 쏘쿨님. 


고르비님도 컨디션이 매우 좋은 상태! (1일차인데! 출발한지 1시간도 안됐으니! )


세분다 Team BooDoo 에서 활동하시고 달리는 스킬 / 속도 / 페이스 완급 조절 모두 뛰어나신 분들입니다.







남원가는길.. 작년에 오고 또와도 좋다...






병길형님이 사진찍어주신다고 옆으로 나오셧다.. 형님도 아직은 쌩쌩하신 상태..







한참 달리다보니.. 어이쿠! 이게 누구야..레인보우님!!!


반갑습니다~ 한참 인사를 드립니다... 그.. 근데.. 소.. 손에.. 피.. 핑... 크... .. 헤. 헬로키...티? ..


"아.. 이거. 1200을 위해 준비했어요.. 패드가 빵빵하거든요! " ... 네? ;;; ... 네..( --);;;




산악 구간의 영향인지 안계가 진해집니다... 시야는 50m언저리로 달리기에 큰 무리는 없습니다.. 



구성원 전부가 2015년 SR을 달성하고나 작년도 1000Km 이상의 브레베에 참가한 분들이라 그런지 흐르는 사람 하나 없이 무난한 주행이 계속되었습니다..


쭉 뻗은 평지에서도 안전하게..




첫 업힐인 비홍재를 오르는 중에 만난. 홍여사님과 실오라기님.


실오라기님은 최근 Do바퀴로 백두대간이라는 책을 내셨습니다...

책 링크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8882453


 다음달에 있는 휴가를 통해서 백두대간 종주에 도전을 해볼까 하는. 뽐을 주신 분입니다... 


비홍재를 오르다가.. 고개를 돌려보니... 안개가!!!


우왕!!! ㅠ.ㅠ.ㅠ. 


저 안개속에서 달렸구나.... 


대자연의 아름다움속에 와. 소리가 절로납니다..


제가 고개를 돌려보고 와! 하고 외치니 뒤에서도 줄줄이 와 .. 하는 감탄이 튀어나옵니다..




넘실넘실....



그랜드 란도니 첫 업힐 비홍재.. (벌써 4번째 ..인가... 그러합니다.. )






첫번째 CP 남원(65km)에 도착! . 볼은 부은게 아니라. 시간을 아끼기위해 입에 꾸역꾸역 넣고있는 상황입니다.. 


먹어야 달립니다.. 출발전에 밥 한공기 뚝딱 하고서도. 배가 고픕니다 ㅠ.ㅠ.. 


콜라랑 빵이랑 막 사서 일단 넣습니다..


레인보우님을 잡아서(?) 같이 달릴려고. 가지마요 살살가요.. .하고 꼬셧지만..


냉정하게 가버리신 레인보우님 ㅠ.ㅠ.. 앞에 아무도 없는데 혼자 달려나가셨습니다... (결국 저랑 12시간도 넘게 차이나게 골인하셧.... )


다음부터 같이 가자 안할께요... 레인보우님 너무 빨라요 ;;


병길형님을 기다려 형님의 보급을 기다리고.. 다시 출발... 


이제부터는 둘이서 쭈욱 갑니다...


앞으로 나가다보면 여원재가 나옵니다...



오 끝인가?... 는.. 와봤으니 ㅠ.ㅠ.. .. 엉엉... 저 뒤로도 더 있습니다..


업힐은 뭐다?


풀 이너에 샤방방. 사진찍으면서 올라가는겁니다...


천천히 오릅니다. 업힐은 리커버리! .




다.. 다왔다!!




간지나게 팔을 뒤로 돌려서 사진을 찰칵!.... 하니 어깨가 결립니다... 가끔씩 해야지... 왜 난 멋지게 못찍는거지 .. ㅠㅠ.



햇볕은 쨍쨍 머리땀은 줄줄... ㅠ.ㅠ...


해 안뜰때가 좋았습니다. 아직은 이른시간이라 괜찮지만.. 더위와의 싸움이 예상되는 4일간의 브레베입니다...




지리산.... 안가는거 안다...


표지판으로 겁주지마라...









시원한 경치구경하며 한참을 달립니다... 


온도는 대략 20도 언저리.. 온도가 25도를 넘어갈경우 달리기 힘들어집니다.


아직은 달리기 좋은 시간이라 열심히 페달링..





저 멀리 부처님 머리가 보입니다... 눈으로보면 꽤 커보였는데. 사진으로.. ( --) ..... 작내요.. 


산으로 가는길임을 암시하는 표식들.... 이라고 상상해봅니다.. 


산. 그까이거. 한두개 넘을것도 아니고... 


제이슨 ....xxx....





양파 수확철인지 어머님들이 밭에서 분주하십니다. 빨갛게 쌓아올린 망태기에는 이미 양파가 한가득....


저 하나만 주세요 ㅠ.ㅠ...





40대 중년의 숨막히는 뒷태...


달리는 도중 한번씩 허리를 펴서 굳어가는 근육을 풀어줍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같은 길 같은 목적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아직 즐거우신 병길형님.. 



나도 신남 >.< .











한참을 달리니 어느덧




합천CP(167km) 에 도착.. 


작년에 들렸던 김밥집에 들려 가볍게 점심을 해결하고 또 출발...


이제 슬슬 어딘지도 모를 산을 오르고나면 이런 장관이 펼쳐집니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아게하님과 광열님과 함께 하게됩니다. 


더위에 지쳐 잠시 편의점에 들려 보급을 수행..


아게하님 자전거. 


제 자전거.

뒤집혀서 충전중인 가민이 등장!.


광열님 자전거.


병길형님 자전거.


슬슬 달리다보니 창녕 함안보에 도착하게됩니다. 국토종주를 하면서 몇번 와본 길이죠..익숙해서 행복한? ..











달리는 중간에 잠깐 자전거길로 코스를 외도해봅니다.. 왜냐구요? 


그냥요 ( -_-) ..


이뻐 >.< ...


좋다...


양산에 가는 자전거 길에 진입!.









이곳을 지날때마다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 


일행과 잠깐 떨어진 짬을 내서 사진을 찰칵... 


이곳을 지나면 안됩니다.. 옆에 길로 들어가셔야합니다 :)




아름다운 낙동강 주변의 자연.




오늘의 일몰... 




아름다운 석양... 


해가 뜨는것만큼. 해가 지는것도 좋아합니다... 이뻐요. 하늘이 울렁울렁대는. 그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읽고나서부터 인지하기 시작했는데. 그 영향인지 해지고 나서 하늘을 바라보는것은 일종의 습관이 되버렸습니다..


해가지고나서는 사진이 없거나 적어집니다... 달리는 중에 사진을 찍으면 100% 흔들리기에 그렇습니다.


양산CP(274km)에 도착해서 셀프 인증을 하고  달리다가 작년에 기억하는 식당에 갈려했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_- ... 한참을 달리다가 더 없어질거같아서 


근처 식당에서 맛나게 저녁을 먹고  


마지막 포인트인 경주CP로 향합니다.. 


경주에 가야 잘수있다...


이제 오늘의 남은 목표는 하나입니다. 경주CP


한참을 달리던 중에 병길형님이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하시고


중간에 잠깐 휴식을 취합니다.


저기 자전거 뒤에 ... 시체 하나( --) .... 



첫날이라 그런지 아직 말짱합니다..





경주에 도착!


5시 출발 11시 29분 도착..


대충 18시간 30분에 340km 주파..


나이스. 페이스 좋고. 수면시간을 충분히 확보...


빠르게 숙소를 잡고 


내일을 대비합니다.



Day2에서 이어집니다. 







속초  터미널 근처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이동이동..


4시 반? 뭐 그쯤 출발했습니다...


330km지점. 남은거리 270km 남은 시간16시간 아슬아슬 한데? .. ㅡ_ㅡ... 포기할수 없지. 그랜드 져지를 입고왔는데?!




해뜬다아아...


양양에서 도장 찍고 보급하고..


꾸역꾸역 20km 쯤 이동하고나면 조침령이 나옵니다.




조침령 진입전 업힐에서 만났습니다.. :)








아침부터 햇살이 강해서 죽을맛.. ㅠ.




영혼이 가출해있는 표정.. -_- ... 부은얼굴 어쩔껴 .. 흐그흐그




가민에 이렇게 콕 꺽인 구간이 보인다면. 


잠시 쉬어가도 좋습니다.. 파워젤 타임.. 


조침령 입구입니다.








요기가 조침령입니다. 시작하자마자 12도 경사도를 시작으로 끝까지 10도 이하로 안떨어지는 아름다운 조침령... ... ..


... 무릎이 가출하고 어꺠가 뽀게질거같고.. 하아 뭐 그런 ... 곳입니다... 2일차의 가장빢씬 업힐이자. 이거만 넘으면 더 큰거 없다. 뉴뉴.. 할수있는 그런곳이지요...



여름에 쓸려고 산 얇은 천을된 쪽모자..... 도 더워죽을맛입니다 -_- ... 아소스모자가 더워서 산건데. 이것도 덥네요 ..


조침령 정상까지 2번 남은 헤어핀..











조~~~기 조분이. 브롬이로.. 200 300 400 까지 완주하시고 600까지 ㅡㅡ... 타고 계신분이니다...


괴물도 아냐 굇신님... 


조침령중턱에서 만났는데.. 여기까지 올려고. 잠안자고. 오셧다고 합니다... 날세면서 달리신것... (도착 종료 2어시간 후에 반포까지 완주하셨습니다... 완주한게 더 신기 .. )


브.. 브롬아 미안해.. 인가 ( --) ...


작은 바퀴는 고속 주행도 문제고 항속 주행도 문제고 업힐에서 기어비도 문제입니다...


더욱이 브롬튼은 2~6단까지의 선택지 뿐이 없습니다...


도심지 라이딩에 적합한 녀석으로 .... 초장거리 레이스를 .. .... ... 로드도 힘들어 죽겠는데... 그냥. 존경스럽습니다....




이 글을 보고있으신분은.. 경치 구경모드로 스크롤 다운 ( --) ...

혹시 이 구간을 타셧다면 같이 속으로 욕을.. ㅠㅠ...



텐프로 받고 1.13더 ...



중간에 확인차 가민을 찍어뒀었네요.. 엘베 5천 -_- .. 이틀째......



다.. 다왔다!!!! 


ㄷ두ㅜㅇ!!!



두두두웅!



터널을 지나니. 설악 그란폰도와 코스가 겹치기에 설악그란폰도 가이드 펫말등이 곳곳에 있습니다.


코스가 일치하여 한참 따라갔네요 ..


구불구불 길고긴 다운힐... 


다크호스가 아닌.. 천리마급 허벅지를 가진 여봉선님...


사진이 나왔으니. 중간썰 하나 풀자면..



여봉선님 : 하아.. 저는 크랭크가 스탠다드라서.. 경사도가 13도 이렇게 찎히면. 무조건 끌바해야해요...



라고 하셨는데.. 


근데 조침령 올라가니깐... 12도 찍히고.. 좀 경사도 심한곳은 와리가리하면 11도 정도가 유지가 됩니다.

12도라서.. 1등으로 치고 올라가셨습니다.. 첫 코너 지나자 시야에서 사라지셨단.. flyby 확인하셔도 됩니다.!









조침령 넘었다고 업힐 끝났다고 말 안했다.. 라고 말하는듯한 -_- . 강원도의 흔한 뒷동산들...









곤드래~~ 만드래~~

...정신이 가출중...


나도 저기서 쏘세지 꿔먹고 .. 그런거 잘하는데.. ㅠㅠ... 그림의 떡...



중간에 여봉선님과 안비님은.. 지루한지 앞으로 발사를 시전하였씁니다.


이틀차 후반부는 이드군님과 함께 했네요


그..그래서 사진이 없나? ..


마지막 사진이후. 힘들어서 퍼져서 그런지. 사진을 더이상 못찍었습니다 -_- ....


마지막 CP가기전에 고르비님 쏘쿨님 만나서 또 한참 같이가고 그랬는데.. 사진 하나 안남았습니다..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발에 불 나있는거보면.. 하아 .... 어제 더위를 제대로 먹긴 했나봐요 ..



CP5(횡성)에서 마지막 CP를 찍고 반포로 돌아가기만 하면됩니다..만...


용문 부근에서 우측 허벅지 근육 하나가 . 나 못감을 시전해서..


평속 20을 유지를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기에 ...


이드군님에게 밀바도 당해주고(???응?  )


제이슨이 암사에서 밀바 해줬습니다!! 우오오... 


한강에 진입해서. 광나루 쯤이었나...


남은 시간 40분..


예전에 초계에서 반포까지 1시간만에 간 기억이 있어서


음.. 살살가면 되겠지 하고. 술렁가는데..


탑천 합수부에서 남은시간 22분... 어라? 이거 좀 아슬한데?


앞에 가고있는 제이슨이 보입니다... 


숙 잡아서... 제이슨횽아 지금 20분 정도 남았는데 이속도로 가면 완주 할수있을까?


했더니.. 딘에게 계산해보라고 말을 하고는..


ok 25로 ㄱㄳ 하면 완주할수있음.!


하고 25로 막 끌어줌.. 딘 감사감사 >.<


좀 가더니.. 1-2분이라도 더 버려고. 제이슨이 앞으로가서 33으로 끌어줍니다..  :)


허벅지야 고장나라 난 일단 오늘 완주해야한다... 하고 신나게 발사 했네요.. (다행히 오늘은 좀 괜찮네요 .. )



한강에서 도와준 제이슨, 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완주후 제이슨과 함께 :)



흔들렸지만 대식님인걸 내가 못알아볼리가 없어!




작년 그랜드 란도니에서부터 큰 정신적 지주가 되신 석호님.. 감사합니다.





도착은 대충 39시간 55분쯤에 도착하였으나.. 5분이나 남았네 밍기적대며 올라가서 줄서있으니.


40시간 00분으로 기록해서 주시네요 :)




작년보다 훠~~~~~~~~~~~~~~~~~ㄹ 씬 힘들었다라는게 서울 600 이었습니다..


이.. ㅈㄹ 맞고 괴상하고 힘들고 또 힘들고 힘든 브레베가 내년에는 코스가 바뀔수도있다는 정보를 접했습니다..


작년에 하고 올해하고.. 아 ㅅㅂ 이제 ㅇ ㅏㄴ해... 라고 생각했는데


내년엔 코스가 바뀐다니.. 은근 .. 기대반 ... 안해 반...



많은 시간 함꼐달린


이드군님, 안비님, 여봉선님


고생하셨습니다... 두분 2015 Super Randonneur 축하드립니다.!



다음에도. 안장위에서 건강하게 뵙겠습니다 :)





 

5월 22일 금요일.. 


이른 취침을 위하여 포풍 칼퇴를 하고 집에서 일찍 잠에 들려했으나... 회사 회식이 -_-;; 잡혀.


고기!를 먹는다하여. 고기!를 먹고 .. .. 술은 안... 하지 못하고 맥주 두어잔 하고 집으로 귀가... 하는 찰나에


이드군님에게 연락이 옵니다.


"용산에 숙소가 있으니.. 가서 같이 자고 같이 가자.. " 






브레벱에 참석하는 가장 높은 난이도중 하나가.. 새벽에 일어나는겁니다..(순전히 제 기준.. )


아침잠이 많아서.. 힘들.. 합니다.



좋구나!.. 를 외치며


후다닥 짐 챙겨서 용산으로 이동.. 


(집 -> 반미니 : 20분, 용산 -> 반미니 10분 . 10분 이득.. )



아몰랑


일단 칙힌..








먹고 바로 취침 ( --);..



한 3시간 자니. 우엥 님이 기상을 외치며 등장합니다.. 


이런 악마같은 소리라니.. 꼴랑 3시간 잤는데 꺠우러 오다니. ㅠ.ㅠ..





새벽부터 부지런하신 운영위원회 + 자봉분들.. 언제나 감사합니다.. 





출발후 중랑천..  





아직 여유있는 이드군님. ... 100도 안탔는데.. 온도도 좋은데 :)








우..우앙.. 해뜬다아아!!..




이러재래 가다보니. 형성된 팩은 안비님, 이드군님, 저 해서 일단 3명으로 고정해서 . 달리게되었습니다... 뒤에 분은 첫 업힐에서 .. 합류 하신상태...





CP1에 가기전 있는 큰 업힐 하나. 회암고개.. 


몇번 가본적이 있는곳이라 높이가 높지 않고. 가벼운 마을으로 샤방방...은 .... 개x... 더워요.. 덥네요. 꾸역꾸역 오르다보니 정상이고


작년에 Crazy 성견이 목에 쇠고리 목줄을 하고잇는 상태로 돌진하는바람에 ( 철그렁 소리내며 월월 하면서 돌진하는 소리가 나에게 다가오는 그느낌 아십니까.. ( --) ... )


케이던스 200으로 탈출했던 곳입니다... 올해는 없네요. (휴 .. )





CP1에 가니 아는 분들이 우수수수 들어오니다... 


란도너 연예인(?)으로 불리우는 분들..



고르비님, 쏘쿨님, 레인보우님, 흘러님

꿀벌(???) 종하님


고르비님 쏘쿨님은 4시 반에 같이 출발했는데


레인보우님 흘러님 종하님은.. 5시에 출발하셧다는데..


Cp1에서 잡힘. -_-;; 어? ... 느리게왔나? ...



아직 웃고있다.. 




CP1을 지나 Cp2로 가는길은.. 그냥 무한 업힐... 다운힐 업힐.. 이 반복되기 시작합니다.









업힐중에 도로에서 온도 확인할때가 32도 정도가 찍히더라구요 ..


체력적으로 .. 괴롭고 힘들고 지치고 ... ...

...














... 서울 600을 뛰다보면.. 참을수 없는 유횩중 하나가..


내려서 저기에 발 잠깐만 담그면 안될까? 하는겁니다. -_- ...


시간이 모자라요.. 서울 600은.. ㅠ.ㅠ. 엘리베이션이 꽤나높아서 ... 딴짓할 시간이 없습니다..



한쪽엔 계곡이... 내 앞엔 업힐이.. ... 코스 디자이너 보고있나? 내년에 코스 바뀐다니깐 봐드릴꼐..


  





업힐 업힐. 더위 ㅠ...


아래는 잠시 관람 모드로 ...






자.. 잡았다!.. 에이스 고르비님과. 힘들지 않는 쏘쿨님..




이제 미소가 사라짐.. ㅠ.













본격 업힐인 해산령에 돌입하기전 포천시내에서 식사중에 시라소니님이 나타나셨습니다! 후후.. :) 

유쾌하고 멈추지 않는 에너제틱한 시라소니님! .






해산령 가기전에 워밍업!

이 간판을 보신다면.. 해산령 시작입니다.







카메라도 힘들었나봐요.. 포커스가...


작년에 보고 올해봐도... 또 보기 싫네요.. 자전거 던지고 싶다.. 하아 ㅠㅠ..


다.. 다왔다!.. 오르다보니. 뒤에서 추격하신분들이 한 10분쯤?.. 있으셧는데.. 정상에 제가 먼저 도달해서.. 어? 다왔다! 하고 외치니깐.. 뒤에서 갑자기 스프린트 치는 소리가.. 부앙부앙... ... 왜... 이렇게 힘들게 오르고 왜 ... 






본디 계획이.. 해산령 다운힐후.. 평화의댐 상부에 있는 매점에서 콜라 한잔 하고 가는거였는데

공사중입니다 ㅠ.. 그래서 평화의댐 하단부로 우회해서 이동하는데

펑... 첫펑.. ㅠ.ㅠ. 힝...





조성중인 공원..




이제 상태 안좋아요.. 어깨에 소금 보이십니까 .. ㅠ.ㅠ. 






두번째 터널 지나서 여봉선님 합류... 터널 지나고. 평상이 있는 매점이 하나 있는데 푹 쉬다가 왔습니다.. 너무 덥단.. ㅠ.




그리고 돌산령 진입 -_-.. 아놔....




시체 - 시라소니님 발견.. 각도가 좀 이상해서 그렇지.. 오르맙입니다 ( --); 머리가 높은곳에 있어요 ..



이드군님도 꾸역꾸역 ..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고.. 현재 온도 32도.. .



아 높다...



우와 얀이다... ... .... .... ... 충혈된 눈이.. oTL.. 소금기가. 하아..

CP2 해안 도착.!


5분 정도 쉰 후. 바로 출발.. .


신나고 길고긴 다운힐을 내려가다보면


약수터가 있습니다.


물 두통을 꽉 채우고 다시 출발..


내려가면 마을이 바로 하나 있습니다.


작년에는 식당이 없거나 문닫아서 편의점에서 저녁을 해결했는데


요번엔 식당이 있네요.. 3-4개 정도..


저녁으로 1시간쯤 휴식을 취하여 배부르게 먹고


고성을 향해 달립니다...


해가 떨어져서 평속은 조금 떨어집니다..


진부령 진입 시점까진 전체적으로 고도가 낮아지는편인데 


낙타등의 연속입니다. 꿀렁꿀렁...  진입로 들어가기전  인제시에서 보급을 가볍하고


진부령 업힐에 돌입.. 속초 가는길과 유사합니다.


중간에 꺽어서 진부령 - 고성을 진입하는거죠..


진부령은.. 높이는 신경안쓰이고 낮고 긴 업힐입니다.


꾸역꾸역 오르다보니.


안비님이 극도로 졸림을 호소합니다..


정자 보이면 10분정도 주무시죠!... 는 5분만에 정자 발견.. ㅋ.


시체처럼  누워있다가.. 바로 출발... 


진부령 정상에는 진부령 미술관이 있습니다... 중간에 표지판에 남은 거리가 나오는데 업힐중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고성에 도착한 시간은 대충 1시쯤...


.. 근처에 숙소가 있을리가 ;; -_- 이 황금연휴에.. 민박도.. 모텔도. 하아 ...


일단 속초까지 달려보기로 합니다.


보이는것도 없고 들리는건 파도소리 바람소리뿐...


냅다 달려 속초 시내에 들어서고


사우나에서 포풍 수면에 들어갑니다.. 2시간 있다 뵈요...



마지막 날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제 꼴랑 320만(응?!??!!?) 타면된다!!! 라는 기대와함꼐 


아침6시 알람을 상큼하게 무시하고


6시 반에 기상!!


으악 늦었다 ㅠㅠㅠ. 번개와 같이 준비하고 아침을 해결하니 7시가 조금 넘은시간...





아침을 먹는데 어제 헤어진 일행과 다시 조우합니다...


중간에 잠깐 정류장에서 휴식을 취했다고 하네요...


제가 일행중에서 가장 느리니 천천히 워밍업하면서 먼저 출발합니다...



가는 도중에 키다리 아저씨 놀이도 한번 해보고... 






경치구경하면서 설렁설렁 달립니다...


해뜨는건 언제봐도 좋습니다.. :)


달리다보니 잡힘... ㅋ.



업힐중의 해나루님...



업힐후에 털린 나 ㅠ.ㅠ..



다들 힘들상태이니 가끔 선두로나가 앞에서 끌어봅니다.. (으앙 힘들... ㅠㅠ)



눈이 퉁퉁...... 




벼가 잘 익어 누렇게 익어갑니다..





달리다보니 어느덧 예천....


근데 이런곳을 지났었나? 하며 기억이 많은 부분 유실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몸이 힘들면 기억을 야금야금 지운다는데 저도 어쩔수 없는 사람인가봅니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뒤에서 추격 하신분들까지 10여명이 함께 달립니다...





첫날 먹었던 국밥을 다시금 똭!..


이번엔 사진을 똭!.. 맛도 좋고 가격도 싸고 사장님도 나이스!








첫날 달렸던 세재길....


어느덧 팩은 다시 4명으로 ....





깨끗한 물속에서 스노클 장비를 하고 뭔가를 잡고 계신분이 있습니다....






다리에서서 포토타임을 가져봅니다...



또 달리다보니 시라소니님과 둘이서 달리게됩니다...




라이딩 모델 시라소니님....








얕은 업힐 이후 사과를 팔고있는데.. 업힐에는 사과라면서


사과를 하나 사주십니다....


사과모델러 시라소니님.... 소.. 소녀감성!!! 



내가 넘어야 할곳이 저기는 아닐거야... 아하하하.. (정말 아닙니다.. )



저... 저기인가? ..




구름한점 없는 하늘에 구름 한점..




그리고 업힐. ㅋ.



화악산의 경사도를 가지고있었던 숨막혔던 업힐중 하나입니다... 부산방향으로 갈떄는 그래도 갈만한 코스였는데


역방향은 완전 지옥입니다. + 연이은 장거리 라이딩에 다리의 피로누적도 한목 했지요..





내려오면 또 업힐. .. ㅠㅠ.... 




첫날 넘었던 제수리재.. 반대방향에서 오르니 여기는 외려 할만합니다...




시라소니님과 사이좋게 샤방방...





Day1에 로그가 빙빙 꼬여있던 그 업힐입니다 반대 방향역시. @#%@#$@#$ ..... 첫날 오면서 여기서 다시 사진찍어야지 했는데


해가 떨어지기전에 이곳에 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시라소니님이 사진을 찍어주심. ㅋ.



저곳을 넘어 충주 CP에 도착하고


저녁을 해결하고 여주로...


약간의 오르 내리막을 격으며 빠르지 않고 


또 느리지 않게 달립니다.



하루종일 하체의 관절통증으로부터 자유롭지도 않고 아픔을 참고 


진통제를 복용하고 달렸습니다.. 


이틀차부터 복용한터라 준비한 약도 다 떨어지고


저녁이되니 통증과 수면을 적게 취한덕에 피로가 몰려옵니다..


여주에 도착하니 9시 반경...


남은거리 80 ..  빠르게 보급을 완료하고 10시 이전에 출발...


새벽 2시에는 도착하겟구나...


라는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추위가 극도로 격하게 느껴서 체온유지를 위해 잠옷으로 준비한 옷도 껴입습니다...


편의점에서 봉투 2개를 달라하여 발을 감쌉니다... 


1시간정도를 기존보다는 나았던 느낌입니다.



30분이나 달렸을까... 졸음이 엄청 몰려옵니다...


계속되는 저 수면시간으로 인해 몸의 한계치라는 한계치는 이미 초과하고  에너지는 바닥을 치고도 또 친상태입니다..


살아서 갈수있을가 사고나면 안된다


정신차리자...



시나소리님과 큰 목소리로 수다를 떨며 살아야하는 방법을 유지하며 몇시간을 달립니다..


저 멀리 양평의 높은 타워하나가 보입니다.


다왔구나.. 살아서 왔구나..


양평부터는 자전거길.. 꼴랑 50km 정도...


간단히 보급을 하고 가자.. 는 말에 편의점을 지나는데


자전거 2대가 있습니다.



김대식님과 해나루님...


김대식님의 무릎 상태가 안좋아 한참을 휴식하고있었습니다...




시라소니님이 준비한 파스를 붙이며 다시금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양평부터는 자전거길.. 



수도없이 지나온 길이지만.


오늘처럼 힘들날은 없었습니다....


꼴랑 몇 10m 짜리 언덕에 헐떡이고... 힘들어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내 모습도 우습고..


체온을 올리기위해 더 밟아야하는 현실도 괴로웠습니다..



한참을 4명이서 같이 달렸는데


내 페이스대로 가지 않으면 도저히 완주 못할거란 생각에


저 먼저 살살 가겠습니다 하면서 먼저 앞으로 나왔습니다..


튀어나갈수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고작 15km/h 속도도 힘겨워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아무리 얕은 언덕이 나와도 시속 10을 못넘깁니다....


멈추지만 않으면 이 체온을 유지하면서 완주 할수 있다..


시간은 충분하다. 앞으로만 가자....





반포 -> 양평 3시간이면 충분하게 주파하는 곳을


4시간이 넘는 시간을 거쳐 잠실에 도달하게 됩니다..



잠심 최종 컨트롤에 도착하니


우엥님이 계십니다.


얼마나 반가운지..


평소같으면 휴식도 좀 취하고 수다도 좀 떨다 갈텐데


휴식이고 뭐고 빨리 집에가서 샤워하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가볍게 인사하고 기다리는 찰나


곰곰님이 오십니다..




출발하는날 곰곰님이 그랬지요..


"아이고 이 고생을 또 하러 오셧네.. " ..


이 말 했을때 그냥 집에 갔어야 하나봅니다.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집에 가는길도 기어갔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넘었던 언덕들이 하나같이 경사도 20이 넘는 업힐로 보이고


내리막은 무섭고 추워서 20을 넘기질 못합니다..



집에 도착해 샤워를 하고나니 뿌듯함이 가득합니다.


해냈다..


kr5000 까지 한걸음 더 나아갔다...




브레베에 다년간 참석해온 분들의 의견을 물으면


그랜드 보다 SBS의 난이도가 더 높다고 합니다.


거리도 짧은데 왜그러냐? 하면


그랜드는 하루 300정도만 타면되지만.


SBS는 하루 300이상을 강요(?) 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랜드 란도니에서는 340 320 280 270  대충 이정도 거리를 하루에 주파하게되는데


SBS 320 360 320 을 주파해야합니다...


평균 20km를 1시간에 달리니 첫날 1시간 이틀째에 3시간 3일차에 1시간을


평소보다 더 달려야하고


그만큼 잠을 줄이게 되니 다음날 피로도가 더 몰려오게됩니다.




하지만 이를 이겨낸다면


또 하나의 값진 경험을 얻어갈수있고


아래의 훈장(?)을 얻어가게됩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란도너들 뽜이야~~











새벽 2시의 밤하늘.. 


데드 픽셀 처럼 보이는 저것은 별이나니.. ( ..)


이런 상황에 라이딩을 하려 기상을 합니다...


짐만 대충 챙겨서 옷입고 편의점에서 보급...






오늘 하루도 잘 부탁한다...






옆에  신기한 뭔가가? 있어서 사진을 찰칵....


홍콩에서온 란도너입니다..


2011 PBP를 완주해서 PBP져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부럽긔 ;; ) 


요번 SBS를 뛰러 홍콩에서 뱅기타고 한국까지 날아왔다고 합니다... (더 부럽긔 ... 나도 원정 랜도링.. ) 





새벽에는 그냥 그냥 달리는겁니다. 


빨리 달릴수 없으니 꾸준하게 적절하게 속도 유지하며 달립니다.


어제 저녁을 같이한 레인보우 님과 다시금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수다수다수다... 새벽의 라이딩은 뭘해도 춥습니다.


땀에 찬 장갑은 나에게 2-3배의 온도저하를 지속적으로 유발하고있고


워머 + 바막으로는 영상 5-7도 + 습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구멍이 송송뚤린 로드 클릿 슈즈 역시 슈커버를 필요로 합니다...



해가뜨기전까지는 쉬면 더 힘들고 추우니 그냥 냅다 달립니다..



한참 달리다보니 저 멀리서 3개의 라이트가 역방향...


설마?... 했더니 제이슨 + 친구 + 얀  3명이 다가옵니다.


인사를 하고 3시간 자고 나왔다 했더니 제이슨 친구가 " 3 hours!?!?!? " 라며 기겁을 합니다... (다 그렇게 타는거 아니었나요 . ㅠㅠ. )


이래저래 뽜이팅을 외치고 다시 출바알...



한참을 달려 해뜰녁에 금호 CP에 도착합니다.


저희보다 30분쯤 앞서 출발한 흘러님과 시라소니님과 다시 조우하게됩니다...



좋덴다 아주 -_- .... 아직까진 신나 있네요 ..








해가 뜨고 온도가 오르니 좀 살만합니다.. 이 순간만큼은 누구에게도 양보하지 못할 최고의 자연의 아름다움이라 생각합니다. 


해가 지는것보담 해가 뜨는 모습을 보고있는것이 더 큰 감동을 전해 준다랄까요? 




감상도 잠시. 업힐 하나타고 탈탈탈..






달리다보면 흔하게 보는 광경들.... 너무좋다. ♡







계속 같이 달리는 3인.+1 (저.. ) ...


거리가 꽤 있는건 제가 흘러서 그렇습니다. ( ..)



슬슬 다리에 압박이 오는데  3분은 잘만 가십니다.. ㅠㅠ.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들...




업힐중에 사과를 파는곳에 다들 내려계십니다... 느그막히 다가가니 사과하나 사주시고.. >.< 감사합니다 꾸벅꾸벅...



사과하나를 냠.... 업힐중에 먹는 사과는 아주 그냥 꿀맛!





흔한 란도링중의 떙땡이.jpg



적당히 시간을 버리며 마지막 고개를 넘어 언양에 들어서서 


"언양에 왔으니 불고기 한번 먹어야지! 이떄 안먹으면 언제 또 이렇게 맛있게먹겠어?" 하는 의견에 저 인원이 줄줄이 언양 불고기 집으로 갑니다...




유명한곳으로 소문난 집이라 합니다... 

맛나게 잘먹고 서비스도 (?) 잘 받고 냉큼 챙겨서   일어납니다... 


오늘은 부산을 찍고 출발점인 봉양까지 돌아가야하는 날입니다..


앞으로 가야할 거리가 더 많은것이지요..



충분한 영양을 보충하고 다시 출발...






언양에서 부산까지 가는 구간에 자전거가 달리기 좋은 도로가 있습니다.. 


순풍을 받으며 시속 40쯤으로 마구마구 쐇던 구간으로 기억합니다...


돌아오는길은 역풍이지 ㅠㅠ.. 하면서 일단 가는동안이라도 시간 벌 요령으로 신나게 쏩니다.. (그래서 사진이 없습니다 ;;; ) 


부산 시내에 들어서서 만큼은. 자전거 주행의 최악의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 브레베에서는 반드시 수정되었으면 하는 부분이기도합니다.



차량이 극도로 많습니다.


도로가 도심지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안좋고 페어있고 위험합니다. 


부산지역의 운전자들이 운전을 좀 험하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험난했던 부산도심지를 뚫고 


부산 CP에 도착... 이제 500 왔구나... 오후 3시 인데..... 언제 다시 180 타고 봉양으로 돌아가지? ㅠㅠ....



휴식을 취한후 봉양으로 복귀를 시작...


예상대로 -_- .. 역풍과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복귀길은 시라소니님 해나루님 김대식님과 함께 달렸습니다.



한시간쯔음 역풍속에서 시속 20이하로 달리다보니 어느덧 바람은 좀 약해졌습니다..


부산에서 언양으로..




반대로 달리는 길에 보는 자연은 또 다른 모습을 선사합니다...





온길을 그대로 반복해서 돌아가는길이라. 약간은 지루한면이 있습니다..


다시 언양에 도착해서


저녁은 김천에서 가볍게 해결...


밥을 먹고 나니 해가 거의 떨어졌습니다..


어둠속에서 가지산 자락의 업힐을 한참 하고 추위에 떨며 다운힐을 또 한참합니다... 



가을이라고 그렇게 춥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한것은


제 경험이 아직 부족한것을 말해주는 거라 생각합니다.


견디기 힘들만큼 추위가 찾아옵니다.


8시 넘어서 라이딩이 있다면 자켓을 준비하세요..


장갑은 긴장갑에 방풍 기능이 들어간 녀석을 준비하세요


방풍기능이 들어간 슈커버를 준비하세요..



여름직전에뛰는 1200K 그랜드 란도니때와는 준비물의 짐에서 차이가 납니다.



가지산 정상에서 만난 한 교사로 계시는 랜도너 분은 패딩 조끼를 가져오셨습니다.


물통에는 무거운 보온병을 들고 오셨습니다. (물론 자전거 총 충량은 어마어마 하겠지요.. ) 



많이 춥고 몸이 그만큼 떨려도..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준비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고 


내가 도전을 선택한것이기에 앞으로 내달렸습니다. 


달리다보니 어느덧 금호 CP 


시간은 대략 9시경.. 남은거리 60km .


간단히 보급을 한다는게  이제 온몸에 힘이 없습니다.


먹을것을 잔뜩 사서 바닥에 주저앉아 먹습니다.


지친 란도너 두분은 테이블에 그대로 기대서 잠을 청합니다...


같이 달린 해나루님 흘러님 시라소니님  김대식님 다들 주저 앉아서 한참을 시간을 보냅니다...



1시간좀 안되는 시간을 휴식을 취하고 11시가 되기전에 출발을 합니다.


새벽 2시에는 도착하겠지..


큰 업힐이 없으니 가능하겠지...




야간 라이딩중... 촬영한 달 사진..



한참을 달리다보니 7명이 달리는데도 팩이 갈라집니다.


600 여 km를 달리다보니 몸이 성한 사람이 없습니다.


다리에 미친듯이 쌓인 피로도는 페달링을 방해하고


끊임없이 목 어깨의 통증이 다가오고 


다리의 관절이라는 관절은 그만좀 쉬라고 움직임을 거부합니다.



흘러님과 레인보우님 그리고 저 . 이 셋이 앞에서 팩이 나눠져 달리다가


저도 한계치가 찾아와서 뒤로 조금 쳐집니다.



한참 달리는데 흘러님과 레인보우님이 


더 달리는거 너무 의미 없지 않냐.. 이시간에 달릴바에 해떠있을때 1시간더 타는게 좋다..


가까운곳에 모텔이 있다면 무조건 들어가자!


의견에 동의하고 모텔이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기로 합니다.



천천히 20km 의 속도로 야간 라이딩을 지속합니다.


앞에 언덕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달려나갑니다.



몸이 피곤한 상태로 라이딩을 지속하니 


이렇게 추위에 떨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온몸이 떨립니다.


안되겠다... 속도를 올려서 몸에 열을 내야겠다....


신나게 떄려밟습니다...


대낮에는 35정도의 속도라 생각했는데 얼핏 속도를보니 고작 27 - 28에서 머뭇거리고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보니. 뒤따라오던 일행이 안보이고 앞에 먼저 출발하신 분과 조우합니다


다시금 인사를 드리고 팩라이딩을 시작...


추위속에서 한참을 달리다보니 뒤에서 한분이 추격해와서 가세...


전 다시 그분을 쫒아 속도를 올리는데 너무 빠릅니다..


따라갈수가 없습니다.. oTL...


다시 솔로잉... 한참을 가다보니 봉양 CP전에 한 마을이 보입니다..


이제 10km 남았는데...


그냥 가자... 도장찍고 자자.. 



일행은 뒤에서 언제 올지 기약도 없고 


일단 나부터 살자 라는 마인드로 돌진을합니다..


30분쯤 더 라이딩을 하고나니 새벽 2시....


근처에서 숙소를 잡고  씻고 뭐하고 잘려고보니 3시....


6시에  알람을 맞추고 잠에 듭니다..







10월 2일 저녁.. 


다음날 SBS 브레베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잠에 들고


3일 새벽4시쯤 기상을 합니다.


워낙 장거리이기도 하고 .


1200 도 다녀왔는데


1000 정도야 하는 말도안되는 상상을 하며 (?) 


마음을 다잡습니다...




김천에 들려 김밥 두줄.. 물 보충.. 


5시 반쯤 잠실에 도착하니 많은 분들이 준비중이셧습니다.


에너지 보충도 하고. 몸도 풀고.. 




익숙한 얼굴을 보며 인사드리다보니 어느덧 6시...





1000KM!! 서울 to 부산 to 서울!



자봉중이신 우엥님 라이천령님.






얀 할배의 모집신호.. 


부산CP는 아침 9시 30분부터 문을 여니, 그 이전에 도착하시는 분은 연락을 달라... ( ... 9시 반 ...이 가능이나 하단 말인가 ;ㅂ; ;;; )


이런저런 안전사항을 듣고 출발!...








앞으로 고생도 모르고 좋덴다.. ㅠㅠ.







잠실에서 자전거 길을 따라 팔당을 거쳐 양평까지...


익숙한 길이기도 하고 수도 없이 달려본길..


해뜨기 직전의 아름다움과


해뜬 직후의 반사된 태양은 눈이 아파... 마이 아파.. ㅠㅠ....



양평을 지나 본격 도로 라이딩을 시작... 


여주까지 85km 정도


한번의 정차 없이.. 그냥 날아옴 ( ..) ... 란도너 뛰다보니 2-3시간 무정차는 익숙해졌습니다.



달리는동안 적절한 페이스 그룹끼리 이래저래 팩이 나눠집니다.


초고속발사! 팀은 없지만.


어느정도 속도가 갈립니다.





보급을 끝내고 출발할려보니. 석호님이 오십니다. 


달리는중에 가방이 풀려 짐이 떨어져서 좀 늦어지셧다고..



그래도 먼저갑니다 =3=3 ...




여주를 지나 충주로 가다보니


속도에 맞는 분들이 등장...


흘러님 시라소니님.. 


지겨운 평지길(???????????) 에 사진도 찍고


이래저래 가벼운 수다도 좀 떨고


가는데.









펑.. ㅠㅠㅠㅠ... 첫날부터 펑이라니..


CP를 10여 km 앞두고 길이 좁은 구간이 있는데


옆에서 대형 트럭이 빠아아앙! .. 하는데 놀래서 핸들이 좀 털려서


도로를 약간 벗어났는데


뾰족한 무언갈 밟았는지.. 튜브가 폭파 수준으로 터졌습니다.

다행스러운것이라면 타이어는 아주 멀쩡 하다는것...

10분쯤 교체에 시간을 소비하고 충주로 다시 ㄱㄱ..



충주에 들어섭니다...



달리다보면 속도가 맞는 분이 합류하기도하고 또 헤어지기도 합니다.. 어느 브레베나 마찬가지 인듯...




아수라백작포스의 시라소니님 사진도 찍어드리고!





앞으로 튀어나가 로우 앵글 촬영도 노려봅니다... 남는건 역시 사진뿐이지!!


(첫날은 이런게 좋습니다. 체력이 짱짱 할때도 여유도 있고 얼굴에 미소도 철철넘치고.. 아하하하하... )   / Day 3에 대 반전이 이뤄집니다...




달리다보니 시라소니님 흘러님이랑 떨어지고 서울메트로 져지를 입은 분과 함께 합니다.. 몇번을 봤는데 인사외에는 한적이 없네요 .. 



그러나 업힐에서 잡 힘.. ㅋ...




중간에 구불구불 되있는거 보이십니까 ㅠㅠ... (시간이 아름답게 1234 네요.. ) 






힘들게 꾸역꾸역 넘어 CP에 도착해서 자전거 주차... 밥을 냠냠...




에너지 보충이후 신나게 달렸지만... 이 사진은 잘 나왔는데 ... 길을 잘못든곳입니다. 사진찍고 바로 유턴...




아무렴요.. 브레베는 산이죠 산..  속리산으로 이동하게됩니다.


장거리 브레베에 나름의 경험치가 조금 쌓였는지. 사진도 많이 찍고 여유도 좀 부려봅니다.










는 폭풍후회... 업힐 중간에 쉬고있는분들을 발견...


하루에 한번쯤 경사도가 심한 언덕이 등장하는데 이곳이었습니다.


연속으로 2번의 긴 업힐을 하게되는데 10도 이상의 경사도가 20분 이상 이어지는곳입니다..





정상인 제수리재 ... 다 올랐을때 ... 일행은 아무도 없이 솔로잉 중이었네요 ㅠㅠ... 외로워라...



숨어있는 텐프로를 찾아라!




포풍 다운힐....


엄청 추웠습니다.. 해가 떠있어도 다운힐에서는 체감온도가 0도에 근접합니다. 손을 바리바리 떨면서 내려갔네요..




연출 각도 사진 ( ..)



좀더 달리다보니....


어라? 여기는 세재 자전거길?



국종 하시는 므틉 아제들도 보고...


지난 여름 국종떄 비 철철맞고 잠깐 쉬던 신호등도 보이고 ...




달리다보니 몇번이고 지났던 세재길의 터널...




그리고 만난....


브레베 연애인 레인보우님!


훈남에 유쾌한 말투에  우와옹아아아ㅏ


한참을 수다떨며 다음 CP에 도착하였습니다...


밥 시간 .. 행복한 밥시간.



레인보우님이 작년에 왔을적에 먹었던 순대국이 기가막히다며 .. 조건 없이 ㄱㄱ...




파킹하고. 흡입하고나니 사진이 없어요 ㅠㅠ...


나오니. 해가지고.. 야라의 시작...





사진은 파워 포기..


이후 레인보우님과 함참을 같이 달렸습니다


앞도 잘 안보이기에 서행할수밖에 없는 환경이고


좀 밟고있다라고 생각하는데도 평지 항속은 23 - 25... 체력을 더 깍아 먹기보담은 그냥 이정도로 쭈욱 가자고 판단해서


무한수다를 즐기며 오늘의 목적지인 봉양CP에 도착하게됩니다..


식사 이후로도 2시간정도까지는


반팔 5부빕에 바막 정도만 걸치고 라이딩이 가능했었는데


8시 정도를 기점으로 온도가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라이딩시 체감은 5도 이하였습니다.. ) 


도저히 라이딩이 불가해서 준비한 암워머 레그워머를 착용하고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가을이라 날이 좋다지만 해가 떨어지고나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레인보우님이 추위를 많이 타셔서 자켓까지 준비하셧다는걸 보고  너무 추위 많이 타시는거 아니에요? 했는데


2-3일차에 레인보우님의 준비성이 너무너무 부러워졌습니다...



페달을 굴리고 굴려


도착시간은 대략 10시..


라이딩 거리 322k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길래 오늘은 좀 많이 잘수있나? 했더니


다른분들은 지금자서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출발할꺼다.. 라는 충격적인(!?!?!?!?! ) 말을 듣고


따라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새벽 2시 기상을 목표로 수면에 들어갑니다..






이 글은 장거리 라이딩을 뛰면서 느끼게된 점들은 요약하면서


생각나면 종종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글은 순전히 란도너를 바라보고 작성한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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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4년 란도너를 본격적으로 참가하면서


서울 200, 300, 400, 600

그랜드 란도니(1200K)


까지 현재(2014 08 18) 완주하였고


9월에 있을 GB 300K

10월초에 있는 SBS (1000K)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 적당히 힘줘서 달려라.


 장거리 라이딩은 체력보존과의 싸움입니다.


 그랜드 란도니처럼 하루에 3-4시간만 자고 타야하는 라이딩에서는 오늘 죽어라 타고 내일 못타는 불상사를 막아야 하기에


 평지를 가건 산을 오르건 있는힘 없는힘 쥐어짜서 달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여유 부리는것도 시간 제한이 있어서 쉽지 않습니다.


하루 10시간 이상 달릴수 있는  나의 속도 / 페이스를 찾는것이 과제라면 과제입니다 .






2. 꾸준히 보급하라..


 자전거를 탄다는것은 꾸준히 에너지를 소비하는것입니다.

 

 달리기 위한 원천은 먹는것으로부터 나옵니다.


 초코바 , 양갱, 프로틴 등등등.. 칼로리를 보유하고있는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자전거를 타는중에는 먹어야합니다.



 저의 경우   (176cm / 68kg) 시간당 약 23km 정도를 달리고 


식사후엔 2시간정도  초코바 섭취후 1시간정도 달리는것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3. 스트레칭하라


올해 자전거를 탄 마일리지가 대충 7천을 넘어 8천을 향해갑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수치입니다.



출발 전 스트레칭은 아무리 강조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출발전에 무릎 4-5바퀴 돌리고 안장에 오르는것과


바로 출발하는것은 1시간 정도 라이딩후에 바로 티가 납니다.


통증도 빠르게 오고 심하게 옵니다



Q : 저는 두시간 막 그냥 타도 괜찮던데요?  


A : 저도 그럴때가 있었습니다...



휴식시간에도 종종 스트레칭을 합니다.


안장에 내려오는 순간 허리도 한바퀴 어깨도 쭉쭉 스쿼트 자세로 허벅지도 쭉쭉.


한번 펴주고 다시 오르기전에 두어번 더 해줍니다.


부동의 자세로 오래동안 있는 허리도 풀어주고


압박 받아온 손바닥도 박수 몇번 쳐주고 출발합니다.


장거리 라이딩은 피로 누적을 최소화하는것도 요령인것으로 보입니다.




 

4. 짐을 줄여라


 장거리 라이딩시 필요한 짐이 무엇일까요?


자전거에는 물통 2개가 꼽혀야 하고


저지 뒤에 3개의 주머니는 최대한 알차게 채워야합니다.



핸드폰 / 지갑 / 담배


수리도구 (펌프, 튜브, 패치, 레버 ) 


보급식 (100정도는 초코바 1-2, 200단위의 경우 4개 이상)



저는 이렇게 다니는데 


더 경량을 원하신다면 펌프도 프레임에 옮겨 달거나 Co2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겠지요..  (금연.. 도... ? ) ..







일단 급하게 생각나는대로 몇글자 적어보았습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 


꾸벅.





올림픽공원 -> 속초

속초.gpx


망원동 -> 송추 -> 망원동

송추CC.gpx


오늘 수령해서 무한 검색질..

공돌이님 블로그를 통해서 이런저런 정보를 득했습니다.


일단 현재까지는 OSM 맵을 넣는것만 가능한 상태.. 


어찌 최신 데이터를 한번 뽑고 싶었는데


시간이 좀 걸릴것으로 예상해서 ..


돌아다니는(?) 버전을 일단 넣어봤습니다..



http://goo.gl/H9Bhk 


위 토렌트를 이용해서 다운받는것중에.


\OSM_MAP\gmapsupp.img


파일만  다운을 받고(다른 파일은 필요 없습니다 )




해당 파일을 


가민 스토리지 \ Garmin 


아래에 복사해서 넣어주면 끝..


50메가 정도라 부담도 없고 내부 저장소가 8기가더군요 (실 사용가능 용량은 4기가 선.. ) 


그냥 넣어주시면  완료...








란도너를 뛰다보니.. 네비게이션이 필요해서 


가민 엣지 1000을 구입하였습니다.


옆동네? 아저씨 처럼 친숙한 호주 아저씨를 통해서 구입하였습니다...


금요일에 주문했는데


화요일에 받는... 놀라운 속도.. 


호주 아저씨 용산 거주설이. .진짜인가 하는 의심이 되는 속도 입니다...


테스트 영상 #1

 http://youtu.be/0ZuXQxQj_kk



테스트 영상 #2

 http://youtu.be/B6EcLMC3ilw



반응속도는 꽤 준수한편입니다.. 


화면 설정도 한화면에 10개까지 가능하구요


지도 넣는법이나  코스 기능 사용은 차후에 알게되면 추가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개봉 사진 구성품 등만 나열하겠습니다.



Bundle Set 입니다 




포장은 3겹정도 둘려서 옵니다 ... 





까만 뾱뾱이에는 속도 케이던스 센서가 들어있습니다.




두께는 담배값보다 약간 얇은 정도.. 


크기는 아이폰 크기 정도..


크네요 .. 네 ..



클릭하면 커질껄요?





1200을 다녀온지 1주일...


자학단 동기 이드군님의 첫 성공적 란도너 완주를 위해


회복 라이딩으로 200 서 코스의 동행을 결정합니다..



.. . 물론 회복 라이딩 코스로 200을 선택한건 최악임을 잠시후에 알게됩니다...




출발 전날 . 실루에타님의 집에 모임 3인..


서쪽 200 엘리베이션도 별로 없고


치맥까지 하는 여유를 부립니다..





출발 당일 3시 30분.. 실루에타님의 기상 알람을 들으며 (꼴랑 3시간 잤는데 ㅠㅠ.  / 왜 내 브레베는 3시간만 자고 출발하는거지 ㅠㅠ)



준비하고 4시쯤 반포로 이동...


이드군님 차에 실루에타님 자전거가 거치가 안됨.. (억 ㅋㅋㅋ. )



여차저차 브레베에 참석하는 저와 이드군님은 차에 탑승


마중을 나오기로한 실루에타님은 자전거로 반포로 이동..




진리의 네비게이션인 티맵이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을 잘 안시켜줘서 망 ..


 


전화가 옵니다. .. 실루에타님..


"투써클 어디임? " / "반포 다오긴 했는데 좀 해매고 있어요 ㅋㅋㅋ 어디에요? " / "반미니 .. " 


ㄷㄷㄷㄷ..



차로 이동하는 속도로 날아오신 실루에타님... 




도착시간이 5시를 살짝 오버...



이날 함께 하기로한 병길님도 늦으셔서


맘편하게 편의점에서 간단한 요기를 합니다.



근처를 어슬렁거리니 제이슨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같이 인증샷도 찍고.. 1200 달리셧던 다른분도 인사드리고


사유유님 머더러님은 막 양민 학살하러 오셧냐고 ㅠㅠㅠ


등짝에 1200 에서 1자리에 테이프로 1 가리고.. ( 달리다보니 어느세 떨어져있었습니다 .. 끝까지 붙이고 달릴라 그랬는데 ㅠㅠ)





5시 브레베 출발.. ㅂㅂㅂ


5시 반 브레베 출발 ㅂㅂㅂ... 응? ..



5시 반에 딱 맞춰서 병길님 도착..



약간 지각했지만. 검차 이후 5시 반 출발로 맞춰 달라하고 


35분 40분쯤 출발...



병길님 + 지인(이하 A라고 칭함.. ) , 이드군님, 레몬트리님(오늘 인증 보고 알았네요 닉을.. ㅋㅋ ) , 클링스님(자학단 동기), 저


까지 6명이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근데 A님은.. 하브에. 평페달... 샤방 복장... 


응? ....


200 탈려고 나온건 아니겠지? ... 설마?.. 굇수? ..



는 출발과 동시에 흐름. 흐름.. 




일단 ㄱㄱ... .


뒤에서 오시니 일단 서행합니다..  


가는데 이드군님 클릿 장착이 잘 안됩니다.


쉬면서 확인해보니. 왼쪽 클릿 사망.. (이대로 200을 완주합니다 -_- ;;; )




병길님 기다리며 있는데 6시 출발팀이 지나가네요.. 엉? .. 우리 이렇게 여유 부렸나?



병길님이 오시고


"아는 동생인데, 보내고 왔어요 늦었네 미안해요.." 



레이스 뛰시는 분들은 늦었지만..


란도너 뛰는 제 입장에선 전혀 늦은게 아니.. ( ..) ...





약간의 역풍을 뚫고 아라뱃길로 갑니다..


정신과 시간의 방 아라뱃길..


직진직진...



가양역 부근에서 


자학단 동기분이 추가로 합류 하기로 했었습니다..



는 연락 없음 ㅠㅠ...


5분 정도 혼자 대기하다가 이동...



검암 역에서 친구가 합류하기로 했는데...


이놈도 연락이 안됩니다.. 검암 도착했다는 문자는 30분 전인데... 


서해 갑문에 있다 -_- 라고 해서 돌아오라고 연락한때가 20분전...




강화도 가는길을 기다리면서


스트레칭.. 하고 있으니 연락이 옵니다.


한 20분 쉰거 같습니다...



란도너 뛰면서 초반에 이렇게 많은 휴식을 가진건 처음인거같습니다.. 아하하하 ;;



친구 "나당" 과 합류하고


강화도 방향으로 룰루랄라 앞서있는 팩을 따라갑니다..



길모를때는 팩따라가는게 진리지요.. (지도 나오는 가민 사용자 분들 부럽습니다. ;ㅂ; ;; ) 





가다보니 편의점에서 쉬고들 계십니다..


지나칠뻔한거 불러서 세워주시고



아이스크림 냠냠하고 ㄱㄱ...





란도너는 늘 그렇듯이.


일부러 우회하여 산을 태우고


시골길을  가로지릅니다..



잘 포장된 도로도 좋지만


논 밭을 가로지르는 느낌은 언제여도 좋습니다.



는... 도로가 너무 안좋네요 ㅠㅠ.. 


아라뱃길 벗어나서 강화도 가는 길 내내 홀 투성입니다.


낙차 사고로 이어질만한 홀도 여럿보입니다.




길은 좁고 안좋은데 대형 트럭도 자주 지나갑니다.



강화도 진입하기 전에 앞선 일행중 한명이 도로에서 탈선(?) 하는걸 목격합니다.


우측으로 아슬하게 붙어가다가 


포장 도로 옆 흙길로 빠진것이죠..


풀 브레이크 + 균형잡기로 낙차는 묘면했지만 매우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초지대교를 넘어 강화도로 진입합니다.


차량 통행이 적고


여유 있게 서해를 보며 란도링을 즐깁니다.


약 73km 지점 첫 CP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출발한지 3시간 반 정도 경과한 시점이라 배를 채웁니다.



라면에 삼각김밥에  먹어야 산다.. 꾸역꾸역.. ( 1200 까지 뛰면서 느낀겁니다 ;; 배고프면 아무것도 안됩니다 ㅠㅠ )




첫 cp이후  강화도를 돌면서


오르막 다운 오르막이 몇개 등장합니다 .. 고개 정도랄까요 암사만한 녀석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 ..)


1200 3일차부터 좌측 아킬레스건의 통증이 심했었는데


1주일로는 회복이 다 안되었나 봅니다.


미친듯한 통증이 옵니다...


우측 무릎역시 피로회복이 덜된상태...


통증이 ㅡ.ㅜ ...


이드군님에게 진통제를 하나 빌려서 먹고 남은 구간을 달리는데.. 한번 온 통증이 쉽게 사라질리가 ... ㅠㅠ.



천천히 가자.. 란도너 갑은 컷오프 5분전 도착 아닌가! .


평소같으면 아우터 댄싱으로 부악부악 넘었을 언덕을


풀 이너에 시팅으로 샤랄라 하고 오릅니다.(이후 모든 언덕을 이렇게 넘었습니다 .. )





석모도 가는 항에 도착해서 석모도로 이동..


들어가니 이미 돌아서 나오시는 분들이 수두룩.. 허나 시간 계산결과 평속 20을 유지하고있었기에 부담없이 석모도 투어시작합니다.



깔딱 고개 몇개 넘고 CP 지나서 다시 항으로 ..




그간 란도너는 힘들지 않은 코스가 없었던지라 ....


서쪽 200은 너무 샤방하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드군님은 클릿 결합이 안되는상태


레몬트리님 및 친구 나당은 좀 긴 언덕 + 경사도 는 끌바 .


저는 좌측 우측 통증 콤보..



이 팩 구성으로도 완만하게 진행이 된다는게..


정말 장거리 뽕의 서울 200 서 코스 답습니다 ( ㅋㅋ )




다음 CP를 향해 이동중에


자학단 34기 슨이님을 만납니다...


무릎 통증으로 업힐에서 고생중이었습니다 ( 초지대교 앞에서 리타이어 ㅠㅠ ) 




근 시일 내에 피팅 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



CP3 부근은 약간의 번화가로 여기서 밥먹으면 좋겠다고 사전에 생각했던터라


시내구간으로 이동해서 밥을 먹습니다.



자 전 거 수 리 점 ! 오. 올것이 왔다 이드군님 클릿 저기서 사면되겠다..

...

....



그런거 안팔아요 ㅠㅠ..




근처 밥집에서 


식사를 해결하시는데 많이 주세요! 하니깐 테이블당 밥 한공기가 더 나오니다. ( 감사합니다 .)


맛나게 냠냠하고 물도 채우고 세수도 하고 썬크림도 바르고 복귀 라이딩 ㄱㄱ.



남은 거리는 대략 70k


경과시간 9시간.. (응???? )  남은시간은 4시간 반.. 



여유있네요 . .살살 가시죠..



CP3를 지나면서부터 평지 구간입니다..


큰 탈 없으면 여유있게 완주 할수 있는 시간이죠.




강화도 동쪽으로 따라 내려와서 초지대교를 건너는데


오전과 다르게 차가 많고 고속 주행중입니다...



인도로 건너요...



인도에는 유리 조각과 모레가 수두룩 합니다 -_- .. 펑 나겠다... 


핸들에서 힘빼고 될수있으면 다 피해서 샤샥..


은 넘자마자 이드군님 펑 ㅠㅠ...




빠른속도로 패치를 교체하고


CO2를 끼우는순간. 슈우우욱... 인플레이터 불 ㅋ 량 ㅋ



아오... 레몬트리님의 인플레이터를 빌려서 CO2를 끼우는 순간! 



빈거.... 사용한거.. 왜들고 온거?



그렇습니다 이드군님은 하나의 새것과 하나의 쓴것을 들고 오신거였습니다....




레몬트리님의 CO2를 하나 빌려서 바람을 꾸욱 넣고 출발합니다.



오전에 안좋았던 그 코스를 그대로 지납니다 -_-


낙차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그곳...


아라뱃길에 진입하기전에 또 펑.. 이번엔 친구 나당이 ..




브레베에 옵저버로 참석한 저와 나당이는 다른분들 먼저 가세요를 외쳤으나..



절대 같이 가자고.. 란도너 갑은 13시간 25분에 들어가는거 아니었냐고.. ㅠㅠ



포풍같은 속도로 튜브 교체이후 다시 ㄱㄱ...


앞 편의점에 있습니다..



커피 한잔해요! 오늘 우리 커피 한잔도 안하고 달리고 있음 ㅠㅠ..



해서 냉 커피를 쫘악...



세상을 다 가진 기분.. 자고 싶다 ...



브레베 완주를 위해 즐거운 상상은 잠시후로 미룹니다.




아라뱃길에 진입해서는 다행히도 순풍


발만 올려도 25- 30 이 나옵니다.


만세...



철인 옷 입은 아저씨들 피도 빨고


사람없는 곳에선 한강 폭주족도 되어봅니다.




가장 우려했던것이


평속 20을 낼수 없는 여의도 구간이었기에 


그 앞 구간에서 시간을 좀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 순풍으로 아라뱃길을 주파하고



헬게이트 일것으로 생각했던 여의도 구간은 생각보다는 한적한 편이었습니다 (20kph 간당 낼수 있는 수준? )





안합에서 친구 나당과 빠빠 하고  (실지 목적은 강화도 투어였던 친구.. )


반포로 ㄱㄱ...



저도 반포 직전에 자구대에 가서 이것저것 물품을 구입하고


반포로 돌아오니


이드군님 병길님 레몬트리님은 13시간 15분 ( 갑에 10분 모자라네요.. ) 으로 완주하셨습니다..




무난한 코스로 이루어진 서울 200 서 코스..


란도너 뽕 맞기 딱 좋은 코스입니다... ( 클링스님이 300 가고 싶다 하시네요. ㅋㅋ )





올해 목표로 했던 SR 달성이후 GR까지 다녀오니


해냈다! 라는 큰 감회는 없었습니다. (200을 회복라이딩으로 선정한거부터가.. .. )



회복라이딩에 코스 선정을 잘못했다라는 생각만 가득하네요 ;;;




아.. 강화도 경치 죽입니다 ! .. 


코스 따라서 한바퀴 둘러보시는것도 추천드리니다.



후기 끗 .


마지막 날입니다..



마음가짐도 달라졌습니다.


할수 있다..


이제 남은건  269 km ..


엘리베이션도 2823..


무난하다! 나한테 주어진 시간은 20시간..


20시간에 300을 주파하면 .


드디어 그랜드 란도너!



지난 서울 300이 거리 약 310 . 누적 엘베 3800 . 17시간 안되서 주파 했으니


체력이 빠진 지금상태로 20시간이면 가능하겠다! 


라는 생각으로 아침에 출발을 합니다.



하루의 시작은 언제나 편의점 보급 이후 출발..


출발하자 마자


크로몰리 프레임의 란도너와 함께 합니다.


마주친건 여러번인데


같이 달린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처음부터 혼자 타신다고 하셧고 혼자 라이딩하시는거니깐..


아직 새벽 3시 반..


따라가자...




해서 붙었습니다..


붙는순간... 속력이 26정도로 쫙쫙 쏴주십니다.



어? 여기서 좌회전해야하는데?


"그길 아니에요! "


하고 길을 한번 잡아드립니다...


다시 피빨기..



"그길 아니에요! " 


하고 다시 한번 길 잡아드리고 다시 피빨기 할려는데 업힐...



샤방하게(? ... 이쯤되니 정신이 가출한상태로 페달링을 하게됩니다 ;; )  오르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합니다..


27인치 다이나모 허브가 없어서 허브 사가지고 빌딩했다..


내 자전거 무게가 20k가 넘는다..


등등... 근데 엄청 잘타십니다 ( ..) 꾸준한 페이스로 계속 타는 스타일의 라이딩..


모닝 업힐을 끝내고 지나가는데 안비님이 아는곳이라면서 선두로 나섭니다..


아는 곳 = 외할머님댁(맞나요???) 


도로 타고 달리는데..외치십니다.


"여기가 외할머니 집이에요. ㅋㅋㅋ 저 길치인가봐요 지도하고 매칭이 안되네요 .."



이어서 나오는 업힐에서는 ..


"차로 오르면 2분이면 넘는곳이라 이렇게 높은줄 몰랐네요.. " 



달리는중에 노근리를 지나게됩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아.. 그 터널에 집중 사격으로 학살 그 현장.. ? ..


달리는 도로에서 현장을 보고 또보고 두번 세번 확인하고.. 지나갑니다..



어느덧 금산에 도착합니다.


라이딩 6시간쯤 경과했습니다..


보급이 필요한 시점..


근데 9시 전후로 열려있는 식당이 전무..


진안 가는길에 몇군대 식당을 들려봤지만 식당은 아직 오픈전..


등에 꼽혀있는 초코바 2개를 우걱우걱... 생존을 위한 몸부림 ㅠㅠ..



작년 진안 그란폰도에 참석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 그랜드 란도니에서 진안코스 일부를 타게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곳을 작년에 내가 달리지 않았다니!! ㅠㅠ 하면서


한탄의 한탄을 ... 하는데 슈퍼가 보입니다. .만세...



"사장님 혹시 라면 뜨거운물좀 받을수 있나요? "  / " 네 됩니다 " ..



포풍 보급을 합니다.


초코바도 3개 사고. 잔돈 만들기 싫어서 소세지도 하나 삽니다...




꾸역꾸역 가다보니.


눈 / 비 올시에 거북이 처럼? 뭐 그런 문구가 붙어있는 고개가 하나 있습니다...



남은 구간중에서 가장 높은 업힐이다.. 라는 것을 고도표를 통해서 획득하였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릅니다.



포풍다운힐 이후에 좌회전을 해서 금강일부를 타야하는데


다운힐 끝내고 나니..


안비님이 사라졋습니다. 


전화를 합니다.


안받으십니다... 쪼끔만 가셨어야 할텐데 .. ㅠㅠ...


2분쯤 지났나 전화가 옵니다... 


올라오세요 ㅋㅋㅋ.   / 제가 너무 갔나요? / 네   아까 다운힐 끝나고 신호등있는데요 / 네 ..



잠시 휴식을 취하고 또 꾸역꾸역.... 




마지막 CP인 칠보 가기전


햇볕이 뜨겁기도 뜨겁고


꼴랑 10k  정도 남겨놓고 보급을 하기로 정합니다..


칠보CP는 주유소라서 보급이 마땅치도 않을테고 


첫날부터 아이스크림먹자! ... 했던것을 .. 4일차에와서야 .. 먹게됩니다..



꿀같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칠보로 이동..


칠보에서 


주유소 사장님에게 미션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인증샷 촬영, . 이런저런 얘기 잠깐 했더니 물한통 줄까? 하십니다..


물?!!??!?! 물을 주신다구요!?!?1 만세 . ㅡ0ㅡ ;;;;


물한통 넙죽 받아 콸콸 채우고 


종착지인 광주로 향하게됩니다.



광주로 가는길에  마지막 업힐인 내장산...



대충 4개쯤 큰 업힐이 있다 라는 정보만? 들고 그냥 갑니다.. 돌아갈수도 없고 피할수도 없으니 


그냥 가는거죠 ...




역풍을 친구삼아  새소리를 부스터 삼아


가다보니 


수도 없이 많아 봤던 공사 구간도 보고 


위험하게 옆을 지나가던 덤프트럭들도 이제 익숙해졌습니다..



미친거 아니냐.. 


네 뭐라 해도 마냥 좋습니다..


시간은 8시간쯤 남았는데 이제 60k 정도 남았거든요...


세상 다 가진 느낌입니다(???)


내장산 오르는길에 안비님하고 병림픽( 풀 이너 넣고 케이던스로 레이스.. ) 도 한번 해보고... 남은 초코바 다 먹어야 한다면서 에너지 소비하자 그러고.. 뭐 이런저런.. 


장난기도 막 발동하고 그럽니다...


내장산 구간을 넘어가는데 .. 저 멀리 얀 할배가 업힐중입니다..


헬로~ .. 한마디 날리고  다운힐... 


내장산 광장? 쯤으로 보이는곳을 지나가는데


어? 출발지에서 봤던분이?!?!? 


"몸 괜찮으세요? " / "아니요 안괜찮아요"...


했더니 ... 저에게 붙으셔서


"어디 안좋으세요? " / "다 안좋아요... 이제 해탈할 지경이에요 ... "  / ㅋㅋㅋㅋ


짧은 인사를 뒤로하고 


앞에 업힐 하나만 남았다는 고급정보를 저희에게 전달하시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내장산을 지나 백약사 가는길을 코스로 타고.. 타고 가다보니 마을에 저수지  그리고 정자가 있습니다..


약 50 k 쯤 남은 상황..


저기서 좀 쉬다가요. ㅋㅋㅋ.




누웠습니다


정자에 누워서 대굴대굴 


스트레칭도 하고



사치를 좀 부려봅니다...



우왕 이제 다왔다는 생각하니깐 막... 막.. 너무 좋은겁니다.


몸은 힘들고 


이렇게 장거리 타니깐 안아프던 부위도 막 아프고.. 새로운 통증 도 생기고.. 그런데


행복합니다..


아직 2-3시간은 더 가야하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휴식 보급을 취하고 


다시 라이딩.... with 역 풍 ..


뭐 괜찮습니다. 역풍따위... (미친거죠 ;; )


꾸역꾸역 밟다보니... 터널.... 하나.. 저길 관통하면. 편할텐데...


하지만 코스는 우회로 ... 


엥?


업힐?.. 업힐 없다며... ㅠㅠ... 마지막 업힐 하나가 또 남았네요..


더 샤방하게 갑니다 ( ..) ...


시작부터 아에 풀 이너 넣고...


그냥 오릅니다..


꾸역꾸역...



시간은 7시 전후쯤..


마지막 목적지 까지 이동하는데 도로에 통행량이 많고

고속주행하는 도로입니다.


우측 차선을 이용해 오버 페이스 하지 않고 꾸준히 달립니다.



안비님이 말씀하십니다.. " 여기서부터 쭉 직진이에요? " / "모르겠어요.. 도로라서 지도 확인을 못하겠네요 ;;; " 


"에이.. 마지막 힘 짜네서 스프린트 한번 치고 싶은데 .. " ..


속으로는 인간인가. -_-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워낙 굇수님이시니 이해해야죠;;


포자는 굇수를 이해해줘야합니다.


4일간 저랑 달리면서 얼마나 발사하고 싶으셨을까 ㅠㅠ...




꾸역꾸역 가다보니. 


어느세 종착지 입니다.


앞서 도착하신분들이 4-5분 있다 합니다..


두분은 저희보다 1시간정도 이르게


가장 빨리 오신분은 10시간도 넘게 빨리 도착하셨습니다 .. 



기다리고 있으니 얀할배가 들어옵니다..



영어로 막 대화하십니다.


대충 들은건


"나 엄청 피곤함.. 가서 샤워좀 하고 오겠음.  오는길에 체크해보니 메인 그룹 밥먹으러 갔음.. 고로 1시간쯤은 일부만 들어올거임.. 좀 쉬고 있으삼. " 뭐 이런 얘기...



1200을 달리게 해줘서 고맙다고 얀할배에게 쌩유. 인사해주고


안비님은 성남행 버스에


저는 광주 부모님 집으로 귀가... 



이렇게 1200k의 길고긴 여정이 종료가 됩니다...





3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본디 목표는 주문진까지 30여k를 2일차에 더 타고 3 4 일차 시간을 확보하자 였는데


새벽 1시까지 라이딩으로 도저히 더 탈수있는 상황이 안되어서 


양양에서 출발합니다.


4시경 편의점에서 라면 햄버거 등등.. 흡입을 하고 출발..


할려는데 석호님이 안보입니다..


확인해보니 늦잠을 주무셔서 30분정도 지연된다합니다.


워낙 잘타시니 금방 잡히겠지.. 했는데. 종료시점까지 두번다시 마주하지 못했습니다...



50k 정도를 이동하니


오늘의 모닝 업힐. 


진고개가 기다리고있습니다.


본격 업힐 전 팬션 단지(?)에서 


온갖 도핑을 합니다... 


파워젤 초코바 등등..



출발하는 첫날부터 무릎 통증이 있어서


이틀차부터. 안비님에게 진통제를 조달(?) 받아서 매일 한번씩 먹었습니다...


12시간 간다고 하는데 평소에 약을 안할려고 하는 편이다보니 


약빨하나는 제대로 받는듯 합니다 ( ..)



일단 업힐 ㄱㄱ...


초반 본격 업힐이구나 하고 확인한 경사도는 대충 7-9도 사이..


갈만하네 ....




고도 500... 600 700 800...


800 딱 넘어서는순간 온몸은 이미 땀에 쩔어있고.. 경사도가 살짝 상승합니다. 


9 - 12 언저리...




"그래도 화악산 보다는 쉽네요 " / "그러네요 .." 


이런 의미없는 대화를 하면서... 업힐을 계속 이어갑니다... 800 지점에 올라가니. .구름속입니다 ;;;;








구름속으로 업힐


그리고 포풍 다운힐...



장거리 라이딩의 팁이라면



업힐 이후 바로 다운힐을 하는게 좋습니다.


정상에서 쉬는순간 -_- ... 땀이 다 말라서 다운힐 하면서 체온이 낮아진상태에서 더 낮아지게됩니다.



가파르게 올랐으니 가파르게 다운힐... ㅠㅠㅠㅠㅠㅠ 


브레이크 잡는데 아귀힘이 한계치에 도달합니다. 


무한 수동 ABS를 시전하면서 내려오는데도 끝이 안나는 다운힐....


경사도가 완만한 구역이 나오자


공기가 바뀌면서 시원한 살림욕을 즐길수도있게되었습니다... 



이어서 바로 진부령 업힐...


진부령 가기전에 보급한번 하고 가요...



강원도의 흔한 고개가 천이었으니..


령. 급은 훨씬 더 힘들겠지...


라는 생각에 2차 도핑을 합니다...


충분한 휴식을 하던 타이밍에.. 캐니언 라이더를 다시 만납니다...


벌에 쏘이셔서 팔에 물집이....


벌에 쏘인후 약국에서 처방을 받고  달리는 중에 코피가 2차례나...


지난 600 라이딩때도 벌에 쏘이셧는데 이번 1200 에서도 쏘이셨다고... 


크로몰리 프레임을 타신분도 스르르 지나갑니다... 몇번씩 뵌걸 보면 저희랑 페이스가 비슷한것으로 추정됩니다.




첫날 좋은 소식으로 생각했던 강원도 순풍은... 바람이 바뀌면서 


역풍으로 바꼇습니다... 


3일차까지 계속 역풍 ㅠㅠㅠㅠ .. 4일차에도 역풍이었습니다 ( ..) ....



진부령은 막상 오르니 그냥 -_- ... 넘어가는 고개 입니다.. 그렇게 높지도 않고 경사가 심하지도 않습니다...


늦게 출발한 캐니언 라이더는 저희를 추월하고 지나갑니다..


다시 안비님과 둘이서 샤랄라 라이딩을(????) 계속합니다.



진부령을 지나 평창으로 가는길에 깔딱 2개 ...


평창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


다음 CP인 단양 까지 3번의 깔딱을 더 넘개되는데


... 왜 깔딱에 무슨 령이라는 이름이 붙어있고 경사도가 10도 이런겁니까 ㅠㅠㅠ...



진부령넘어 깔딱 5개를 넘어서 단양까지 가게되는데


깔딱 5개중에 2개가 령입니다 ㅠㅠ...



만만히 봤다가 체력이 탈탈 털립니다...



단양 CP 들어가기전 마지막 업힐은 길기도 길지만 차량 통행량이 많습니다. ( 연휴라서 더 그런것일지도.. )


조심이 오르면서 경치 구경하며 샤방하게 오릅니다...



단양에 들어선 시간이 오후 5시쯤.. 해 떨어질 시간까지 여유도있고 해서 


앞에 산 두개 넘어야 하니 넘고나서 마을 나오면 밥먹자!.. 라고 합의를 보고 출발합니다.


좀 지나고나니 제가 펑크... 오전에도 펑크가 한번 났는데 기억이 잘 안납니다... 여튼 오늘의 2번째 펑크..


오전과 마찬가지로 철심이 밖혀서 펑크가 났습니다...


둘다 같은 요인으로 펑크난거라서..어찌 피할수도 없는 펑크라 .. 그냥 빨리 갈고 가는수밖에 없습니다.



산 두개를 넘고


길고긴 다운힐을 끝내고 작은 마을에 들어섰는데


식당이 영업을 안합니다...


이미 끝났답니다 ... @#$@%!345 8시 좀 넘은 시간 인것으로 기억합니다.


망햇다.. ( ..)


일단 갑니다... 배고픕니다.. 단양에서 사온 초코바 2개를 먹습니다...


또 갑니다. 해는 이미 저물고 어두운 상태...


갑니다 마구 갑니다..


낙동강 자전거 길도 일부 지나고 ..


가다보니. 시간도 애매하고..


상주 이후 20k정도 더 갈 계획을 오늘 세워뒀었는데


시간은 여유가 있는데 밥집을 못찾으니 완전 멘붕입니다...


마지막 CP까지 5k 10k 쯤 남았을때


그냥 CP까지 가고 가서 먹고 생각하자...


결론내리고 CP에 도착...


했는데 얀이 마중나와있습니다.



CP의 편의점과 협의가 안됐는지


직접 도장을 찍어줍니다...


물어보니 터미널 근처에 숙소가 많다 합니다..


시간은 10시... 다른날 대비 상당히 빨리 왔습니다..


+ 나름 순위권으로 도착 했습니다 (야호? .. )


방을 잡고 저녁을 먹고 바로 포풍 취침에 들어갑니다...


가장 행복했던것은 오늘은 3시간 반이나 잘수있다! 라는거...


11시 반쯤 취침에 들어가서 


3시에 기상 ..


Day 4로 이어집니다..







새벽 3시 반.. ㅠㅠㅠㅠㅠㅠㅠㅠ


피곤해 주글거가태 으헝헝 엉어어어


살려줘 ...



무슨 말을 해도 어제의 피로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1일차 기록 347.40km  



오늘도 320정도를 타야합니다.



편의점에서 대충 배 채우고 꾸역꾸역 페달링을 시작합니다..


이때가 새벽 4시 경



지난밤의 폭우(?)로 도로는 다 젖어 있습니다..


다람쥐 2라운드를 격으며


몸에 기력이 돌때까지 꾸역꾸역 또 페달링을 합니다.



50km 정도 가면 동해를 끼고 해안도로를 타고 양양까지 가야합니다.




바.. 바다다 바다!!!

해가 뜨고 도로가 마르면서


젖어 있던 옷도 몸도 마음도 목도 마릅니다 ㅠㅠ..


다운힐을 하다보니 얀 할배가 저 멀리 손을 흔듭니다.


잠시 멈춰서


브레베의 페이스 메이커 제이슨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30분 거리의 CP에 있다합니다.


잉? 30분 거리? 우리 앞에 있다구요? 우리 꼴랑 3시간 30분 잤는데? ㅠ.ㅠ..



그렇습니다.. 3시간 자고 나온겁니다... 다른분들은... 흑흑...



열심열심 페달링...


CP도착.. 7시 30분. CP의 편의점 직원에게 확인하니


6시 40분경 CP도착 보급후 7시쯤 출발..


30분 늦네 ... 서둘러야 겠네 ...


다른 란도너 한분이 등장... 첫날 방향을 잘못잡아서 역주행 30km 이후 돌아오셧다 합니다 ㅠㅠ...


이분과는 4일차에 다시 조우하게됩니다.



빠른 보급이후 출발 ...


2일차의 누적 엘리베이션은 2427 .. 


고도표에는 낙타등일거라고만 추측이 가능했는데


역시나...


낙타등 ! -_-;;


순간 경사도 25도 까지 봤습니다.


라이더 40 이 고장난줄 알았습니다.


왜이렇게 안올라가져! .. 를 외쳤는데 아우터.. ( ..) ... 이너로 바꾼줄 알았는데 ㅠㅠㅠ...


이너로 바꾸고 꾸역꾸역 기어서 올라갑니다..



한가지 팁이라면.. 란도너에서는 28티는 진리이자 무릎 퇴근을 몇시간이라도 늦춰주는 소중한 아이템입니다 ... (40T에 근접하는 스프라켓을 달고 오신분도 있으셨습니다 ;; ) 



역풍 + 낙타등  100km 정도를 뚫고 울진에 도착합니다.




CP에 도착하니 수많은 란도너 분들이 ㅠㅠㅠㅠ. 으헝헝.. 잡았어.. 드디어 메인 그룹에 합류했어 .. 으헝헝...



첫날 저녁 비를 같이 뚫었던 난호님 그룹도 있습니다.


늦게 왔지만 낑겨서 같이 밥을 먹습니다



제이슨을 보고나니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몇번이고 강조 드리는건.. 제이슨이 쉬는곳에서 쉬고 밥먹는곳에서 밥먹는건 중요합니다 ;; )


식사이후 난호님 그룹에 합류해서 다시 5명 팩라이딩을 진행합니다.



해안도로지만 강원도라 높은 업힐도 있고.. 꾸역꾸역 앞으로 앞으로...


부두에서 활동중이신 분도 팩에 합류하게됩니다. ( 솔로 라이딩을 하시다가.. 팩에 한번 끼시고는.. 그 후론 쭈욱... )



동해시.. 쯤으로 기억합니다.


다운힐하고있는데... 앞서가는 안비님 + 부두님(이라고 할께요 ;; )  뒤로 주먹만한 뭔가가 굴러 떨어집니다.


뭐지? 후미등인가.. 다운힐이니 그냥 주르륵 내려갔습니다..


앞에서 부두님이 정차중.. 


안비님을 지나가는데 가민 떨어졌어요..



잉? 가민?!??! 810 ㅠㅠㅠㅠㅠㅠ 으앙... 


아래에서 한참 대기하고 나중에 얘길 들으니....


가민 쥬금.. 으앙 쥬금 ㅠㅠ...


차량 2대는 피해갔는데


트럭이 .. 그냥 밟고 갔다고 합니다...


AS가 되길 간절하게 바래봅니다...







어?.. 정.. 동.. 진? ..


여기까지 왔구나 ( ..) ..


고등학교떄인가.. 수학여행으로 한번 와보고 처음입니다.. 


정동진보다 정동진 가는길의 해안도로가 아주 .. 끝장나게 좋습니다.


도로도 잘 딱여있고 바다와 바로 근접해 있고


가는길에 백사장도 잘 정비되 있습니다..



강원도 라이딩이면 질색(?) 이지만 


정동진 근교만큼은 진짜 추천드리고 싶을만큼 좋습니다..


정동진 부근에서 식사를 하고


마지막 CP를 향해 이동합니다...




란도링 팁중 하나는


저녁 식사는 해떨어지고나서 하는게 좋다. 라는겁니다.


도싸의 석호님이 알려주신팁으로.. 해가 떨어지고나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평속이 떨어지기떄문에


해가 떠있을때 조금이라도 앞으로 가고 저녁이후엔 평속을 다운해서 간다.. 라고 합니다. ( 간단한 거지만 식사 타이밍 결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 였습니다.. )



식사이후 석호님의 요청이 있습니다 .


" 투써클님 식사 하셧으니 시원하게 끌어보세요. "  / 네 ..


하고 선두로 (내가 선두라니 ㅠㅠ) 팩을 이끕니다...


 - 야간 라이딩 같이 한... 최 우측(상단?)이 석호님



양양가는길에 급 도로가 좋은 곳이 있어서. .순풍이겠다(하루종일 역풍이었던건 함정 ;; ) 


도로 넓고 밟겠다...


35 언저리로 주욱주욱 쏩니다.



중간중간 유흥가? 지역에서는 강제로 시속 10-15 로 주행해야하는 구간도 있었는데 


경치 구경하면서 술렁술렁 앞으로 갑니다..


1시간 반쯤 끌었을까요... 배가 고픕니다 ㅠㅠ... 


"으아 힘들어! " ... /  석호님 답변 " 혼자 자폭하세요! "


저보고 양양까지 쭉 끌으시란 말씀이십니까 ㅠㅠ...


.. 그러도 다시 끌었습니다...



끌다보니 고속화 도로? 비슷한곳에서 석호님이 교대해주십니다 ㅠㅠ. 으헝헝  ㅠㅠㅠ



다른분들은 날이 추워지면 무릎이 아프다 하시는데

저는 날이 추워지면 무릎이 회복됩니다 -_- .. 뭔가 다른 부위 통증인건지 ..... (야간 라이딩시에 피로가 훨씬 적은 편입니다 ;; ) 



우여곡절끝에 양양에 도착하니 얀이 맞아줍니다.


본격 멘붕은 이제 시작이었습니다.


근처 숙소에 전화를 해봐도 (심지어 강건너 모텔까지 .. )


빈방 0.... 한 30분 해맸습니다.


ㅠㅠㅠㅠ.. 터미널뒤에 저기 불켜져 있던데 가보자.. 


무슨 장 이었습니다..


방이 있다.. 만세.. 잘수있다...


는 새벽 0시 30분쯤... 



석호님 일행과다음날 4시에 편의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1시에 취침에 들어갑니다..


2시간 반 자고 일어난거죠 ( ..)


왜 일어나진거지. 몸은 왜 3배쯤 무거워진거지.. 엉엉 ㅠㅠㅠㅠㅠ



Day3에서 계속됩니다.






2014년 6월 5일 - 8일 . 1200k 


한국 란도너 최장거리 레이스에 도저하게됩니다 ... ( ..) .. 왤까요 ... 하다보니 . .등록하게되었습니다.



4일 오후 버스로 광주로 이동..


부모님댁에서 10시쯤 잠에 듭니다...만 새벽 3시에 일어나야하는건 함정...


평소에 새벽 2시쯤 잠을 자서 10시에 잠이 들리 만무하다는것은 또 함정...


결국 11시쯤 잠에 들어서 3시에 일어났습니다.




아들 장거리 간다고 .. 새벽녁부터 전복죽과 낙지를 ㅠㅠ (  어머니 사랑해요 ♡  뿅뿅 ) 




출발점인 운암 MTB로 이동합니다..






아무도 없음  


불도 안켜짐. ㅋ. 




앞에 초 불쌍 모드로 쪼그려앉아 담배 하나 피고 이리저리 스트레칭.. 


좀 잘까... 하고 쭈그려있는데 저 멀리서 라쳇소리가 들립니다.




4시쯤 이었나.. 시간이 좀 흐르니 샵의 불이 켜지고 


한분한분 샵으로 입장하기 시작..


4시 10분경 1200 동행자인 안비님도 입장..


버스에서 2-3시간 주무신게 전부라고 하십니다.. ( 헬게이트 오픈의 예고였을까요 .. )



늘 하던 절차인 면책 동의서 검차 등등을 수행(?) 하고 


옆집 아저씨의 푸근함을 느끼는 얀 할배(?)와 


자전거가 불쌍해보이는 제이슨 + 일행이 등장합니다.



5시... 간단한 얀 할배의 브리핑 이후 출발~ 





남원 합천 양산을 거쳐 경주로 가는 1일차 플랜.. ( 정해진건 아니지만 마감 시간을 참고로 하여 코스를 설정.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한국내에서 마감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92 시간만 정확하게 엄수하면 된다고 합니다.)



란도너의 시작은 늘 그렇듯이 수십명이 우르르르 펠로톤을 형성하면서


도로를 질주합니다.


시간은 5시.. 도로에 차도 없고 한산하고


빠른 속도로 광주를 벗어나 시골길로 들어섭니다.


비슷한 속도를 가진 그룹이 형성되서 다음 CP를 향해서 술렁술렁 출발합니다



첫날이고 체력도 상당히 좋은 상태라 30 언저리의 속도로 질주를 합니다..


다른 분들은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캐니언 자전거를 타신분이 앞에서 열심 끌어주시기도하고 사진도 많이 찍더라구요... (나중에 몇번 다시 만나면서 알게된 사실은 대구 분 이라는것과 사진 주세요! 했더니 200 부터 후기 하나도 안써서요 ㅡ.ㅜ .  라면서.. 블로그에 란도너 검색하면 나온다면서!?!?! 찾아가라 하십니다.. ㅋㅋ)



 - 일출 . 이맛에 란도링 합니다.. 





올것이 왔습니다.


"여기가 아닌게벼 .. "



가민 810이면 뭐하고 


Locus 앱을 사용하면 뭐합니까... 


길 잃어버리는건 늘 우리 곁에 있는겁니다.. 우리는 란도너자나요 ㅠ.ㅠ...










이래저래 지도를 뒤져서 다시 코스에 합류... 





메타세콰이어 길의 담양

고추장의 순창

춘향이가 살던 남원을 지나 



- 메타세콰이어길 , 사진의 라파 져지가 캐니언 자전거의 주인공..




"지리산.. ".. 응? 지리산?


우리 가는 방향 앞에 있는 산이 정녕 지리산? 




출발전 코스 확인은 대강합니다 ;;; 어디 산을 넘는지 어떤 코스를 넘는지 전혀 파악하지 않고 갑니다.. ( ..) 


엘리베이션만 보고. 요 앞에 산이 있구나. 깔딱이 있구나만 생각하고 가는데



"지리산?" ..



광주 200 후기에서 읽었던 그 지리산? ..


제발.. 제이슨님하 얀 님하... 지리산은 좀.. ㅠㅠ



은 제 기우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리산 사이길을 통과하는 완만한 낙타등이었습니다.


거대한 지리산의 위엄을 느낄수 있는 코스였습니다 . 왜 사람들이 휴가철에 지리산을 찾는지도 알거같았습니다...





"팅" 


안비님 자장구에서 뭔가 소리가 나더니 체인이 빠진상태로 크랭크 돌아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드르르르..


 " 투써클님 저 체인 빠졌어요. " 


"네 멈춘김에 쉬었다가 보급하고 가요 " 




" 체인 캐쳐도 달렸는데 왜 빠졌지.. " ..


는 체인 사망 ... 


네 .. 그렇습니다 1일차에 안비님의 듀라 체인이 사망했습니다...


멘붕.. 저는 10단. (체인링크 없음 ㅠㅠ ) 


안비님은 11단.. 


초 당황모드로 대기하는중에



한 그룹이 옵니다..


"혹시 11단 체인링크 있으신가요 ㅠㅠ " 


다들 10단만 가지고 계십니다.



그 다음 분에게 여쭈니 하나 가지고 있다고... 


꾸벅꾸벅 연신 감사 인사를 드리며 수리를 진행


# 이상원님 이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 클리앙 시라소니님의 도움으로 성함을 알게되었습니다 )


1차 멘붕을 수습하고


코스를 따라갑니다 ..



중간에 속도가 맞는 도싸 올드 회원 석호님 일행을 만납니다. 광나루 방에서 활동하신다고 하네요.


조만간 뵐수있을런지요 . ㅎㅎ


2명이던 팩이 5명이 되니 달리기 좀더 수월해집니다.


무리하지 않고 28전후로 지속 주행을 합니다.


CP 양산에 도착해서 저녁 식사를 위해 이동합니다.


... 식당 직전에 안비님 펑크 ;;



280km 정도 지점이라 제 멘탈은 완전히 가출한 상태 ..


바닥에 앉아 펑크 수리 시간동안 휴식을 취합니다.


빠르게 수리를 하고 


식사장소로 이동.... 도착해보니 


안비님 타이어 배부름 ! ㅋ.... 튜브 안터진게 다행이었습니다.


식사 이후엔 기온이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몸에 온도가 오를떄까진 약간 고 케이던스로 주행을 하여 체온보존을 하고


몸에 열이 오르고부터는 몸에 열이 식지를 않아서 앞 지퍼를 살짝 열고 주행을 합니다...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미친듯이 오기 시작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 어머니가 보고 싶고.. 


집에 가고 싶고.. 



비가 안오는 지역에선 도로가 다 졎어 있고


비가 오는 지역에선 전방 시야 확보도 어렵고 앞차에서 튀는 물 


바람, 체온 저하 등등.. 복합적인 난제가 찾아옵니다.


이제 1일차인데..



포기할까.. 내가 왜 사서 고생일까 .. 


같이 가자고 꼬신 사람이 포기하자 하면 안되자나


안비님만 보면서 꾸역꾸역 참습니다.


저녁 11시쯤..


오늘 최종 목적지인 경주에 도착합니다...


몸은 이미 너덜너덜.... 

체력도 기력도 없습니다.


뭐라도 먹고 자야하는데


5분이라도 더 자고 싶어서 바로 숙소를 잡고 광속 수면에 들어갑니다. 12시쯤 잠든거같습니다...



샤워하고나서


"안비님 .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요.. 뭐 부터 들을래요?" / 나쁜소식이요

"내일 하루 종일 역풍이요 ㅋㅋㅋㅋㅋㅋ "  /  "좋은 소식은요? " / " 모레는 순풍이요 강원도 업힐은 순풍과 함께입니다.. "



이정도 대화하고 둘다 기절했습니다 -_- ..... 


집에서도 바로 잠에 들지 못하는 타입인데.. 낮선 장소... 에서 1분도 안되서 기절... 



눈뜨니 새벽 3시 반...




Day 2에서 이어집니다.










그간 200 300 400 을 타면서
 
장거리 힘들구나 근데 하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한 란도너링입니다.
 
200타고나면 300 탈수 있고 300타면 400 탈수 있고..
 
이 생각을 600 타면서 모조리 .. -_- 뒤바꾸게 됩니다..
 
 
 
 
란도링의 시작은 언제나 그렇듯 50여명이 1-2줄로 된 긴팩을 형성하고 시작합니다.
 
반포에서 출발해서
 
중랑천 지나 의정부까지 평속 30 언저리 형성하면서 술렁술렁 올라갑니다...
 
 
첫 언덕.. 얕은 업힐! 부터 팩은 갈라집니다. 
 
이제부터 본격 란도링 모드로 변신!
 
 
400까지는 좀 속도내서 빠르게 주파하자.. 라는 생각으로 달렸었는데 (자당의 로디님 400때 동행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600은 설렁 설렁 가자.. 라는 마인드 였습니다.
 
요번 브레베의 동행자는 Anvi님(자포)
 
샤방하게 가자는 의견이 일치하여 600 끝까지 함께하였습니다..
 
중간에 가민 810이 정줄을 가출하셔서 (가민이 죽어서 속도를 몰라요 라면서 40으로 쏘심.. / 속도계가 없어서 지금 속도가 얼마인줄 몰라요 ..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제초멘트죠 ..) 
 
고생이 많았습니다.
 
대비책으로 준비한 Locus 앱을 이용해서. 이러쿵 저러쿵 길을 따라갑니다.
 
 
 
본격 멘붕은 Cp1에서 Cp2로 가는구간이었습니다.
 
누적 상승고도 4천 정도..
 
란도너 300 때 .. 탓던 고도를.. 
 
Cp 사이 한구간 지나면서 다 타야합니다...
 
 
 
Cp1에서 보급중인데 옆에 있던 고양이 키우는 아저씨가 코스좀 보자면서
 
이래저래 말합니다...
 
 
"평화의 댐을 간다고? 경사도가 막 이래~! 이런데? 거길 올라간다고? " ( 손바닥을 하늘로 올리시면서 ;; )
 
 
"네 가요.. 오르다보면 올라지겠죠.. "
 
 
 
cp1을 출발하여 달리다보니 제이슨 일행이 보급중입니다.
 
'여기서 먹어야 한다.' 는 뭔가 알수 없는 생존본능이 보급을 외쳤습니다. (결국은 제이슨 감사합니다? )
 
 
우걱 우걱 먹고 나니 출발... 은 바로 업힐 시작..... 
 
 
"이곳은 최북, 최고, 최장 터널 한신령입니다." (대충 이런 문구 였습니다.. )
 
 
 
여기 지나서부터는 기억나지 않는 업힐만 계속 합니다.
 
머리는 땅에 밖아줘야 속도가 1-2kph 라도 더 나오는 진리를 몸소 체험하며
 
오르고 오르다 보니 Cp2 해안에 도착하게 됩니다.
 
산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습니다.. 군인 아저씨들 오랜만에 보네요..
 
 
 
저 멀리 Yan이 보입니다...
 
외칩니다.
 
"I'll kill you "
 
아. 진심 힘들어요 ㅠㅠ. 너무 힘들어요.
 
 
Cp2 도착은 대충 오후 6시쯤 ... 고성까지는 가야하는데 아직 100km 정도를 더 가야합니다.. 
 
걱정이 앞서지만 서둘러서 다운힐 ㄱㄱ........
 
 
약수터!!!!!!!!!!!!!
 
물이 보이면 무조건 꽉채워라. 는 국종 / 4대강 종주를 하면서 절대적으로 지켜야하는 수칙입니다.
 
 
로부스토님도 보이셧는데 다음 CP에서 인사드렸습니다... (사진 촬영중 ;ㅂ; ;; )
 
 
 
길고긴 다운힐... 은 x뿔.. 다운힐중에 오르막이 껴잇는 (반동으로 안넘어집니다 ㅠㅠ)
 
이상한 다운힐을 한참 하고나서
 
자연산 단백질 섭취를 과다하게 했습니다...
 
초당 수백마리는 달라드네요. 아오 ..
 
 
 
맛있게(??)냠냠하고.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이제 보이는건 없죠 .. 그냥 가는겁니다.
 
 
달리다보니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던 로부스토님하고 한참 또 같이 달리다가.
 
 
 
"바다 향이다.. " 
 
바람에서 바다의 짠 향이 느껴집니다.
 
왔구나. ㅠㅠㅠ. 동해안이구나..
 
으헝헝 신발 신발... 왔구나 고성이구나...
 
 
는 착각.. 
 
 
바다 바람은 꽤 먼거리까지 자기 냄새를 뿌립니다.
 
20k 는 더 가서야 고성Cp에 도착하게됩니다..
 
 
고성에서 마지막 보급을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힘듭니다 .. 
 
궁디에는 불나고 
 
발바닥에도 불났습니다..
 
 
 
샤워하고 빨래하고 취침...
 
 
 
== 3시간 경과 ==
 
 
난 왜 눈떳나.. 왜 일어난거지 .. ㅠㅠ.
 
 
새벽 4시 반쯤 출발....
 
 
동해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찰각..
 
은 까매서 안나옴 ..
 
 
달립니다 40k 만 더 가면 다음 Cp 
 
막 달리다보니
 
배고파서 안되겠습니다 .. 클리프샷 꿀꺽..
 
중간에 보급도 한번하고 또 달립니다.
 
비슷한 시간에 달리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대충봐도 5-7분 정도
 
Cp4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어? Cp4에 사람이 없습니다.. 불도 꺼져있습니다.. 
 
돌아가며 사진찍고 / 찍어주고 출발 ㄱㄱ....
 
 
일부는 아침 식사를 위해 / 일부는 사랑스러운 최종관문급 업힐을 위해 
 
각자의 갈길을 갑니다.
 
 
 
한계령 표지판이 보입니다.
 
우리 넘어가는게 한계령인가?
 
브레베 고도표에는 언덕(?) 이름이 안써잇어서 .. 어딜 넘는지 몰랐죠 ..
 
 
올라가보니 
 
"조침령 터널" ... 여기가 조침령인가...
 
 
 
새가 오르다 힘들어서 잠자고 넘는다는 그 조침령인가.
 
 
근데 왜 아래에서 내 땀냄새를 맏고 따라온 모기는 어떻게 정상까지 따라온거지 
 
 
 
시원한 다운힐..  은. 왜 30을 넘지 못하고 다운힐 ... ㅅㅂㄻ 역풍.... 

몇개의 얕은(???? 400m 언저리 언덕은 얕은이 되어버리는 강원도의 클래스 .. )
 
업힐을 지나고나서 횡성에 들어갑니다.. 마지막 Cp5에서 
 
양껏 밥을 먹고
 
서울로 돌아갑니다..
 
양평까지만 가면 길 안다 !
 
갈수 있다!
 
 
 
 
.. 비가 옵니다...
 
 
1-4미리 정도로 예보 보고출발햇는데
 
당일 확인하니 6시 기점으로 10미리 넘게온답니다...
 
양평지나 염치고개 가는길에 페달링이 안됩니다
 
 
올것이 왔습니다.
 
봉 to the 크
 
 
우걱우걱.. 시간은 안정권이니 여유있게 배를 채웁니다... (빡시게 탔을경우 3시간 좀 넘으면 봉크가 옵니다 ㅡ.ㅜ.. )
 
 
비는 갈수록 심해지고
 
70여 km 남았으니 힘내서 페달링하면 안정적입니다..
 
비를 뚫고 .. 바닥에서 튀는 흙탕물 뒤집어 쓰며 마구마구 페달링...
 
(비속에서 20km 이상 나온다는걸 처음알았습니다 ... )
 
염치에는 또 왜이리 차가 많은건지..
 
염치 정상에서 제이슨하고 hello again 인사도 한번 하고
 
사진도 한번찍고 .
 
 
차 없는 타이밍을 노려서 다운힐 ㄱㄱ...
 
 
팔당대교 지나 초계국수 가는 다리 아래에 도착했는데
 
안비님이 "@#$@#$ " 하고 외치시더니 안오십니다...
 
음? 뭐지? 가민 또 죽었나?
 
오셧습니다
 
 
펑신..
 
 
휠 : 샤말... 휠 짱짱하죠 .. 
 
타야 : 튜블리스 ... 응? 튜블리스?
 
 
 
그렇습니다. .. 튜블리스 타야에 튜브를 내부에 넣어서 사용중 이었습니다.
 
 
잘 빠지지도 않고
 
레버 4개를 이용해서 꺼내고 나니
 
다시 넣는게 일입니다.
 
우여곡절끝에  타이어를 밀어넣으니
 
레버에 찝혀서 튜브가 사망상태 ...
 
다시 분해 (요령이 생겨서 5분도 안되서 뺴는거 성공 .. )
 
다시 넣고.. 또다른 요령을 피워서 넣는데 성공..
 
슉슉슉.. 이때가 남은 시간 1시간 20분.. 거리 22km 
 
평소였으면 샤방(?)하게 주파 가능한 거리...
 
비는 오고 있고 도로는 다 젖어 있고
 
 
냅다 떄려 밟습니다..
 
"Anvi님 30 쭈욱 항속 주행 하면 아슬아슬 도착할거같아요 "
 
 
 
잠실 부근이었나... 안비님이 조금씩 흐릅니다... 
 
흐르실분이 아닌데..
 
좀 떨어져서 따라오는걸 계속 체크하면서 질주...
 
봉크인가 ... 뭐 그래도 시간 아슬아슬 하게 도착할거같으니 
 
못먹어도 직진! .
 
반포에 도착하니 8시 40분 경...
 
 
1-2분 후에 바로 안비님 도착...
 
"또 펑크 났어요 ..  "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펑 난상태로 그대로 주행해서 반미니 도착... (고생하셧습니다 ㅡ.ㅜ.. .)
 
 
39시간 45분으로 서울 600 코스를 완주하였습니다.
 
온몸은 비에 젖고 흙탕물에 범벅되고 ..
 
클릿 슈즈도 꺼멓게 변하고 .. ㅠㅠ...
 
 
집에와서 세차하고 묻은 흙탕물 걸러내고
 
내가 왜 사서 고생인가 ㅠㅠ. 비만 안왔어도
 
이런 헬게이트는 아니었을텐데 ;ㅂ;; .. 엉엉..
 
 
 
무릎아파서 새벽에 자다 꺳습니다.
 
냉장고에 얼려둔 패트병으로 냉찜 .. 하다 잠들었네요 
 
일어나보니 어깨결림..  무릎 발 통증 ... 종합세트네요 ..
 
600 타면서 느꼇습니다.. 잠자고 타는 브레베는 나가는게 아니구나 .... 1200 바이바이..
 
 
 
 
----------요약
 
디지게 힘들다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랜드 란도니는 쳐다보지도 말자..




올해 목표가 슈퍼 란도너라..


과정 중에 있는 서울 400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코스중

대부도로 가는 방파제? 바다길? 은 정말 일품입니다. (바람 빼구요 ... 바람 ㅠㅠㅠ.. 휘청휘청.. )


란도너 특성상 다른 그룹과도 많이 라이딩하게되는데

선두에 계시던 분이 오이도 사주시고.

밥도 같이 먹고 했네요( Team Boodoo 감사합니다! )



27시간의 컷오프를 가진지라.

잠 안자고 달리기를 감행했는데

5월의 저녁은 아직 많이 춥습니다.

긴빕, 긴팔, 바막 챙겨입었는데

저녁에는 추워서 달릴수가 없더라구요 새벽내 라이딩했는데

30분 단위로 편의점들어가서 몸 녹이고 발녹이고 30분타고 -> 반복 ;;;


해떨어지고나면 -_-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경치고 강이고 저수지고. 

그냥 지도 옆에 뭐가 있내하면 있는가 보다 하면서 도로만 보고 달리게됩니다...



해뜰무렵 서울에 도달하여서는 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종료까지 20여 km남았는데.. 도저히 안될거같아 마지막 파워젤을 먹고 22시간 8분에 완주하였습니다.

평지 복귀를 위해 파워젤을.. (솔로잉이었는데!!) 빨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


귀가하고 샤워하고 눈뜨니

온몸이 다 아프네요 .. 팔꿈치, 무릎 내측  허리 어깨....

지금 예상하기로는

무릎내측은 클릿 각도 문제

팔꿈치, 허리 어깨는 척추기립근 부족으로 인한 통증.. 으로 예상중입니다.. 유연성 부족도 한몫하겠네요..


3주후에 있을 600을 대비해서 미리 준비좀 해야겠습니다.





최근 자전거 타는 시간이 극도로 늘어나면서 


사고사례도 많이 접하게 되고 겸사겸사 지인을 통해 키캠을 구입하게되었습니다.


목적은 단하나. 블랙박스..


사고 발생시 나를 증명해줄 유일한(?) 수단중 하나이기에 오늘 야간 라이딩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손가락 두개만한 이녀석이 과연 잘 보여줄까...


... 두둥...







망했............


그렇다면 밝기를 올리면 어떨까?




보.. 보인다!!!








라이딩중에 전조등을 항시 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_- 칠흙같은 어둠이 깔리는 곳에는 까만색만 녹화가 됩니다.


허나 .. 동영상 플레이어의 밝기를 올리면 사물의 구분이 가능해집니다.


고로 블박으로서 역할 수행이 가능해진다라는 점입니다.



배터리가 40여분뿐이 안가지만 외장 배터리를 이용해서 마구마구 녹화가 가능한점

저렴한 가격... ...


가격때문에 모든게 용서가됩니다 ( ..)



이상 백년만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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